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 면회-한가위(9월 29일) 본문
한가위, 엄마에게 가는길~
명절 음식도 하지않는 명절분위기 안나는 명절,
어제 산청에서 올라온 동생은 엄마가 좋아하는 동태전과 코다리. 무 간장조림,
글고 잡채와 도라지나물을 만들어왔다.
나는 도가니탕을 끓이고 송편을 사는 것으로 명절 음식 끄읕~ ㅎㅎ
아침 일찍 도가니탕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먹은 뒤 엄마 도시락을 요양원으로 고고~
너무 일찍 출발해 엄마 시간맞추려면 휴게소에서 좀 놀다가야겠다는 옆지기 말이
끝나자마자 밀리기 시작하는 차량들~
아무리 그래도 명색이 명절인데 영동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이 안밀리면 좀 글찮아~ ㅎㅎ
허허실실 수다를 떨며 엄마 점심시간에 맞춤해서 요양원에 도착했다.
할머니이~, 모자 쓴 모습이 꼭 몽골사람 같아요. ㅎㅎ
나름 오랜만에 작은딸 식구들(사위랑 두 손주랑)과 막내딸이 청한 면회에 엄마 기분은 최고로 올라가고
요양원에서 맞는 두번째 한가위 명절이 잘도 흘러간다.
애들(ㅎ늬, ㅎ리)이 와서 잠도 안자고 갔다는데.....
엄마의 이런저런 맥락이 뒤섞인 얘기에 짐짓 '우하하' 더 크게 웃으며 우리는 순간을 즐긴다.
지금 이시간이 우리가 엄마랑 함께 하는 가장 젊고 건강한 멋진 시간일터~
방으로 들어가시는 엄마~
작별이 아쉬운 엄마의 자고 가라는 얘기를 담주에 오겠다는 약속으로 정리한다.
1시간이 훌쩍 넘도록 휠체어에 앉아서도 힘든티 하나없이 자손들과 한가위를 즐긴 엄마는
또다시 엄마만의 세계에서 커피와 함께 올 딸을 기다리시겠지.
엄마면회하러 식구들과 함께 올때 늘 들러가는 새말의 '순한우' 정육식당에서
부드럽고 맛있는 특수부위를 굽는다.
그 넓은 식당이 빈자리없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요즘은 명절이 더 바쁜 외식업체, 우리도 일조 한거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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