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큰오빠네가 엄마를 보러 간 토욜 오후, 엄마의 시간 속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죠. 메밀부침개 하실 수 있다더니 해달라니 묵묵부답~ ㅎㅎ 그래도 컨디션 좋아서 구구단도 외고, 주기도문도 외고 두유커피도 맛나게 드셨다니 다행인 날이 또 지나간다.
때론 예기치 않은 일들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가슴이 꽉꽉 막히기도 하는게 사람살이다.묵묵히 맡겨진 일만 했을 뿐인데 문득 요상한 구설에 휘말려 상처받기도 하고,큰힘 들이지 않고도 어쩌다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일이 잘풀리는 횡재를 하기도 하는 일상......그렇게 이런 저런 까닭으로 상처받아 위로받고 싶은 영혼들이 길을 나섰다.또 다른 부활을 꿈꾸며 오늘 하루 맘껏 행복해보리라.9시, 남문에서 길동무 둘을 태우고 숸을 빠져나가 서해안고속도로를 씽씽달린다.급한 일 없으니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 간식도 챙겨먹고 기분좋은 수다도 떨고 자동차 밥도 멕이고그렇게 쉬엄쉬엄 목적지에 도착했다.목련축제가 열리고 있는 수목원에 들어가기 전 점심을 먹어야지.집에서 검색해 간 밥집은 '시골밥상'인데 내비는 계..
엄마에게 가는 길, 출발시간이 평소보다 30여분 늦어졌다.지난 면회 때 많이 흥분해 방방 뜨던 엄마가 오늘은 어떤 모습이려나~?열심히 달려 새말 톨을 빠져 나오면서 빨강색 차 한대가 계속 앞서 달린다.혹시 오빠넨가? 지난해에도 한번 면회가 겹친날이 있었는데......요양원 근처에 다왔을 때 오빠 차인가 싶던 빨강차는 그대로 달려갔는데, 요양원에 들어서니 빨강차가 또 있네. ㅎㅎ얼러리여~ 이번엔 진짜 오빠네 빨강차다.또 한번 겹치기가 된 엄마면회! 울엄만 좋겠네~ 엄마는 이미 큰아들, 큰며늘아기와 담소중이다.큰며늘아기가 오늘은 ㅁ수니가 되어 애기중이었는데 다시 ㅁ수니가 왔다니 놀라는 엄마~ ㅎㅎ'아니 ㅁ수니가 또 왔어? 커피 한잔 밖에 안먹었어. 근데 맛이 이상해꺼등~ 그래서 ㅁ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