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바람불어 좋은 날 (166)
소소리바람이 불면~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앞에서 탄 택시는 기분좋게 팜주메이라로 달린다. 두바이 몰 분수쇼를 보며 즐길 저녁만찬 예약시간을 맞추려면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보다는 더 뷰 엣 더 팜을 추천해주신 이소장님 말쌈, '팜주메이라에서 나오는 길이 제법 막히는 길이라 늦어도 5시 좀 넘으면 팜주메이라에서 나와야 해요. 예약시간 꼭 지켜야 합니다.' 글치~ 아랍에미리트의 겨울, 한참 여행 성수기에 카타르의 월드컵 특수까지 겹친 때에 애써서 테라스 자리로 저녁만찬? 레스토랑을 예약해 주셨으니 늦거나 노쇼하면 안되지~ 택시기사와 이것저것 가벼운 수다?를 떨면서 가는 길, 같은 곳을 두번이나 지나가네. 오~ 모지? 이쪽 길이 원래 그런거 맞아? 어째 좀 쎄한걸, 이거 수상타~! 아직 갈길이 먼데 이마라트 ..
올드 수크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에서 택시를 타고 조마조마 달린다. 마음이 바쁘니 신호등도 없이 달렸음 좋겠단 생각도 하면서 자꾸만 시계를 들여다보게 된다. 이러구러 미래박물관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45분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로비 왼편으로 보이는 입간판에 아랍어와 영어와 아랍어 캘리그라피로 쓰여 있는 문구, 이 문구가 옆으로 누운 타원형 도너츠 같은 박물관 외형과 내부에 그대로 들어가 있다네. 저 글자를 통해 자연광이 안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요기서 오른쪽 옆으로 눈을 돌리면 현장 매표소와 안내데스크가 있고 옆으로 연결되어 예약한 방문객들이 사용하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우린 미리 예약을 하고 갔던 터라 마치 자판기에서 음료를 받는 것처럼 이 키오스크에서 출구?로 떨어지는 박물관 외형인 도너츠..
두바이 프레임에서 택시를 타고 온전한 두바이의 과거를 만나러 알 파히디 역사지구로 달려왔다. 알 파히디 역사지구는 두바이 전통 집들이 보존되어 있는 역사가 깃든 장소! 두바이의 모래색을 닮은 베이지색의 아랍 전통 집들이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모여있는 중동의 역사와 문화, 두바이의 과거를 오롯이 볼 수 있는 곳이라니 다른 생각할 거 없이 일정에 추가. 좁은 골목마다 까페와 아랍음식 레스토랑, 문화센터와 갤러리, 모스크까지 모두 다 있다네. 하여 아랍에미리트 여행 결정이 난 뒤 열심히 구글링을 하며 아랍전통 건축물인 아라비안 티 하우스에서 브런치를 먹으리라 행복한 계획을 했었지. ㅎㅎ 근데...... 두바이 프레임에서 택시를 타니 20분 남짓 달려 지도에 표시한 지점에 택시가 멈췄다. 택시가 멈춘 길을 ..
어제 새벽부터 바쁘게 움직여 아부다비에서 넘어와 사막 사파리까지 소화하느라 많이 피곤했나보다. 한번도 안깨고 푹잔 두바이 2일째 아침, 아부다비 두바이 자유여행 일정이 끝나는 오늘도 바쁘다. 1. 두바이 프레임 2. 알 파히티 역사지구. 올드 수크 3. 미래박물관 4. 팜 주메이라 전망대 5. 두바이몰 분수쇼, 기념품 쇼핑뒤 호텔서 쉬다가 새벽 1시 체크아웃, 두바이 공항으로 오늘 아침은 식당이 바뀌었다. 바뀐 식당으로 안내를 받아 보니 어제와 달리 멋진 실내정원 바로 옆자리다. 입맛이 좀 돌아 어제 아침보다 욕심을 냈네. 자리를 안내받자 다시 홀담당직원이 다가와 커피, 쥬스? 우리 대답에 따라 음료가 서비스 되고 본격적으로 음식을 챙겨온다. 또다시 중간에 필요한거없는가 묻더니 전통차 좀 마시겠냐? 권한..
파니니에서 사막투어 픽업을 기다리며 웰컴 커피 쿠폰으로 커피 한잔을 마신다. 2시 50분에서 3시 사이에 픽업한다더니 조금 빨라졌다는 두리 이소장님의 톡, 커피를 마시고 로비로 나오자 하얀 원피스?(칸두라)를 입은 잘생긴 남자사람이 사막투어 픽업?하고 묻는다. 오오, 사막투어 드라이버와 드뎌 접선 성공~! 4륜차에는 이미 행복에 겨운 젊은 커플 두쌍이 타고 있었다. 호텔을 벗어난지 30여분만에 송전탑 가득 품은 사막이 펼쳐진다. 사막 군데군데 자란 풀?무더기가 송전탑의 어지러운 전선과 어우러져 오히려 황량해 보인다. 이런 모래땅도 어딘가에 물을 품고 있어 생명체들이 살아가는 힘이 되고, 그래서 힘든 오늘을 살아내는 이들에게 위안이 되기도 하는거겠지. 사막과 사막이 이어지는 가운데 포장도로를 50여분 남짓..
아침 7시쯤 체크아웃하고 아들이 우리가 묵는 호텔로비로 오기로 했다. 일찌감치 체크아웃준비를 한다. 오늘, 데이츠 마켓에 들러 선물용 데이츠를 산 뒤 두바이로 넘어가 예약한 호텔에서 아침을 먹으려면 아침시간에 늦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 체크아웃한 호텔에 짐을 맡기고 10분 남짓 달리니 데이츠마켓이다. 무언갈 사기엔 꼭두새벽?인 7시 30분쯤 아부다비 데이츠 마켓에 도착, 엄청난 규모가 놀랍다. 택시에서 내리자 바로 첫번째 동, 눈에 띈 대추야자가게 그린 로운(푸른 잔디)으로 돌진, 첫손님인 우리에게 주인장은 연신 맛보기 데이츠를 집어주며 좀 더 값이 나가는 선물용 가공 데이츠를 권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래, 어떻게든 많이 팔아야지. 자꾸 권하면 우리처럼 또 권하는대로 사기도 하잖아~ ㅎㅎ 이 엄청난 대추..
루브르아부다비에서 3시간 가까이 눈 호강을 하는중~ 더운 나라라고 하더니 박물관 안은 오히려 선선하다못해 살짝 한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전시실과 전시실을 옮겨갈 때마다 연결골목에 있는 걸상엔 옆지기가 있다. ㅎㅎ 그래 세 시간 가까이 서서 작품들을 보았으니 다리가 좀 쉬라고 신호를 보냈겠지. 지친 옆지기의 표정을 보며 이제 대강 밖으로 나가야겠다 생각할 즈음 아들에게 온 톡, '컨퍼런스 일정 끝나고 만나서 저녁같이 먹어요. 루브르에 아직 계신거죠? 그래, 지금 막 전시실 다 돌고 나왔어. 호텔로비에서 보자규~' 8겹으로 겹친 별 패턴이 얼기설기 만든 구멍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이 이쁜 지붕과 그 지붕 아래 하얀 벽의 작은 독립된 건물들이 오밀조밀 바닷물을 품고 있는 전시실 바깥 풍경이 더 마음에 남는 ..
마리나 몰에서 달러로 계산가능하다는 택시를 타고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문을 연 루브르 아부다비로 달려간다. 마리나몰에서 멀지않은 대통령궁 까사르 알와탄을 들렀다 루브르로 가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상 아쉬움을 남겨두고 사디야트 섬 바닷가에 있는 아부다비 루브르에 도착! 우리를 루브르로 싣고 온 택시기사 셈이 묘하다. 계산기까지 꺼내 34디르함을 달러 환률로 계산하는가 싶더니 13달러를 달랜다. 계산기까지 꺼냈으니 당연히 제대로 된 계산이라 여겼지. 택시를 내린 뒤에야 이거 모임? 하는 깨달음~ 흐엉엉 34디르함이면 10달러만 내도 거스름돈 2.7디르함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3달러를 더주었으니 거의 14디르함을 눈뜨고 빼앗긴 셈,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택시비가 순간 날아갔다. 에공~ 아까비 !!! 헤리티지 빌리지..
아부다비에서 첫밤이 지나고 두 번째 맞은 아침, 밤에 비가 제법 떨어지더니 언제 비가 왔냐는 듯 청명한 날씨다. 오늘의 일정 : 1. 헤리티지 빌리지 2. 루브르 박물관 3. 모든일정이 끝난 아들과 저녁먹고 코니쉬 해변걷기 오늘 우리의 아침은 어제 맹그로브공원 생선요리전문점 플로카에서 포장해온 씨푸드. 포장한 씨푸드를 수고롭게 들고 다닌 옆지기의 노고가 거한 아침상으로 차려졌다. 씨푸드로 든든한 아침을 먹고 헤리티지 빌리지로 가는 길, 문제가 생겼다. 근처에 있을거라 생각했던 환전소를 찾지못한 것! (구글 찾기를 제대로 연습했어야 하는데......) 이틀 간 뭐 얼마나 쓰겠나 싶어 1000디르함 좀 넘게 환전을 했는데 예상외로 디르함을 거의 다쓴 상태, 두바이 공항에서 아부다비 호텔까지 택시비와 맹그로브..
맹그로브 국립공원에서 ㅎㄷㄷ하게 지갑을 비운 뒤 다시 택시를 타고 떠난다. 어디를 가든 택시기사들은 다 같은 질문을 하기로 했는지 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묻더니 한국인이라 대답하자 축구얘기를 꺼낸다. 마침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특수에 한국인이라는 대답을 듣자마자 한국축구 으뜸이라고 추켜세운다. 되도 않는 영어로 맘대로 떠들다보니 오늘 마지막 목적지 그랜드모스크에 도착했다. 택시를 내려 입구를 찾아 무조건 모스크쪽으로 뚜벅뚜벅. 근데 어디에도 없는 입구, 굳게 잠긴 철제문. 철제 울타리 너머 모스크 안에 엄청난 사람들은 모야? 여기 어케 들어가는거? 결국 철제 울타리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제복의 남자에게 묻는다. 세상에 이만큼 걸어온 길을 다시 뒤돌아가라구? 제복의 남자가 가리킨 손끝은 택시에서 내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