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면회- 큰오빠네랑 겹쳤네~ ㅎㅎ, 7월 31일 본문
이제야 늘 하던대로 1주에 한번 날짜가 맞춰졌다.
엄만테 오늘 안가면 내 일정과 꼬이며 또 날짜가 애매해지는 상황, 부지런히 움직이자구~
수욜이라 저녁시간에 맞춰 돌아와야 하니......
배고프다 빨강불 들어와 딸랑딸랑 밥 좀 주세요 외치는 내 티볼리~
금욜 새벽같이 일산으로 1년에 1번가는 정기검진 일정 생각해 양껏 빵빵하게 기름을 넣는다.
지난해 처음 가게 된 일산에서 주유 타임을 놓치며 고생했던 기억이 스멀스멀~ ㅎㅎ
설대에서 정년을 맞은 교수님들은 일산으로 발령받는다네.
하여 원하지 않았으나 나도 덩달아 일산행이 결정되었다.
어쨌든 기름 빵빵히 넣고 들어선 고속도로가 웬지 요상타~
차들이 많아, 왜지? 이 시간에 이럴 일이 없는데.....
뒤늦은 자각, 이런 경기가 좋든 안좋든 휴가철이구나~ 무더위를 피해 동해안으로 달려가는 자동차들~
60이 넘도록 휴가철이라 따로 떠났던 경험이 없던 중늙이라 휴가철 따윈 생각도 못했는데.....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차안에서 엄마면회시간을 까먹고 앉아있다.
이러구러 시간은 흐르고 엄마 저녁드실 시간이 거의 되어서야 요양원에 도착!
왔으니 어쨌든 면회신청은 해야지.
면회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사무장님 한말씀, 곧 저녁드실시간이라......
휴가철 생각을 못하고 평소처럼 출발했더니 차가 넘 밀려서.....
면회신청이 늦어진 까닭을 변명처럼 설명하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 모 잘못한겨? ㅎㅎ
요양원에서 만난 큰오빠와 큰올케 언니, 오늘도 엄마면회가 겹치기가 되었네.
오빠네도 차가 많이 밀렸다고~ ㅎㅎ
면회실에 나오신 엄마는, '얼굴 요래요래 만지는 걸 보니 커피 갖고 ㅁ수니가 왔고.....
맞아요, 엄마 ㅁ수니랑 또 누가왔을까? 엄마 큰아들 ㅇ지니도, 큰며느라기 ㅇ실이도 왔지.
그래? 근데 휴가철이라 차가 많이 밀려서 길바닥에서 신간을 다 날렸어. 엄마~
그래서 오빠도 언니도 나도 오래 못있어요.'
엄마는 딸이 왔으니 딴거 말하지 말고 커피나 빨리 달라신다.
두유 한잔에 '맛있어 맛있어' 행복하게 두유를 드시는 잠깐사이 엄마 저녁이 준비되었다는 전갈~ ㅎㅎ
오는 길이 거의 3시간이나 걸렸는데 고작 엄마는 10분 보고 면회를 마친다.
'엄마 오늘은 왔소갔소네. 담주에 다시 올게요.
벌써 갈라고? 응~ 엄마 저녁시간이라 들어가서 저녁드셔야 해요.'
담주에도 휴가철 연속이니 오빠네가 원주집에 있으면서 엄마면회 올테니
담주엔 나더러 엄마면회 한 주 쉬라네.
양방향 난리였으니 집에 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겠지.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엄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면회-큰오빠네, 8월 7일 (0) | 2024.08.07 |
---|---|
엄마면회-막내네, 8월 4일 (0) | 2024.08.06 |
엄마면회- 큰오빠네, 7월 24일 (0) | 2024.07.27 |
엄마면회-7월 22일 (0) | 2024.07.27 |
엄마면회-큰오빠네, 7월 6일 (0) | 2024.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