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바람불어 좋은 날 (167)
소소리바람이 불면~
통영(삼도수군통제영-해군사령부?)숙소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체크아웃! 옆지기가 이순신장군에 대해 진심인걸 알았으니 통영의 아침도 이순신장군과 함께~ ㅎㅎ 마침 숙소 가까운 곳에 이순신공원이 있었다. 메타세콰이어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라는 길을 쉬엄쉬엄 걸어 드뎌 이순신장군의 동상이 있는 언덕 위에 도착! 옆지기는 이순신 장군 동상 아래서 급 이순신 장군이 되어 '나를 따르라!' 호령도 하고~ ㅍㅎㅎ 통영 앞 바다를 바라보며 호령하는 이순신장군의 동상과 해전도(동상바닥 부분), 이순신 장군에 대한 자료가 사진으로 제작돼 있다. 바닷가 둘레길은 나무 계단으로 걷기 편하기 정리되어 있는 이순신공원! 영화 한산 때문인가, 이순신공원 끝 바닷가로 내려와 걷던 5-60대 장년층 몇몇이 한산과 이순신에 대해 끝..
운림산방에서 6시쯤 출발, 열심히 달린다. 빨리가도 3시간은 족히 달려야 하는 곳, 통영 숙소~ 명절에 이렇게 엄청난 이동거리를 여행일정으로 잡다니.....참으로 용감한? ㅍㅎㅎ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다 통영대전고속도로로 이어 달리는 멀고먼 길, 통영 숙소는 1층에 장어집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에서 옆지기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는데 ㅎㅎ 당연하게도 한가위엔 영업을 안한다네. 한가위에 장어를 먹으려던 옆지기의 야심찬 계획?이 무산되고 우리는 혹시 몰라 준비해 갔던 과일과 빵 달걀로 한가위 아침을 맞는다.
풍년불고기집에서 나름 만족한 점심을 먹고 자연사 박물관으로 차를 달린다. 남농로를 사이에 두고 목포의 모든 문화예술관이 다 모여있는 목포 문화타운? 옆지기의 뜻대로 걍 목포-통영을 염두에 두고 달려온 길이라 목포에 이렇게 문화의 거리가 있는지도 몰랐다. 삼십 몇 년전 가난한 대학생의 가난한 첫 제주여행 출발지였던 목포의 인상이 그닥 좋지 않았던 기억에 목포라는 도시를 다시 올일 있을까 생각도 없이 산 날들이었는데...... ㅎㅎ 자연사박물관 왼편에 생활도자박물관과 중요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오른편에 문예역사관이 있고 길건너 바닷가쪽으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문화예술회관, 한국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목포지부가 모여있는 명실공히 목포문화타운 또는 문화거리에서 우리는 자연사박물관으로 들어갔..
김암기오마주전을 관람하고, 목포근대역사관과 방공호를 꼼꼼히 살핀 뒤, 목원동보다 많이 세련된 곳이야를 느끼며 남촌 거리를 걷는다.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김암기 미술관)에서 목포근대역사관을 찾아 가던 길에 만난 예사롭지 않던 향나무와 엄청나게 잘 가꿔진 나무들이 담장너머로 우람하던 곳이 이훈동정원. 성옥기념관이었네. 목포의 참 대단한 재력가가 좋은 곳에 자리잡아 가꿨나보구나 싶더니..... 목포근대역사관 들머리에 있는 기념비,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는데 우리나라를 위(국도1호선)와 옆(국도2호선)으로 달리는 국도의 시작점이라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빵 몇개와 꼬맹이 병에 든 깜찍한 올리브 발사믹 소스를 사들고 목포의 번화가를 실실 걷는다. 한가위 명절 바로 전날, 명절 준비에 한산한 거리에서 팽이걸상을 타..
김암기 미술관에서 기획전시중인 김암기오마주전 관람을 끝내고 경사 급한 계단을 따라 목포근대역사관을 찾아 내려온다. 목포근대역사관(구 목포 일본영사관)에 들러 북촌과 남촌의 슬픈 역사를 알기전까지 목원동, 유달산 가는길 팻말이 붙었던 비탈진 동네(북촌)와 확연히 다른 세련?된 동네라는 인상이 지배적이었다. 잘 구획된 거리에 그시대(일제강점기)의 관공소가 모여있고 근대 도시면모를 모두 갖춘 곳! 일제의 목포 수탈이 공적으로 시작된 곳, 남촌 일본인 거리~ 유달산 노적봉 햇살 잘드는 남쪽기슭에 목포근대역사관(일제강점기 목포영사관)이 있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만든 조각상. 전쟁의 아픔과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2011년 12월 14일 위안부 문제 해결..
노적봉예술공원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언덕진 골목길을 실실 올라간다. 옆지기의 뜬금표 목포-통영 여행타령?에 급하게 구한 숙소, 한가위 연휴시작이라 가맨서맨 밤 늦게야 도착했다. 단잠 끝에 고맙게도 숙소주인장이 준비해주신 정갈한 아침을 먹고 일단 유달산으로 고고씽~! 비탈진 골목길 거의 끝쯤해서 작은 공터에 세워져 있는 남농화실 설명판에 집집마다 수도시설이 없던 예전, 동네 공동우물에서 물을 길어나르던 물지게를 진 여자 캐릭터가 그려져있다. 옥단이 길, 목원동 역사길이라니~ 유달산 자락, 일제 강점기 조선인이 거주하던 달동네인 목원동에 목포가 지향하는 문화관광 콘텐츠의 하나로 '옥단이 길'이 조성?됐다. 근현대문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들이 목포에서 태어났거나 자란 것을 배경으로 문학을 발판삼아 개발된..
옆지기가 이번 한가위엔 2박 3일간 목포-통영-부산을 찍는 여행을 짜보란다. 오잉~? 웬 목포와 통영, 부산? 묻는 내게 뜬금포로 목포에서 케이블카를 타야한다고..... '몬솔? 해상 케이블카는 통영에서 타야지, 그리고 미륵산 정상에서 한려수도를 보는거야~' 내말에 들은척도 안하고 옆지기는 계속 목포 케이블카 타령이다. 근데 가만~ 목포와 통영, 부산을 2박3일에 찍자고?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야~ 글지 말고 걍 목포, 통영으로 해요. 거리상 절대 불가능함다요. 부산은 따로 여행 계획을 짜서 나중에 가고. 한가위라 차도 무쟈게 밀릴텐데 몰라 통영에서 두시간 가까이 달려 부산을 간다규? '부산왔네~' 하고 걍 집으로 달려야 하는데 통영에서 부산가는 그시간만큼 집으로 가는게 낫지..... 목포 케이블카와 ..
이제 눈에 가득 담은 바다를 뒤로 하고 돌아가야 할 때, 양양에 왔으니 양양 맛집을 거르고 갈 수는 없지. 잔뜩 흐렸던 하늘이 빗방울을 떨구고 점심먹을 곳으로 양양맛집 하나를 찜한다. '송이버섯마을'- 그래, 가보자! 이런 때 아니면 언제 또 송이를 먹어보겠어~ 비속을 열심히 달려 도착하니 나름 맛집은 맛집인가보다. 너른 주차장에 꽉 차있는 자동차들, 식당입구엔 사람들 줄이 제법 길다. 점심 주문 마감직전, 이쁜 광자가 호다닥 달려가 대기명단에 이름을 적는다. 우리 앞에 6팀, 우리 뒤로 두팀이 더 대기명단에 오르고는 점심 주문 마감! 에효효~ 다행이다. 하마터면 주문 마감시간을 놓칠뻔했다. 정원을 둘러보며 히히낙낙 기다리던 우리, 드뎌 우리차례가 왔나보다.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신나게 식당으로 입장, ..
웬일로 잠자리가 바뀌면 늘 밤을 새는 예민?한 내가 아주 편하게 잠을 잤다. 처음으로 제대로 잠을 잔 밤이 지나고, 어젯밤 '이뽀져라 팩!'을 한 뒤 뽀사시해진 얼굴 꽃단장?을 하고 이쁜 광자가 가지고 있는 조식 쿠폰을 더해 우아한 아침을 먹는다. 어젯밤 제대로 잔 잠에 아침도 양껏 먹었다. 토마토주스와 샐러드, 요거트와 빵, 고기와 스크램블에그, 황심탕에 커피까지..... 달걀 후라이와 같은 코너에 있었으나 달라고 해야 떠주는 황심탕, 옆 테이블의 뽀얀 국물에 저게 모지? 찾아 받아온 쏘라노 대표 메뉴 황심탕은 대표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어제 저녁 먹었던 황태전문점의 황태국보다 훨씬 진하고 구수한 맛과 자태, 흐허엉~ 넘나 좋아~ 국물을 좋아하는 이쁜 광자에게 한그릇을 더 권했으나 애써 욕구를 갈아앉히..
어쩌다보니 의도치는 않았는데 주초에는 동생과 영월로, 주말은 가끔 멤버가 바뀌며 한명씩 합류하는 '우리끼리 ㅍㅎㅎ~,'랑 속초로 떠나게 되었다. 영월 뒤 다시 가방을 챙기는 내게 옆지기 왈, '모여~? 살림을 안하기로 했으? ㅍㅎㅎ 글게~ 상황이 글케 됐네~ ' 구청 앞에서 길동무 3인 픽업하고 눈누난나 속초로 출발! 일찍들 길나서느라 건너 뛴 아침탓에 배고픈 길동무들, 가평을 지나 한참만에 보이는 휴게소가 반갑다. 가락국수 두 그릇에 곁들여 먹는 ㅇ젤라형님이 꼭두새벽 일어나 싼 김밥이 꿀맛이다. 맛있게 먹으면서 꼭두새벽 김밥싸느라 고생한 ㅇ젤라형님이 고맙고 미안하고 안쓰러워 여행은 편하게 다녀야지 몰라 일케 밥을 준비하냐고 괜히 볼멘소리도 하고~ ㅎㅎ 해운대에서 갑자기 쏘라노로 바뀌며 작은아들이 예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