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11 (23)
소소리바람이 불면~
코로나19로 한해 내내 집에 콕 박혀 있는 날이 지속되면서 살림살이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부엌 싱크대 위, 아래 수납장 가득 자리하던 그릇들~ 몇 년동안 한번도 쓰지 않은 그릇들이 박스에 담겼다. 또 다른 가정이 한살림 차릴만큼 비워졌다. 베란다에 가득하던 빈화분과 흙들~ 지름40cm가 넘는 대형화분들과 크고 작은화분들이 빠져나간 베란다도 홀쭉해졌다. 보일러실 겸 창고(?)에 모셔져있던 플라스틱 들통과 고무함지박도 밖으로 나오고 먼지쓰고 있던 봉제인형들도 나왔다. 집안 곳곳 참으로 많이 쌓아놓았다. 가장 많이 비운건 책들~ 가난한 청춘의 자화상같은 내 젊은날의 기록, 밥값 줄여가며 사들였던 책들중 거의 3천여권 가까이 일부는 도서관으로, 일부는 필요한 지인들에게로, 일부는 고물상으로 떠나갔다. 빈틈없이 ..
병원 일정?상 숸에 온 동생과 아들과 뭘먹을까~ 코로나로 배달음식을 생각하며 동생이 짜장면을 쏘겠다했지만, 바로 담날이 생일인 아들이 생일빵을 쏘겠단다. 우리야 좋지, 대환영이다!!! 파스타도 배달이 된다니 잠깐 배달을 고려하다가 편리함 뒤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어쩔거? 코로나 조심해서 잠깐 나갔다오자. 좀 이른 시간에 점심을 먹으면 사람들 많지 않을테니...... 도깨비 안나오는 커다란 빨강문을 밀고 들어가면, 바로 이쁜 장식을 한 대기실이 나오고, 넓은 홀이 펼쳐진다. '파스타팔리오 으뜸~'이라네! 너른 홀에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C세트+안심스테이크 주문, 먼저 나온 식전빵과 탄산음료, 피클도 한접시 가득~ 뒤이어 나온 크루통 4조각이 들어있는 크림스프~ 구운 마늘이 별미인 맛좋은 샐러드도 나오고,..
연화바위솔 Orostachys iwarenge 돌나물과 우리나라 동해안(삼척, 동해)과 제주도 절벽 바위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잎은 모여나기하고 육질이다. 갸름한 주걱모양이며 끝이 뭉뚝하거나 둥글고 백록색이며 줄기잎은 어긋나기한다. 꽃대축은 곧추서며 아래부분에 잎이 빽빽히 있고 매우 많은 꽃이 달린다. 꽃은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꽃자루가 짧다. 꽃 밑에 2개의 작은 포가 달리며 포는 달걀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잎은 꽃받침 길이의 약 2배이고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은 녹색이고 갈라진조각은 5개이며 수술은 10개, 꽃밥은 담황색이다. 씨방은 5개이고 암술대는 짧다. 강원도 동해안 및 제주도에 10곳 미만의 자생지가 있으며, 개체수는 많지 않다. 자생지 확인 및 유전자원의 현지내외 보전이 필요하..
우리 식구는 외식을 하면 덜어먹고 남은 음식을 잘 싸가지고 온다. 멀쩡한 음식이 버려지는게 아깝기도 하고, 쌀 한톨도 귀하게 여기던 가난한 농사꾼였던,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나고 오랜기간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넘치는 음식물쓰레기로 오염되는 땅과 물과 쓰레기 처리비용과 배고파 죽어가는 아이들이 교차되는 아픈 현실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버리는 건 죄라는 생각이 큰 까닭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식구들이 각각 외식을 하게 돼도 남겨놓으면 버려져 쓰레기가 될 멀쩡한 음식들을 곧잘 가져온다. 큰아들이 싸온 쏘시지와 닭튀김-다음날 큰아들과 내 점심상에 올라 훌륭한 한끼가 되었다. 남은 전골용 만두 교리교사 양성팀의 첫 수업이 있던날, 잘해보기로 다짐하며 맛있는 만두전골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수업이 끝나고 ..
우리 지역 성당청소가 있는 날! 3층 대성전과 계단참까지 꼼꼼히 쓸고 닦고 소독제로 손잡이며 계단난간까지 닦아내는 걸로 마무리~ 코로나 때문에 수업들이 미뤄지거나 취소되며 특고자인 나는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되었다. 수업일정과 성당 일정이 맞지 않아 청소같은 봉사는 참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의도치 않은 실업상태는 또 다른 면에선 긍정적이기도 했다. 우리구역은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은 상황, 많이 힘드실텐데도 기쁘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기분이 좋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이제 코로나로 멈춘 일상을 되돌아보며 이 참에 모든 수업을 접으리라 생각을 굳힌다. 코로나 시국이라 간식을 나눌수도 함께 점심을 먹을 수도 없다. 잠깐 숨을 돌리고 돌아가는 상황 공지도 받고 그리고 끝~ 코로나가 빨리 잡혀 별일없..
팔손이 Fatsia japonica 두릅나무과 경상남도 남해도(미륵)와 거제도(맥도)에 살고 있는 늘푸른 넓은잎 떨기나무. 잎은 어긋나기하며 7 ~ 9개로 갈라져서 손바닥모양이고 갈라진조각은 양면에 털이 없으며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있다. 뒷면은 황록색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둥글고 길이가 30cm정도에 털이 없다. 우상모양꽃차례는 가지 끝에 모여서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루며 꽃은 유백색이며 5수이고, 꽃받침조각이 뚜렷하고, 10월 ~ 11월에 개화한다. 각종 공해에 강하며 내조성이 있고 입지의 영향을 잘 받지 않는다. 내한성은 약해 중부지방에서 노지재배가 불가능하다. 거제도에서 자라는 팔손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 비진도 초등학교앞 해안은 팔손이의 최북..
열매가 낙하산처럼 매달려있다. 수원천에 처음 심은 쥐방울덩굴 수원천에 두번째 심은 쥐방울덩굴 쥐방울덩굴 Aristolochia contorta 쥐방울덩굴과 우리나라 전역 산야 또는 숲가장자리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이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심장모양으로 흰빛이 도는 녹색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꽃대가 1개씩 나와 핀다. 꽃 모양이 독특하며, 색소폰처럼 생긴 통꽃이 피고 중간이 공모양으로 부풀어 있다. 작은 벌레가 관 모양의 꽃 속으로 들어가 수정을 시킨다. 꽃자루는 길이 1-4cm이며 꽃받침은 통모양이며 밑부분이 둥글게 커진다. 안쪽에 긴 털이 있고 윗부분이 좁아졌다가 나팔처럼 벌어지며 한쪽 조각이 길게 뾰족해지고 그 속에서 6개의 암술대가 합쳐져서 ..
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벼과 우리나라 산이나 들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길이 40~70cm의 줄 모양으로, 끝부분으로 갈수록 뾰족해진다. 가운데 맥은 굵고 흰색이며 기부는 긴 잎집이 되고 긴 털이 있다. 잎 가장자리가 날카로워 손을 베이기도 한다. 꽃은 줄기 끝에 산방꽃차례로 빽빽히 달린다.
화살나무 Euonymus alatus 노박덩굴과 우리나라 전국각지에 살고 있는 잎지는 떨기나무. 잎은 마주나기하며 잎자루가 짧고, 타원 또는 거꿀달걀모양이다. 가장자리에 예리한 잔톱니가 있다. 꽃은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 보통 3개씩 달린다. 5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꽃받침조각과 꽃잎 및 수술이 각각 4개씩 있다. 줄기와 가지에 2~4줄의 뚜렷한 콜크질의 날개가 있다. 이 콜크질의 날개 때문에 화살나무라 한다. 봄, 홋잎나물이라고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가을, 단풍이 참 이쁘게 드는 나무.
감국 Dendranthema indicum 국화과 우리나라 평남 이남 양지바른 산기슭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며 다섯갈래로 깊게 갈라지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식물 전체가 짧은털로 덮혀있다. 잎자루는 길이 1~2cm이다. 꽃은 10∼11월에 노랑색으로 핀다. 가지와 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달려 머리모양꽃차례를 이룬다. 꽃잎을 따서 씹었을 때 단맛이 나서 감국이라 한다. 감국과 산국이 가을을 온통 노랑으로 물들였다. 과고 생태원 낮은 언덕배기에 감국이 흐드러졌다. 노랑색 진한 향에 이끌려 곤충들도 부지런히 들락거린다. 감국은 예부터 우리 생활에 쓰임새가 많았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고 꽃은 향기가 좋아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그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