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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1년만에 일산 나들이? 국립암센터, 8월 2일 본문
1년만에 일산 가는 날, 아침 일찍 서둘러 길을 나선다.
10시 예약이라 나름 부지런을 떨지 않으면 출근시간에 걸려 길바닥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부지런을 떤 끝에 시간 널널하게 병원에 도착했다.
교수님 만나기 전 엑스레이도 찍고,
지난해엔 미처 못봤던 '생각하는 소녀?' 조형물도 발견?하고,
그옆으로 나무모형에 걸려있는 소원종이도 읽어본다. ㅎㅎ
그래, 모두 아프지 않고, 아파도 빨리 건강해지고......
설대 퇴직 뒤 일산으로 발령받은 교수님과의 짧은 진료실 만남,
수련중인 선생님들께 의학용어로 내 상황을 설명하고......
그래, 내가 선생님들 수련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지. ㅎㅎ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든 뭐든 줄수 있다는 건 축복이야. 애써서 자기위안~
엑스레이와 구강 한번 살펴보며 '그래도 관리 잘했네요~'
교수님이 어깨를 토닥이며 안쓰런 눈빛으로 한말씀 하시는데......
ㅎㅎ 교수님도 나도 안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린 그 어떤 것도 할 수 있는게 없다는 걸~
그리고 처방전을 들고 정문앞 약국에 들러 약을 샀다.
돌아오는길,
지난해보다 조금 더 슬픈 마음으로 눈물 한방울 떨구며 잡는 운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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