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작은오빠가 첫손주를 본 오늘, 설을 앞두고 엄마면회를 했네.제법 눈이 내리는 길을 조심조심달려 엄마를 보러간 작은아들네인데엄마는 작은아들도 작은며늘아기도 못알아보고 아무 말씀도 안하셨다지.작은며늘아기가 준비해 간 명절맞이 떡만두국과 동태전 조금씩 드시고진짜커피 1잔과 두유 두잔을 드셨다나~이젠 말하는 것도 잊으시려나보다.
지난주 엄마는 컨디션이 아주 좋지 않았었다.엄마 삶에서 가장 큰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큰아들내외가 함께 하는데도 별반응을 보이지 않아 면회시간 내내 막막하게 하시더니......오늘은 좀 나아지셨을까?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지난주 보다 손톱만큼 컨디션이 좋아보인다.개미만한 목소리로 딸이 왔다고 습관처럼 대답하고 다시 꽉 다무는 입술~ 그래도 딸이 준비해 간 두유커피랑 작은 파운드케잌을 세조각이나 드셨네.담주는 설이라 만두국 끓여올테니 드실래? 만두 10개는 드실거지? 묻는 말에 고개만 끄덕끄덕~30분이 돼간다는 신호가 엄마 얼굴에 나타나고, 엄마 면회를 끝내야 하는 시간, 마무리 기도로 주모경을 바친다.지난주보다 아주 조금 컨디션이 나았던 오늘, 그래도 성호경도 긋고 개미목소리로주모경 일부는 같이 바쳤으니 ..
이런저런 일정으로 수요일 엄만테 가려다 목요일로 변경했다.오늘 엄마 컨디션은 어떨지, 지난주만 같음 좋겠지만...... ㅎㅎ부지런히 달려 2시 35분쯤 요양원에 도착~원주에서 온 큰오빠랑 큰올케언니가 이미 면회신청은 했고......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오늘 컨디션 빵점~!만사가 귀찮은듯 두 눈 꽉감은 채 며늘아기가, 딸이 온갖 재롱을 떨어도 무반응.에효효~ 다.그래도 커피(두유)는 드시겠다 고개 끄덕끄덕~ 두유와 카스텔라를 조금 드시고,며늘아기가 찾아 틀어주는 이미자 노래 감상~딸이 겨울이야길 한다. 겨울이면 춥고 눈이 오고 고드름도 달리고.....큰아들 ㅇ진이가 고드름가지고 칼싸움하고 놀던 이야기도 하고, 고드름은 어디에 달릴까 물으니웬일로 아주 작은 목소리로 '처마끝~' 하시네.딸이 떠는 아무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