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내 생일 본문
생일이 엄마랑 같은 날이라 엄마자식들이 함께 준비한 생신상에 내 생일 숟가락도 하나 더 올렸던 까닭에
지난해까진 내 생일도 제법 떠들썩했었다. 그런데 올해 생일은 아주 조용하다.
엄마가 1월 초 어쩔 수없이 요양원에 입소한 뒤 코로나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
간신히 엄마생신에 면회 살짝 하는 것으로 요양원과 얘기 끝내고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마음~
이제 큰아들이 차려준 생일 점심을 먹고 엄마 생신 챙겨드리러 큰언니랑 안흥에 간다.
아침은 식구 모두 늘 하던대로 과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출근,
재택하는 큰아들이 밤에 미리 끓여놓은 미역국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차렸다.
엄마 자식들이 성장해 일가를 이룬 뒤 엄마가 빠진 오롯한 내생일은 처음,
큰아들이 차린 생일 점심상을 받으며 마음이 텅 빈 것 같다.
이런 기분도 해마다 익숙해지겠지.
약속한 시간에 맞춰 숸에 도착한 큰언니와 엄마 면회~
간단하게 엄마 생신을 챙기고 사무장에게 거의 쫓겨나듯(면회 허락해서 간건데) 나왔어도 좋다.
엄마 상태도 확인하고 엄마 적응상황도 좋아보여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제 코로나가 좀 안정될 때까지 엄마 면회를 못가도 괜찮을듯하다.
큰이모 숸 도착하는대로 저녁드시고 방배동 바로 가실 수 있게 저녁상을 세팅해 놓겠다며
큰아들이 보낸 배달음식 종류를 보고 캐나디언 랍스터 세트와 치즈 안동찜닭을 선택했다.
엄마에게 가는 길, 숸으로 돌아오는 길 모두 밀리지 않고 잘 다녀오니
배달시킨 음식도 도착해있고 세남자가 미역국과 밥, 김치를 더해 조촐한 저녁상을 차린다.
음식준비는 아들들이, 남편은 꽃을 준비하기로 세남자가 미리 입을 맞추었었나 보다.
내 생일에 엄마랑 엄마자식들 모두가 아닌 큰언니랑 울4식구 같이 저녁을 먹는다.
더 늦기 전에 설 집으로 가면서 큰언니가 찔러준 금일봉이 두툼?하다.
언니 디따 당케요, 나중에 엄만테 갈 때 맛난거 먹고 가자구요.
케잌촛불은 10시가 넘어 껐다.
'엄마, 생신 선물은 입금처리합니다. 취향껏 쓰시라고~ ㅎㅎ'
당케~당케~ 두 아들!
선물주신 세분요~ 달달구리 케잌들 맛나게 잘먹었슴다요.
디따 당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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