소소리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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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막내와 수원역 나들이-일마레(IL MARE)

babforme 2022. 3. 14. 18:07

년전에 고관절수술을 한 동생이 정기검진차 병원에 왔다.

마침 동생의 아들 생일에 며칠 앞서 병원예약일이 잡힌터라 올라온 길에

아들.며느라기랑 미리 생일축하밥을 먹으려던 동생 계획이

이쁜 며느라기의 코로나 확진으로 울집에서 하루 묵어 가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큰아들이 외출하면서 카드를 건네준다.

'같이 점심 못먹어서 죄송해요. 이모랑 맛있는 것도 드시고 필요한 것도 사세요.'

아싸! 좋다~!!! 코로나 때문에 방콕하던 우리를 위해 콧바람도 쐴겸 나가자.

 

숸역 롯데몰로 동생과 운동삼아 실실 걸어가기 - 동생에게 온전한 역세권 삶터 자랑질?~ ㅍㅎㅎ

바람도 제법이고 걷기 좋은 날씨다.

QR코드 인증없이 들어간 롯데몰은 코로나로 방콕? 하며 참고 있던 사람들이 다 쏟아져 나왔는지 북새통,

통로에 마련된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넘쳐흐른다.

봄빛으로 화사한 옷가게과 신발가게, 가방가게도 기웃거리며 눈호사도 즐기고

백화점7층 식당가를 한바퀴 돌며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잠깐 들른 아트샾~

나름 가격대가 후덜덜이다. 에스프레소 잔 하나에 몇십만원이 넘어가니 깔끔한 유리그림은 말해 뭐해~ ㅎㅎ

걍 밥이나 먹자!

아트샾 바로 앞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MARE(일마레 '바다')

 

식전 빵과 에이드(청포도와 자몽)
수프
우아하게 자몽 에이드 한모금.
리코타치즈 샐러드
포모도르 파스타
일마레 스테이크

집에서 편하게 만들어 먹던 즉석 파스타 말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왔으니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파스타를 먹어볼까?

아님 스테이크를 먹어볼까? 잠깐 고민, 걍 세트메뉴를 시켜 채소랑 고기랑 국수랑 골고루 먹기로~

'스테이크는 일마레와 갈릭 어떤게 맛있어요? 둘다 인기메뉴에요.

그래요? 그럼 여기가 일마레니 일마레로 먹어볼까? 일마레, 미디움으로요.'

먹다가 모자라면 피자 하나 더 시키지 했던 세트메뉴는 셋이 먹어도 될 만큼 푸짐(우리 배가 넘 작은 건가? ㅎㅎ)했다.

뭐가 그리 급한지 식전 빵을 손에 들기도 전에 수프가 나오는가 싶더니 파스타가 나오고 바로 샐러드가 나왔다.

오오~ 숨차게 빵과 수프를 먹고 샐러드를 한번 먹었을 즈음 나온 스테이크!

빈자리도 많은데 빨리 먹고 가야 하나? 잠깐 식당을 훑어보고......

'아주 급하게 음식이 나오네요.' 내말에,  'ㅎㅎ 그러게요.' 서빙담당직원이 웃는다.

ㅍㅎㅎ~ 한꺼번에 나온 음식, 우리 편한대로 먹자규~ 고기가 식으면 좀 글켔지~

먼저 스테이크 한 입, 부드럽게 잘구워졌다.

뒤에 곁들이로 샐러드를, 너무 꼭 짰는지 리코타치즈가 푸석하다.

끝으로 파스타, ㅍㅎㅎ~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칼국수와 달리 딱딱한 이태리 국수는 그닥 불지 않았다!

음식은 호다닥 급하게 나왔지만

우린 오랜만에 레스토랑에 앉아 3시간이 넘게 아주 천천히 우아하게 그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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