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푸르니 고우니 편지 (53)
소소리바람이 불면~
11월 5일 앞서니가 급하게 3송이의 꽃망울을 키워올릴 때, 뒤따르니는 또 딴청을 부리고 있었다. 뿌리쪽에 새롭게 분화한 어린 가지 하나~ 새 잎새를 키우느라 좁쌀만한 꽃망울은 그대로 두고...... 11월 12일 10월 말 두번째 핀 세송이의 꽃이 빠르게 진 뒤 숨고르기를 하나보다. 뒤따르니가 줄기 아래 새로 가지를 키워내는 것 말고는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11월 20일 꽃이 피는게 아닌 새로운 잎들이 자라나고 있다. 11월 25일 날씨가 많이 차가워졌다. 이제 베란다의 식물친구들을 좀더 세심히 보살필 때가 되었다. 먼저 오렌지자스민을 거실로 들여놨다. 한참 꽃에 집중하던 녀석들이 잠시 쉬는지 꽃봉오리들은 좁쌀처럼 둔채 새로운 잎들을 키워내고 있다. 거실에 적응하기 위해 몸살을 앓겠지~ 크게 ..
10/5 앞서니가 다시 꽃망울을 3개 키우기 시작했다. 곧 아름다운 향연이 시작되겠지. 10월 13일 앞서니가 키운 꽃망울 3개는 확연히 표가 난다. 10월 15일 앞서니가 꽃망울을 키우는 사이 뒤따르니는 새로운 싹을 키우고 있었다. 놀랍고 기특하다. 참 딴청을 부리는덴 도사다. 10월 18일 드디어 앞서니의 꽃이 피기 시작했다. 뒤따르니는 싹을 좀 더 키웠고~ 선택과 집중이 놀랍다. 10월 19일 두번째 꽃도 곧 벌어지겠다. 10월 20일 두번째 꽃망울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10월 23일 어린 친구가 너무 일찍 꽃을 피우느라 애쓴 까닭인지 온전히 꽃을 피우지 못하고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10월 26일 앞서니 꽃은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완전히 시들고, 두따르니는 열심히 새싹을 키우고 그렇게 10..
동백꽃 씨앗 올해는 동백꽃이 열매를 하나만 맺었다. 년전엔 제법 열매를 맺었었는데, 아파서 그랬을까? 열매가 다 익었는지 3갈래로 갈라지며 씨앗을 드러냈다. 이 씨앗 잘 갈무리해서 싹을 틔워봐야겠다.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벌겋게 타들어간 잎새로 애쓰던 뻐꾹나리가 드뎌 올해 마지막 꽃을 피웠다. 몇개체는 씨앗도 맺었지. 참 특이한 모습을 뽐내던 꽃, 달팽이 더듬이같은 암술과 꽃잎의 얼룩무늬가 인상적이었지. 올해 애썼다. 내년에 다시 멋진모습으로 만나자구~
지난 6월 23일, 아녜스형님이 주신 오렌지자스민 씨앗 두개를 화분 두개에 나누어 심었다. 같은 흙에 모양도 똑같은 화분에 같은날 심었는데도 하나는 3주(21일), 다른 하나는 5주(35일)만에 싹이 텄다. 이렇게 싹이 트고 여느 꽃씨처럼 열흘 안팎으로 싹이 틀 줄 알았다. 풀이 아니라 나무여서 싹트는게 오래 걸렸나? 싹트길 기다리다 지쳐 정리하려던 날 기막히게 싹이 튼 화분, 21일만이었다. 너무 놀랍고 기특했다. 떡잎도 튼실하게 쑥쑥 자라는 양이 너무 기특해 온동네 자랑을 했다. 그렇게 자랑을 하고 날마다 화분을 지켜보아도 나머지 화분은 감감 무소식~ 실패인가 생각에 치우려 한 날 오후 다른 화분에도 싹이 텄다. 먼저 싹튼 녀석이 정보를 주었나~ '나도 싹이 안튼다고 치우려 하더라. 너도 빨리 싹을 ..
9월, 오렌지자스민이 첫 꽃을 피웠다. 9월1일 몽글몽글한 좁쌀크기의 돌기가 보인다. 새로운 잎을 품고 있나? 9월 8일 1주 사이 좁쌀만하던 돌기가 제법 커졌다. 무얼까? 9월 15일 앞서니와 뒤따르니 두놈이 다 정가운데에 몽글한 무언갈 키우고 있다. 잎의 분화는 아닌데, 벌써 꽃망울이 부푸는 걸까? 9월 18일 아아~ 꽃봉오리가 분명하다. 이렇게 쬐그만 놈들이 꽃봉오리를 키우다니.... 씨앗에서 싹이 트고 두 달 좀 넘었다. 그런데 나름 나무로 알고 있는 녀석들이 벌써 꽃을? 9월 19일 세상에나~ 정말 꽃이 폈다. 2mm도 안되는 굵기의 줄기가 저 꽃을 이고 있어야 한다. 높이 6cm, 둘레 7cm의 작은 녀석들이 꽃을 피웠다. 어디가 아픈걸까? 원래 이렇게 빨리 꽃을 피우는게 맞나? 녀석들에게 잘..
8월이 되면서 두 녀석들이 제법 튼실해졌다. 8월2일 8월 3일 8월 10일 8월 17일 8월 25일 앞서니는 5번, 뒤따르니는 4번 분화해 식물티가 난다.
6월 23일 '전지' 정기모임에서 아녜스형님에게 받아온 오렌지자스민 씨앗! 6월 23일 두 화분에 씨앗 1개씩 심다. 7월 14일-싹이 트다. 7월 15일- 고개를 세우기 시작~ 7월 17일- 꼿꼿하게 온전히 섰다. 7월 24일 - 첫잎이 제법 자랐다. 속잎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머지 화분에도 싹이 트고 있다. 앞서니보다 2주나 늦었다. 7월 28일 - 2주의 차이가 확연하다. 7월 31일 -앞서니는 두번째 본잎을 뒤따르니는 첫번째 본잎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전지' 정기모임(6월 23일), 아녜스형님이 화장지에 싼 무언갈 주셨다. 풀러보니 빨간 과육이 붙어있는 씨앗 두 알, 오렌지자스민 씨앗이라 했다. 따님에게 선물로 받은 꽃인데 향도 좋고 열매도 좋다고~ 싹이 잘튼다니 심어보라했다. 6. 23. 오렌지자스민 씨앗을 두 화분에 나누어 심다. 마침 생협에서 받아온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화분이 두개, 안성마춤이다. 1주째(6. 29.)- 물을 주며 살펴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 2주째(7. 6.)- 여전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조금 더 기다려야지. 한 생명의 탄생인데 그리 금방 되겠어?' 혼자소리하며 기다리기~ 3주째(7.13.)- 물을 주고 살펴본다. 여전히 화분엔 아무 변화가 없다. 싹이 잘트는 식물이랬는데, 내가 뭘 잘못했나~ 이번주 ..
앞선 포스팅968, 972에서 펜덴스 얘기를 했다. 이름도 모른채 베란다 한켠에 두었던 다육이가 우아하게 준 뜻밖의 선물에 나는 급 욕심을 부렸었다. 하여 여타의 다육이처럼 잎꽂이를 맘껏 해놓았었지. 벽면 가득 피어난 이쁜 꽃을 상상하며 콧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다. 그러나 뒤늦게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이 친구는 펜덴스라는 친구고 잎꽂이 번식이 잘안된댄다. 이미 빈 화분은 잎꽂이로 가득한데, 이젠 하나라도 완전체로 변신하길 바라는 수 밖에.....ㅠㅠ 6.11. - 빈 화분에 맘껏 꽂아놓은 다육이 잎들~ 6. 24. - 드문드문 빈자리~ 6. 27. - 빈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6. 29. - 이젠 거의 빈자리, 바람이 휘잉 불어간다. 7.14. - 하나만 남아 있다. 결국 잎꽂이가 안된다는 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