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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오늘 여행 일정 :오대산 월정사 - 전나무길 걷기 - '선재길'이나 '달빛미소'에서 점심먹기- 그릇굽는집 까페에서 커피마시고 맘에 드는 그릇 하나 사기(커단 접시) 월정사도 보고, 전나무 길도 걷고, 맛있는 밥도 먹었으니 이제 오늘 여행의 마지막 코스, 이쁜 까페에서 맛있는 커피마시기 차례다. 내비가 잠깐 실수?를 했는지 까페를 지나쳤다가 되돌려 우리 목적지 그릇굽는집 까페로 데려다 준다. 일전 ㅇㅅ과 함께 ㅈㅎ집에서 빠에야로 이쁜 점심을 대접받았던 날, ㅈㅎ선생님이 오대산 월정사와 산채비빔밥 점심, 까페 코스가 하루 일정으로 좋았다며 이 그릇굽는집 까페 사진을 보여주었었지. 문득 아주 오래전 묵직한 배낭과 삶의 막막함에 땀 흘리며 걷던 풋풋한 여자애가 그리웠다는, 고2였던가 여름방학 때 찾았던 오대산 ..
공사중인 월정사 경내를 한바퀴 돌고 청류다원, 난다나 빵집에 들러본다. 청류다원, 이름도 멋지다. 더하여 난다나? 불교쪽 용어? 일단 아주 존 말일거야로 정리하고 제대로 찾아봐야겠지! 월정사 경내에 있는 청류다원, 난다나 베이커리어와 난다나 까페는 차나 빵을 먹으며 오대천을 바라볼 수 있게 테라스가 잘 만들어져 있었다. 쏟아져 내리는 물소리가 청아한 오대천가에서 걍 차 한잔 앞에 놓고 물소리멍을 때려도 참 좋겠다. 난다나빵집의 빵들은 채식빵으로 비건들도 먹을 수 있게 동물성 식재료를 쓰지 않았다니 맛이 궁금해 가격은 좀 ㅎㄷㄷ했으나 나누는 데는 누구보다 부자인 ㅇ젤라 형님의 주머니를 털었다. 나, 칼 안든 강도? ㅍㅎㅎ 난다나 -공중정원, 하늘정원(도리천의 정원)이라는 뜻이라네. 욕계의 첫하늘이 사천왕천..
9시 30분 ㅇ젤라 형님과 ㅇ녜스 형님을 구청앞에서 픽업한다. 오늘은 신나게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평창으로 간다. 속사에서 나와 진부로 달려가면 오늘 목적지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 경내를 휘뚜루 살펴보고, 전나무길을 살포시 걸은 뒤 '달빛미소'나 '선재길'에서 점심을, ㅈㅎ선생님에게 소개받은 대로 '그릇굽는 집 까페'에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가능하다면 이쁜 그릇도 득템하는 야심찬? 일정! 주차비 5천원, 문화재관람료 5천원, 1만원을 결재하니 차단봉이 올라간다. 다행히 두분 형님이 예순다섯을 넘기신지라 문화재관람료 1만원은 굳었다. ㅎㅎ 좋은 산 좋은 자리마다 있는 유명한 고찰들은 문화재라는 까닭으로 관리비 이상의 입장료를 참 당연히도 받아낸다. 그러니 새로운 건물들을 그렇게 지어댈 수 있겠지.ㅎㅎ - ..
구청앞 9시 30분, 함께 하는 길동무 형님들을 픽업하고 기분좋게 달린다. 늘 다녀 익숙한 영동고속화도로가 아니라 곤지암도 보였다가 동여주도 보였다가 동양평에서 나와 강원도 한적한 산골길을 구불구불 높나들며 달린다. 아아~ 참으로 이쁜 골짜기들...... 신앙을 가졌다는 이유로 박해를 받고, 살기 위해 숨어들던 깊은 산속 골짜기들이 이렇게 이뻐도 될까? 이십 몇 년 전의 기억으로 '오~ 많이 바뀌었네. 전엔 이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두리번거리는 눈길 끝에 들어오는 고즈녘한 성당! 코로나에서 좀은 편해졌다해도 아직은 모두 조심하는 상황이라 성지엔 순례객 몇몇만 보일뿐~ 그런데 성당 밖으로 미사 드리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런~ 코로나 여파에 성지에서 미사를 드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ㅇ젤라 형님의 가오리찜 얘기에 여차저차 일?이 겹쳐 호다닥 의림지로 떠난 나들이~ -가오리찜 : 황창현신부님 유투브봤는데 제천 의림지 근처에 가오리찜 맛있게 하는 집이 있대. 거기 한번 가자규~, 좋죠~! -여차저차 겹친일? : 큰아들이 광교1성당 소속 75일 된 아기 대부를 섰다(6월 4일 저녁). ㅇ젤라형님을 통해 아기 할머니가 부탁을 했고, 특전미사와 유아세례예식이 연결되며 애매한 시간이라 저녁밥을 건너뛸 수 밖에 없었던 상황~ 그 상황이 미안?한 ㅇ젤라 형님의 저녁밥 타령?에 내가 '나중에 걍 의림지 가오리찜집 갑시다'로 정리. 하여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ㅇ젤라 형님이 연휴가 끝나는 6월 7일에 날짜를 잡아 후다닥 의림지로 나른것~ ㅍㅎㅎ 늘? 같이 움직인 울 셋이 제천가서 의림지와 용추 폭포,..
ㅇ젤라 형님 말씀을 정리해보면, 제천 의림지 근처에 가오리찜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 황신부님이 드시고 넘 맛있어서 필립보 생태마을 직원들 회식도 그곳에서 하셨단다. 황신부님 유투브 강의로만 알게 된 곳이라 음식점 이름은 모른다. 하여 출발 전날, 제천 의림지 가오리찜을 검색하니 동해찜이 뜬다. 메뉴에 들어있는 가오리찜, 아하~ 이집이구나! 모름지기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맛있는 음식이 아니던가~! 이제 맛있게 먹을 일만 남았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너른 뜰에 전시된 설치미술과 선사시대 유적들, 그리고 의림지 한바퀴를 돌고 찾아들어간 동해찜! 깔끔한 단독 건물에 화분으로 아담하게 화단을 꾸미고 주차장이 완비?된 괜찮은 곳이었다. 외관처럼 식당 안도 깨끗했다. 붉은벽돌과 하얀색 벽이 정갈했고 까페에나 달릴..
해미읍성 근처는 모두 밥집이거나 커피집이었다. 읍성 정문인 진남문에서 보면 왼편으로 보이는 해미칼국수, 인터넷 후기도 나름 괜찮아 읍성을 한바퀴 천천히 돌고 들어간 해미칼국수! 까페같은 칼국수집~! ㅎㅎ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바지락 칼국수와 평양식 왕만두! 기다리던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해물칼국수는 정말 푸짐했다. 바지락과 홍합이 어우러진 국물은 시원 시원~ 오픈 된 조리실은 깨끗했고 손님들도 제법 있었다. 근데 김치가 문제였다. 달다. 이건 달아도 너무 달다. 요즘 사람들이 아무리 단것을 좋아한다해도...... 이거 나만 단건가. 오잉~? 몬 김치가 이리 다냐? 오늘 찬모님이 실수로 감미료를 쏟아부었나보네~ ㅎㅎ 나름 음식엔 한 솜씨씩 하시는 형님들인데, 고개를 젓는다. 칼국수에 어울리지 않게 강한 ..
ㅇ젤라 형님과 ㅇ녜스 형님과 ㅈ마 형님이 오늘 함께 떠나는 길동무, 장안구청 앞에서 3분 형님들을 픽업한다. 오늘의 일정, 서산9경중 1경인 해미읍성을 눈에 담고 해미칼국수에서 점심을 먹은 뒤 해미성지 순례, 맛있는 커피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심드렁한 일상에 흔들리는 마음 쓰담쓰담 쉬다가 숸으로 돌아오기. 지난해부터 한번 가보리라 마음으로만 바쁘던 해미읍성에 드뎌 입성~~!!! 두둥~ 서산 해미읍성(瑞山 海美邑城)은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내리에 있는 읍성으로 조선시대에 건축되었으나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하다. 해발 130m인 북동쪽의 낮은 구릉에 이은 넓은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성벽의 아랫부분은 큰 석재를,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은 석재를 사용하여 쌓았다. 성의 총길이 1,800m, 성벽 높이 4.9m..
드뎌 서천으로 떠난다. 4월 초에 떠나려던 첫 계획이 울 큰아들 코빅확진으로 미뤄지고 이런저런 까닭이 겹치고 겹쳐 두번이나 더 바뀐 뒤 애초 계획보다 1달이나 늦은 오늘(5월 2일)에야 출발하게 된 것이다. 두형님 픽업장소와 시간약속이 정해지고 (장안구청 9시 30분) 대강 하루 일정은 서천 도착해 바로 쭈꾸미철판볶음 맛집으로 이름 난 서산회관에서 점심을 먹고, 성경전래지기념관을 둘러본 뒤 마량 동백나무숲에서 바다를 보며 멍때리기, 그리고 까페에 들러 커피 한잔 마시며 쉬다가 돌아오기~. 열심히 달려 서천에 도착했다. 마량동백나무 숲 가는 길목에 있는 서산회관, 우리는 쭈꾸미 철판볶음 중을 주문했다. 우와~ 엄청난 양의 쭈꾸미볶음, '이럴줄 알았음 작은 거 시킬 걸~ 어떻게 다먹지?' 괜한 걱정하며 쭈꾸..
끝끝내 서천 맛집이라는 '소문난 칼국수'집을 찾아 해물칼국수를 먹고 서천주민들의 속상한 말 말 말들이 고함치는 펼침막 잔뜩 나붙은 신서천화력발전소를 빙 돌아달려 도착한 마량리 동백나무숲~! 바다를 향해 나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장료를 낸다. 어른 1명당 1,000원, 이제 500년을 장하게 살아온 이쁜 동백이를 만나러 갈수 있다. 누군가가 떨어진 동백꽃을 출입문 살 사이에 꽂아놓았다. ㅎㅎ '마치 여기 동백이가 있소' 하는 것 같다. 출입문을 통과하면 서천마량리 동백나무숲 안내판이 있고, 바로 '동백나무숲 가는길' 팻말을 볼 수 있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걸어가면, 1965년 지정된 천연기념물169호라는 기념비와 함께 동백나무숲이 펼쳐진다. 서해바다로 삐죽 뻗어나온 마량리 도둔곶 야트막한 동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