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10/23 (2)
소소리바람이 불면~
지난 5월, 다시 책을 정리하면서 오랜 동무에게 들어 알게된 한 까페에 책을 보내기로 했었다. 사람살이는 참 알 수 없는게 동무의 친척동생이 친정동네에서 까페를 운영한다고 했다. 주소를 보니, 말무덤이라 부르던 동네 어디쯤이었다. 그렇게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도 책은 박스에 담긴 채 근 다섯달을 우리집에서 떠나지 못하고 묵삭였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던 책이 까페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과 까페 사장님이 맘에 안들어 할수도 있는 헌책(?)을 착불로 보내는 게 괜히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싶어 엄마보러 친정갈 때 가져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회를 보고 있었다. 사이에 몇 번 친정엘 갔지만 짬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자꾸 만들어지면서 시간은 흘렀다. 그러다가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 재택하던 큰아들이 주..
1990년 10월 20일 당시엔 서른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오늘, 벌써 서른번째 결혼기념일 두 아들이 저녁을 산댄다. 차돌박이나 먹어볼까? 내말에, 아들이 검색해 찾은 차돌박이집, 백종원의 차돌박이 전문점이 수원역에 있었다. 남편과 작은아들은 바로 그 돌배기집으로 퇴근을, 집에 올 땐 남편 차를 타면 되니 재택하는 큰아들과 나는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남편이 첫번째로 도착해 있다. 수원역 맞은편 먹자골목에 있는 돌배기집~ 입구에 있는 차돌백이 소개판 차야소스 숙돌배기 파불고기 입가심, 열무냉국수 가성비 좋은 저녁을 맛있게 먹다. 차돌찌개도 시키고 이것저것 더해 시켜도 부담되지 않는 가격대, ㅎㅎ 좋다. 함께 한 서른해, 둘이 시작해 넷이 되었다. 결혼기념일 밥인지라 당연히 결혼식, 은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