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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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그래도 왔던 봄날이 간다~

babforme 2024. 5. 31. 19:05

비맞은 튤립이 넘나 고와 갑자기 울컥했다는~
소나무 암꽃과 수꽃

노오란 송화가루 엄청나게 날리는 봄~

팔달산 초입-싱그러운 나뭇잎들
화성성곽
화려한 자태의 공작조팝
맛있게 익어가는 뜰보리수
봄인데 가을같은 아파트 정원 오솔길

그 때를 잃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오거나 아주 센 바람이 불거나

아무 것도 안오거나 넘치게 오거나 너무 춥거나 뜨겁거나~

사막은 물난리, 습지는 바싹 말라 쩍쩍 갈라진 땅 위에서 살아있던 생명들이 말라죽고, 타죽고, 얼어죽고, 빠져죽고.....

여튼 종잡을 수 없는 기후위기의 시대, 정말 어떻게 하니?

산업화 이전으로 돌아가는 삶의 자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이 절대 풍요의 지속을  꿈꾸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이토록 황홀하게 와 주었던 위기의 봄날이 잘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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