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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첫 자유여행7- 아부다비 루브르박물관

babforme 2022. 12. 31. 21:09

마리나 몰에서 달러로 계산가능하다는 택시를 타고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문을 연 루브르 아부다비로 달려간다.

마리나몰에서 멀지않은 대통령궁 까사르 알와탄을 들렀다 루브르로 가고 싶었으나 여러 사정상 아쉬움을 남겨두고 

사디야트 섬 바닷가에 있는 아부다비 루브르에 도착!

우리를 루브르로 싣고 온 택시기사 셈이 묘하다. 

계산기까지 꺼내 34디르함을 달러 환률로 계산하는가 싶더니 13달러를 달랜다.

계산기까지 꺼냈으니 당연히 제대로 된 계산이라 여겼지. 택시를 내린 뒤에야 이거 모임? 하는 깨달음~ 흐엉엉

34디르함이면 10달러만 내도 거스름돈  2.7디르함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3달러를 더주었으니 거의 14디르함을 눈뜨고 빼앗긴 셈,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택시비가 순간 날아갔다.

에공~ 아까비 !!! 

헤리티지 빌리지에서 마리나 몰로 갈 때도, 마리나 몰에서 달려온 루브르 아부다비에서도 택시비를 더 내고 말았네.

오늘은 택시비 때문에 살짝 기분이 언짢은 하루인거임? 이게 모두 디르함을 급하게 달러환률로 계산하며 온 후유증~~

 

루브르 박물관 입구
박물관에 들어가면 이렇게 모형을 전시해 놓았다. 들어가는 입구 빼고 모든 면이 출렁이는 바닷물

루브르 아부다비는 2009년 공사를 시작하여 2017년 11월 개관한 박물관으로

아부다비 옆의 사디야트섬 바닷가에 섬처럼 떠 있다.

프랑스와 협정으로 30년간 루브르라는 박물관 이름과

전시물을 프랑스 루브르, 오르세미술관, 퐁피두센터에서 빌려 운영하는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설계한 세계문화역사박물관으로 참으로 놀라운 건축물!

루브르 아부다비는 55개의 작은 건물들을 마치 군도(아키펠라고)처럼 배치하고 좁은 골목과 수로를 연결해

바다에서도 보트를 타고 올 수 있고 육지쪽에 연결된 다리를 통해 자동차를 타고도 들어올 수 있게 지었다네.

작은 건물들을  좁은 골목(수로)으로 연결해 섬처럼 배치한 뒤

그위에 직경 180m의 얼기설기 엮은 광주리 같은 지붕을 얹어 독특한 건물이 된 것!

사디야트섬은 온통 모래투성이 사막으로 섬의 끝지점, 바닷가에 독립된 작은 건물들을 섬처럼 배치하고 공사가 끝난 뒤

수로(작은건물과 건물사이의 골목)에 바닷물을 채우는 방식으로 물 위에 떠 있는 건물 섬을 만든건데,

바다에 둘러싸인 입지를 활용해 마치 박물관 건물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지은 거지.

건축가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도 그것을 제대로 구현해 낸 인간의 기술도 놀라워 감탄사만 연발했었지.

 

성인 2명 120디르함을 카드로 결제하고

보안검색 뒤 박물관에 입장, 오른쪽이 기념품점, 왼쪽이 전시실로 들어가는 입구.

 

건물 사이사이로 바닷물이 출렁거린다.
전시실 하나가 섬(작은 독립된 건물) 하나가 되어 이 작은 섬들을 돌며 전시품을 둘러보는 것!
로마 300-325ce 물고기 위의 큐피드, 동물 모티프의 모자이크
멕시코 작품이었는데 제목은 잘모르겠네.....
성모자상, 프랑스 노르망디 1500년경
상처를 보여주는 예수, 1515-1520년경 독일 또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1325 프란치스코 트라이니 '성모자상' 이탈리아 1480-1485 지오반니 벨리리니
다니엘과 네부카드네자르 벽걸이 장식, 1520 남네덜란드
꽃과 벌 그림의 꽃병 -고려시대1200년경
좌불, 조선시대 1400-1500년경

그 넓은 루브르에서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좌불상과 고려시대 꽃병을 발견,

ㅎㅎ 두 점밖에 못봤으니 우리나라는 문화재를 그만큼 덜 잃어?버렸다는건가? 

 

야곱의 꿈, 1665년 Seville 스페인
세례자 요한, 레오나르도 다빈치 1508-1519
성요셉, 이탈리아 1647 이전
노을이 지는 루브르 박물관 바닷가 건너편으로 빌딩이 숲을 이루고 있다.
창에 비친 옆지기와 나
바벨탑을 유심히 감상하는 옆지기
예술은 사람과 사람사이에 이르는 가장 빠른길~
칸딘스키의 '노랑 빨강 파랑' 앞에서
이란 1250-1350년, 미흐라브 캘리그래피?
별들을 여러겹으로 쌓아놓은 것 같은 독특한 박물관 지붕-구멍이 뚤려있어도 비샐일은 없으니.....

정사각형 사면에 삼각형 4개가 붙어있는 알루미늄 별모양 패턴을 이어 8겹으로 겹쳐 지붕이 만들어졌대나~

얼기설기 별들이 겹친 틈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던 햇살이 이뻐서 계속 놀랍기만 했던 기억. 

 

박물관 지붕무늬를 모티브로 만든 기념품들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자연스레 연결되는 기념품점엔 아랍 전통문양 '마시라비야'-건물외벽창의 전통 햇빛가리개- 와

흡사한 루브르아비다비의 지붕 패턴을 넣어 만든 에코가방과 T셔츠, 그외의 상품들이 관람객을 부르지.

 

루브르 아부다비 입장료 : 18세 이상 성인 1명 60+3(세금)디르함

교사, 교직원, 아랍에미리트 군인 30 +1.50(세금)디르함

18세 이하 무료입장

관람시간 : 화-목 10-18:30, 금-일 10-20:30, 월-정기휴일

 

아부다비 다운타운에서 아주 가까운(약 10분거리) 사디야트 문화지구에 있다.

사디야트문화지구는 여러개의 대형박물관과 미술관이 들어가 뮤지엄시티를 만드는 대형 국가프로젝트!

 

자이드 국립박물관 건축 현장

루브르 아부다비를 오가던 택시 안에서 본 특이하게 생긴 공사중인 건물, 저 건물 재미있네.

순간 생각난 조개껍질 모양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이 건축현장이 노먼 포스터가 설계한 자이드 국립박물관, 조감도를 찾아보면서 잠자리 날개같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어.

근데 조개껍질도 잠자리날개도 아닌 아랍에미리트의 상징?인 독수리 날개를 형상화한거라네.

개관하면 루브르아부다비만큼이나 뛰어난 외형으로 이름이 날듯~

모래사막 위에 꽃필 멋진 건축물들의 향연, 기대된다.

 

ㅎㅎ~ 홍합 같지 않아? 왜 조개가 자꾸 생각나지?
루브르 아부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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