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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야기

엄마면회-막내네, 8월 4일

babforme 2024. 8. 6. 17:06

오늘은 막내네가 엄마면회를 했네.

단톡에 올라온 사진 속 엄마는 손주랑 막내사위손을 잡고 계시네.

손주 태어난지 거의 1달만에야 첫상봉을 한 막내가 첫손주를 안겨준 아들과 남의편?과

엄마면회를 갔다는~ 

 

속옷바람으로 누워서 면회실에?
막내사위와 손주가 보는 가운데 누워서? 마시는 커피~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휠체어를 타셨었다지.

근데 허리가 너무 아파 앉아있기 힘들다는 엄마 하소연?에 누울 수 있는 자리로 바꾸었다네~

엄마가 커피를 주는 것 보니 ㅁ수니가 왔구만 했다고 막내가 전한다.

내가 갈 때마다 막내가 왔다고 하더니만~ ㅎㅎ

오랜만에 막내네 세식구 합체로 엄마를 찾아서인지 옛날로 돌아가 당신얘기를 많이 하셨다고~

안흥에 살다가 당시 공뭔이었던 아버지(외할아버지)가 지구리에 땅을 사 지구리 솔밭말에 정착?

그땐 대개가 학교에 다닐만한 형편이 안돼 지구리 통틀어 딱 4명만 학교에 다녔다지.

다 자라 한국전쟁이 엄마 인생을 바꾸어 놓기까진

공뭔인 아버지 덕에 남들 못다니는 학교도 다니고 배곯는 일없이 살았던 엄마의 유년은 나름 복되었네.

그러니 유년기 엄마네 집에 (우리가 순디기 이모라 불렀던) 순덕이도 몸붙여 살았던 거고....

외할아버지가 웃거리에도 땅을 샀었다는 엄마의 얘기는 아마도 엄마의 왜곡된 기억이 아닐까!

복되었던 엄마 유년의 기억 속에 창말 사람들과 함께 떠올린 학성씨와 숙자씨는

너남없이 힘들게 살아가던 일제강점 말기 지구리 사람들 모두의 이름이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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