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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12월 27일

babforme 2024. 1. 3. 23:46

엄마에게 가는 길, 혹시 싶어 음료 두가지를 준비한다.

오늘 엄마는 어떤 컨디션으로 딸을 맞아주실까?

 

에고 셔~, 귤 알갱이 손톱만큼 드시고 오만상을 다 찌푸리셨다.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아주 차분하시다.

'누가 왔을까요? 딸이 왔겠지. 어떤 딸? ㅁ수닌가 ㅁ수긴가.....

ㅁ수니가 왔지. 그릉가? 잘있었어요? 잠도 잘자고 밥도 잘먹고 화장실도 잘가고?

그럼, 잘먹고 잘자고 다 잘해. 걱정하지 마.

에고~ 울엄마 다 잘했다니 상줘야겠네. 엄마~ 오늘 딸이 모갖고 왔을까? 몰라~

두유하고 복숭아쥬스갖고 왔는데 모 드실려? 복숭아쥬스 맛있을거 같은데 함 드려볼까? 

아니 그냥 두유줘. 두유~ 알써. 두유 조금 마셔보고 복숭아도 드시고 싶음 말해. 그럼 복숭아 쥬스도 드릴게.

싫어. 두유만 먹을래. 그래요. 두유만 드셔. ㅎㅎ' 두유 반컵을 드시고 더 안드시겠단다.

'글믄 이제 카스테라 드셔볼래? 아님 귤 조금 드릴까, 포도를 드릴까? 

안먹고 싶은데..... 그래도 좀 드셔봐, 상큼하게 귤 몇 알갱이만 드셔.

에고 셔라. ㅎㅎ 엄마 달달한 두유를 먼저 드셔서 그래요. 입맛을 좀 다셔봐. 글믄 입안이 좀 상큼해질걸~

이제 암것도 주지마. 안먹을래.'

 

오늘 엄마는 기운이 딸리는지 정말 차분?하다. (몬가 갈앉은 기분)
면회 마무리 기도
딸과 인증샷~

표정도 그렇고 오늘은 엄마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으나 대체로 갈앉은 상태.

엄마는 면회 40여분만에 끝내고 방으로 쉬시러 들어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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