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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12월 27일 본문
엄마에게 가는 길, 혹시 싶어 음료 두가지를 준비한다.
오늘 엄마는 어떤 컨디션으로 딸을 맞아주실까?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아주 차분하시다.
'누가 왔을까요? 딸이 왔겠지. 어떤 딸? ㅁ수닌가 ㅁ수긴가.....
ㅁ수니가 왔지. 그릉가? 잘있었어요?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고 화장실도 잘가고?
그럼, 잘먹고 잘자고 다 잘해. 걱정하지 마.
에고~ 울엄마 다 잘했다니 상줘야겠네. 엄마~ 오늘 딸이 모갖고 왔을까? 몰라~
두유하고 복숭아쥬스갖고 왔는데 모 드실려? 복숭아쥬스 맛있을거 같은데 함 드려볼까?
아니 그냥 두유줘. 두유~ 알써. 두유 조금 마셔보고 복숭아도 드시고 싶음 말해. 그럼 복숭아 쥬스도 드릴게.
싫어. 두유만 먹을래. 그래요. 두유만 드셔. ㅎㅎ' 두유 반컵을 드시고 더 안드시겠단다.
'글믄 이제 카스테라 드셔볼래? 아님 귤 조금 드릴까, 포도를 드릴까?
안먹고 싶은데..... 그래도 좀 드셔봐, 상큼하게 귤 몇 알갱이만 드셔.
에고 셔라. ㅎㅎ 엄마 달달한 두유를 먼저 드셔서 그래요. 입맛을 좀 다셔봐. 글믄 입안이 좀 상큼해질걸~
이제 암것도 주지마. 안먹을래.'
표정도 그렇고 오늘은 엄마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으나 대체로 갈앉은 상태.
엄마는 면회 40여분만에 끝내고 방으로 쉬시러 들어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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