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후배님~ 당케요. 본문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후배님~ 당케요.

babforme 2023. 6. 15. 11:06

개봉된 선물
화분을 성모님 옆으로 올려도 보고,
황금리본 목도리를 두른채 뿜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후배님이 준 화분선물

며칠 전 미사 때 보게 되면 반가운 인사만 나누던, 기수? 차이가 제법 나는 후배봉사자님의 연락을 받았다.

(나는 2기, 후배님은 14기니 교구 행사 때나 볼 수 있는 어찌보면 아득한 관계였기도~ ㅎㅎ)

같은 성당에, 교구 안 같은 봉사자그룹에 속해 있으면서도 개인적으론 거의 만날 일이 없던

후배님의 연락이라 반갑기도 하고 의외이기도 했다는....... ㅎㅎ

현직인 후배님과는 다르게 건강상의 이유로 나는 이미 10여년전에 17년의 봉사를 마무리 했고,

게다가 이사와 더불어 다니는 성당도 달라진 지 벌써 2년~

반가운 인사가 오가고 소소한 주변 얘기 나누다가 후배님이 꺼내는 야그~

(무릇 모든 연락에는 목적이 있으렸다. ㅍㅎㅎ~)

이사하며 이런저런 문서 자료와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도 반이상을 정리했는데

야그 속 자료는 다행히도? 정리의 손길을 잘피해 버려지지 않은채 년도별로 내 문서에 보관이 돼 있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만났다.

울집을 찾아온 엘리사벳 후배님의 손에 들린 선물~!

아싸~, ㅍㅎㅎ~ 후배님, 물욕 가득한 내 속을 지대로 알아본겨? 근데 걍 오지 몰 이런걸 다~ 

내 건강을 위해 홍삼스틱과 공기정화 식물, 셀럼을 준비했다니 벌써부터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기분~!

후배님요, 디따 당케요. 셀럼 잘키우고 홍삼먹고 건강해질게요.

 

필요한 자료를 옮기고 나라 걱정, 교회 걱정, 온갖 걱정으로 양념도 치며

맛있는 커피와 함께 세 시간 넘도록 떨어댄 같은 신앙 속 행복한 수다!

다음엔 가브리엘라 후배님도 같이 시간 맞춰 좋은 수다 또 떨어봅시다.

 

 

셀럼

 

philodendron selloum

 

천남성과

 

남아메리카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건조하고 빛이 부족해도 제법 잘자란다.

줄기 마디는 짧고 광택이 있는 잎은 줄기 윗부분에서 돌려난다.

잎자루는 녹색이 나고 날개가 있다.

스스로 열을 내 온도를 조절하는 식물 중 하나~

넓은 잎은 가장자리에 크고 깊은 톱니가 있어 마치 너울치는 파도처럼 보인다.

나사에서 공기정화능력(25위, 평점 63점)이 뛰어나다고 평가받은 식물이다.

음이온 배출량이 높고 이산화탄소 흡수력이 뛰어나며 전자파와 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도 우수하다고~

 

식물이 열을 낸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진 것은 1778년.

프랑스의 박물학자 라마르크가 유럽산 ‘칼라’(토란의 일종, 천남성과의 다년생 초본)가

꽃을 피울 때 열을 낸다는 것을 보고한 뒤로 2백년 간 잊혀진 상태였다가

오델이 1972년 토란과 비슷한 식물인 필로덴드론 셀로움(셀럼:Philodendron selloum)이 열을 낸다는 것을 발견했다네. 

그 뒤 과학자들은 아마존 수련, 열대과일인 ‘포포’의 꽃, 소철의 수술 등 스스로 열을 내는 식물들을 발견했다지.

학자들이 필로덴드론 셀로움 꽃의 온도를 여러 기온상태에서 재봤더니

기온이 4℃일 때 꽃의 온도는 38℃였고, 기온이 39℃일 때는 46℃였다고~

기온과 꽃의 온도 차이가 각각 34℃, 7℃였다는 것은 필로덴드론이 열만 내는 것이 아니라

항온동물인 조류나 포유류처럼 스스로 온도를 조절한다는 것을 뜻한대.

근데 움직이는 동물과 달리 움직이지 않는 식물의 꽃은 어떻게 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일까~
천남성과 식물들이 열을 내는 것은 꽃가루받이 때문이라고 과학자들은 생각한대.

한국식물원협회 이사인 오병훈씨도

“토란이나 앉은 부채 같은 천남성과 식물들은 주로 밤에 꽃을 피우고 야행성 곤충이 꽃가루를 옮긴다.

낮에 활동하는 곤충들은 태양을 통해 몸을 데우지만 야행성 곤충들은 태양빛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히 따뜻한 곳을 찾기 마련이다. 그래서 꽃을 받치고 있는 잎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꽃 속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부 천남성과 식물들은 야행성 곤충들에게 좋은 보금자리가 되는 것.

특히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천남성과 식물과,

성충으로 겨울을 나는 딱정벌레와 같은 갑충류는 서로에게 좋은 파트너”라고 말한다.

 

필로덴드론 셀로움의 꽃은 사실 꽃이 아니고 꽃이 모여 있는 꽃차례(花序)이다.

꽃차례 수꽃(위), 꽃가루를 날라줄 곤충에게 제공할 영양분(중간), 그리고 암꽃(아래)으로 이뤄져 있다.

그런데 꽃차례가 열을 내는 기간은 수꽃과 암꽃이 수분가능한 18-24시간 정도.

필로덴드론 셀로움은 이 기간에 딱정벌레가 편히 지낼 수 있는 따뜻한 환경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셈이다.

수정이 이뤄진 다음에는 꽃차례가 식고, 꽃차례를 둘러싼 잎도 닫힌다.

식물에게는 털이나 깃털과 같은 단열장치도, 또 신경계, 뇌, 근육, 폐, 피 등도 없는데

어떻게 필로덴드론 셀로움의 꽃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걸까?

필로덴드론 셀로움의 산소 소비속도를 측정해 발열량을 계산한 결과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곳에서 가장 많은 열을 내고, 수꽃과 암꽃은 그다지 열을 내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즉 곤충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곳에 온도를 조절하는 기관이 있고,

이곳을 잘라내면 온도를 조절하지 못한다네.

온도를 조절하는 기관은 어느 온도까지는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발열량을 증가시키지만,

기준치를 넘어서면 급격하게 발열량을 줄인다.

또 낮에는 발열을 억제하고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다시 발열을 시작한다.

필로덴드론 셀로움 꽃은 다른 식물과 달리 탄수화물과 지방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전자현미경으로 확인한 결과 꽃의 조직에 기름덩어리와 다량의 미토콘드리아가 있었고,

포유류에서나 볼 수 있는 갈색지방(brown fat)과 비슷한 조직도 보였다.

필로덴드론 셀로움은 영양물질(갈색지방같은)과 산소를 직접 소비해 열을 내고 있었다.

-트리인포에서 얻은 자료 정리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