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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앞치마 만들기

babforme 2020. 3. 17. 23:04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언니 요즘 재봉질해?"

"아니, 걍 기분 내키는 때 암때나 하지~ 요즘은 안하는데...... 왜?"

"아~ 원피스형의 작업용 앞치마가 필요해서~~"

ㅎㅎ 동생 전화는 앞치마 하나 맹글어주믄 안됨? 의 뜻-난 이럴 때만 눈치가 빠르다.

앞치마라~ 한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앞치마~

집에 광목이 좀 있으니 걸로 함 해볼까?

가장 쉽게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아 열심히  

인터넷을 뒤진다.

 

참고가 될만한 디자인을 결정하고(내 상황에 맞춰 변형) 광목을 꺼내본다.

통으로 앞 뒷면이 나오기는 애매한 크기의 광목, 어떻게 하든 덧붙이기가 필요한 상황!

거기에 전체 길이를 생각해 어깨끈을 달아야 할듯~

어쩐다~~?

구청문화센터에서 처음 바느질을 배울 때 만들어놓고 쓰지 않는 티슈곽 커버가 생각난다.

잔잔한 푸른계열 꽃으로 프린팅 된 커버가 광목과 어울릴 것 같다.

그래, 갸를 광목에 덧붙이기를 하면 되겠다.

어떤 일이든 생각이 났으면 바로 시작하는거!!!

 

   

티슈곽 커버와 광목~

 

   

티슈곽 커버를 뜯어 자투리로 어깨끈을 만들고, 광목 자투리로 바이어스 부분을 자르고-참 알뜰하게 천을 썼다.

 

   

대강의 치수 생각하고 광목천 맘껏 자르기,

그리고 앞가슴판, 뒤판 끝부분에 포인트로 티슈곽 커버 천을 맞춰보고~

 

주머니도 같은 천으로~

전체 구상은 끝났다. 여기까지의 시간,  많이 걸렸다.

 

시접을 접어넣고 박음질 시작~

 

 

치마 아랫단을 먼저 박고, 포인트 덧대어 박고~

 

  

치마 옆부분까지 박은 뒤, 암홀 부분 잘라놓은 바이어스로 깔끔하게 마무리~

 

다시 한번 어깨끈과 주머니를 생각한대로 배열해 본다.

 

주머니를 달고~

 

뒤판 포인트의 어수선한 시접부분 테이프로 뒷처리박음질, 그리고 어깨끈 달기~

 

다시 바이어스 하나 작게 만들어 단추고리 만들기~

 

앞뒷판 여밈을 끈으로 하려다가 급 단추로 변경,

여밈을 끈으로 할 생각에 암홀 마무리하고 남았던 바이어스를 잘라내지 않았다면

바로 단추 고리를 만들 수 있었는데..... 순간의 판단 실수로 이중수고를 했다.

 

단추를 달고~

 

오~ 생각보다 괜찮다.

 

요런 모양으로 완성~!

 

다림질을 하고,

 

 

전체컷을 찍어본다.

 

   

으흠~ 이 멋진 핏의 모델은 뉘신가~!

 

모아놨던 단추,

서랍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광목과 티슈곽 커버는

이렇게 앞치마로 새롭게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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