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10 (24)
소소리바람이 불면~
지난 5월, 다시 책을 정리하면서 오랜 동무에게 들어 알게된 한 까페에 책을 보내기로 했었다. 사람살이는 참 알 수 없는게 동무의 친척동생이 친정동네에서 까페를 운영한다고 했다. 주소를 보니, 말무덤이라 부르던 동네 어디쯤이었다. 그렇게 책을 보내주기로 약속을 하고도 책은 박스에 담긴 채 근 다섯달을 우리집에서 떠나지 못하고 묵삭였다. 사실 내가 가지고 있던 책이 까페에 어울릴까 하는 생각과 까페 사장님이 맘에 안들어 할수도 있는 헌책(?)을 착불로 보내는 게 괜히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 싶어 엄마보러 친정갈 때 가져가야지 하는 생각으로 기회를 보고 있었다. 사이에 몇 번 친정엘 갔지만 짬을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 자꾸 만들어지면서 시간은 흘렀다. 그러다가 더는 미루면 안되겠다 싶어 재택하던 큰아들이 주..
1990년 10월 20일 당시엔 서른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오늘, 벌써 서른번째 결혼기념일 두 아들이 저녁을 산댄다. 차돌박이나 먹어볼까? 내말에, 아들이 검색해 찾은 차돌박이집, 백종원의 차돌박이 전문점이 수원역에 있었다. 남편과 작은아들은 바로 그 돌배기집으로 퇴근을, 집에 올 땐 남편 차를 타면 되니 재택하는 큰아들과 나는 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남편이 첫번째로 도착해 있다. 수원역 맞은편 먹자골목에 있는 돌배기집~ 입구에 있는 차돌백이 소개판 차야소스 숙돌배기 파불고기 입가심, 열무냉국수 가성비 좋은 저녁을 맛있게 먹다. 차돌찌개도 시키고 이것저것 더해 시켜도 부담되지 않는 가격대, ㅎㅎ 좋다. 함께 한 서른해, 둘이 시작해 넷이 되었다. 결혼기념일 밥인지라 당연히 결혼식, 은혼..
코로나19가 우리 삶의 자리를 파고든 지 벌써 1년여~ 멈춰있는 일상에 위로가 필요한 날들,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준 곳 - 과고 생태원이었다. 마스크하고 모자 눌러쓴 채 거의 날마다 순례하듯 들렀다. 생태원에 자리잡은 식구들 때에 맞춰 사진도 찍고..... 작은 생태원 식구들은 자신들의 시간에 따라 싹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었다. 바랭이가 더 빠른 속도로 세력을 늘릴 땐 가끔 뽑아주기도 하고 쓰러진 친구는 식물줄기로 지지대를 세우고 메꽃 덩굴로 묶어세우기도 하면서 정리되지 못해 어정쩡하게 산란한 마음을 만져주기도 했다. 지금 생태원엔 뒤늦게 피기 시작한 개승마가 저혼자 꽃노릇이다. 그렇게 나의 우울한 1년을 함께 한 과고 생태원, 그런데 아무것도 없다. 꽃이 피고 진자리, 또 하나의 삶이 준비되는 ..
메밀 Fagopyrum esculentum 마디풀과 원산지는 동아시아 온대 북부의 바이칼호·만주·아무르강변 등에 걸친 지역. 우리나라 밭에 심어 기르는 한해살이 식용작물. 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길며 심장모양으로 끝이 뾰족하고 털이 없다. 잎집의 턱잎은 엷은 막질이고 매우 짧다. 꽃은 7-10월에 핀다. 총상꽃차례는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나오고 꽃자루 밑에 작은싸개가 있다. 메밀 꽃에는 암술이 길고 수술이 짧은 장주화와 그 반대인 단주화의 구별이 있다. 다른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되며 같은 형의 꽃 사이에서는 수정이 잘 안된다. 꽃덮이는 백색이거나 붉은 빛이 돌며 깊게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조각은 달걀모양이며 암술대는 3개이다. 열매는 예리하게 세모진 달걀모양이고 익으면 갈색이나 암갈색, ..
블루세이지 Salvia farinacea Benth 꿀풀과 중남미 지역이 원산인 한해살이풀. 도로변, 공원, 정원화단에 꽃보기용으로 많이 심는다. salvia는 꿀풀과의 민트 허브 종류의 식물군. 'health, well-being, prosperity, salvation' 등 이러한 허브의 치유 특성을 뜻하는 라틴어 'salvere'에서 비롯됐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마주나기 한다.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꽃과 꽃대 모두 청보라색으로 5-10월에 꽃이 핀다. 위 아래 꽃잎이 입술처럼 생겼다. 윗꽃잎보다 아랫꽃잎이 더 크며 아랫꽃잎에 두줄의 하얀 무늬가 있다. 줄기는 네모진 모양에 회백색의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이질풀 Geranium thunbergii 쥐손이과 우리나라에 야생하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며 잎자루가 있고 3-5개로 갈라지며 양면에 흔히 흑색 무늬가 있다. 표면에 복모가 있으며 뒷면 맥 위에 비스듬히 선 곱슬털이 있다. 갈라진조각은 거꿀달걀모양이고 얕게 3개로 갈라지며 윗부분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꽃은 8-9월에 연한 홍색, 홍자색 또는 백색으로 핀다. 화경에서 2개의 꽃자루가 갈라져 각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자루와 꽃받침에 짧은 털과 긴 샘털이 있다. 씨방에 털이 있다. 줄기는 옆으로 비스듬히 또는 기어가면서 뻗으며 위로 퍼진 털이 있고 곳곳에 마디가 있다. 성당가는 길가에 이쁜 꽃이 피었다. 코로나로 멈춘 미사가 모처럼 재개된 날, 축복처럼 피어있던 분홍색 이질풀~ 괜히 반갑고 고..
쇠무릎 Achyranthes japonica 비름과 우리나라 전역의 산야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며 긴타원형 또는 거꿀달걀모양이고 양끝이 좁으며 털이 약간 있고 잎자루가 있다. 꽃은 8-9월에 핀다. 잎겨드랑이와 원줄기 끝에서 녹색의 이삭꽃차례가 자란다. 꽃은 양성이고 밑에서부터 피어 올라가며 꽃이 진 다음 밑으로 굽어서 꽃대축에 붙는다. 꽃받침 조각은 5개가 서로 다르고 바깥쪽의 것은 끝이 매우 뾰족하며 수술은 5개다. 수술대 밑이 합쳐지며 그 중앙에 1개씩 꽃밥이 없는 수술이 있다. 암술과 암술대는 각각 1개이며 씨방은 타원형이다. 원줄기는 네모지며 곧게 자라고 가지가 많이 갈라진다. 마디가 무릎같이 보이므로 쇠무릎이라고 한다.
수박풀 Hibiscus trionum 아욱과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중부 아프리카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관상용으로 심었으나 야생화 되었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잎자루가 있고 3-5개로 깊게 갈라진다. 윗부분의 것은 3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가운데조각이 가장 크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중앙부 잎은 5개로 얕게 갈라지며 밑부분 것은 달걀모양 원형으로 갈라지지 않는다. 꽃은 7-8월에 연한 황색으로 핀다. 잎겨드랑이에서 자란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고 아침에 피었다가 오전에 시든다. 꽃 밑의 작은덮개는 11개이며 연모가 있다. 꽃받침은 5개로 종모양의 투명한 얇은막이며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잎은 5개로 밑부분이 합쳐지고 윗부분은 기와장을 인 모양이며 아래부분에 자줏빛 반점이 있다. 한몸수술의 축은 짧으며 암술..
쿠페아 Cuphea hyssopifolia 부처꽃과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나무(작은관목). 꽃받침은 긴통모양, 꽃잎은 6갈래로 나뉘어 있다. 수술은 11개. 약 260여종이 있으며 반그늘이나 하루종일 햇볕이 드는곳 둘다 잘자라지만 너무 뜨거운 태양은 피해야한다. 적당히 비옥하고 배수가 잘된 토양이 좋다. 과고 식물원에서 열심히 피고 있는 쿠페아, 1년 중 아홉번씩 꽃이 피어 구피아라 부르기도 한다고~
꽃며느리밥풀 Melampyrum roseum 현삼과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반기생성 한해살이풀. 산지의 숲가장자리에서 자란다. 우리나라에 새며느리밥풀, 알며느리밥풀, 수염며느리밥풀, 애기며느리밥풀 같은 비슷한 꽃이 8종 지역에 따라 퍼져있다 죽은 동식물의 잔해에 기생해 종자로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기한다. 중앙부의 잎은 좁은 달걀모양 또는 쐐기모양이며 양면에 짧은 털이 드문드문 있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잎자루가 있다. 꽃은 7-9월에 홍색으로 핀다. 줄기와 가지끝에서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꽃싸개는 녹색이며 중앙부의 잎과 같은 형태로 작고 대가 있으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가시같은 돌기가 있다. 꽃부리는 겉에 잔돌기가 있으며 안쪽에 털이 있다. 아랫입술 가운데꽃잎조각에 밥풀같은 2개의 무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