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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ㅍㅎㅎ~! - 선비묵집. 롯데아울렛 (10월 13일) 본문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우리끼리~ ㅍㅎㅎ~! - 선비묵집. 롯데아울렛 (10월 13일)

babforme 2022. 10. 14. 22:34

우리끼리 톡에 ㅇ젤라 형님이 톡을 띄우셨다.

9월 전직모 모임 뒤 보름이나 지났으니 실실 발동이 걸리신 게지~ ㅎㅎ

청계 시레기밥집에서 시레기밥을 먹자신다.

그래~ 시레기밥 맛있겠다. 우리끼리 톡방의 형님들이 모두 '콜'을 외치고,

형님들을 잘모시기 위해 미리 노트북에서 길찾기를 검색해본다.

근데 어쩔~ 다음 길찾기에서 검색어를 바꿔가며 찾아봐도 청계 시레기밥집은 없다.

시레기밥 먹고 커피마시자던 홍다방은 나오는데, 이상타~정말 이상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

네이버엔 뜬다는데 다음엔 안뜬다.

ㅇ젤라형님과 ㅅ레나 형님이 함께 찾으며 뜨네 안뜨네 하던 인터넷 설왕설래를 뒤로 하고 

어짜피 ㅇ젤라 형님이 길을 아시니 사람내비로 찾아가면 되지.

 

자동차 내비에도 나오는구만~ 근데 왜 다음엔 안떴을까 많이 궁금타~

내비가 가라는 대로 구불구불 예전 길을 달려 (의왕과천고속화도로가 아닌)

호젓한 고개를 넘어 굴다리를 지나 백운호수로 달린다.

30여분 달려 드뎌 목적지 도착, 근데 자동차내비와 사람내비 합작으로 찾아간 시레기집이 시레기집이 아니다.

몬일이지? 시레기밥집이 있던 자리는 맞는데 시레기가 아니라 고깃집이다.

주차장에서 한참을 갸웃거리는 우리에게 마당에서 숯불을 관리하던 직원이 다가온다.

아하~ 한달전에 바뀌었댄다.

할머니사장님이 편찮으셔서 시레기집을 닫고 고기집으로 다시 열었다나 모라나~

이제야 알겠다. 한달전에 업태 변경이 이루어졌으니 다음에서 그 시레기집 이름이 사라진거!

오~ 다음 길찾기 똑똑하구만! ㅎㅎㅎ

 

'글믄 우리 오데로 갈까요? '조가네'로 갑시다. 아니 '선비묵집'은 어떨까요? 

어제 인터넷에서 시레기집 찾다가 같이 검색한 집이 선비묵집인데 괜찮을 것 같아요.

조가네는 음식이 매우니 에메가 힘들거 같고, 차라리 도토리묵집이 낫지 않을까요?

걍 암데나 괜찮아요. 가시고 싶은데로 말씀만 하삼~ 운전은 열심히 할테니요. ㅎㅎ'

하여 결정된 밥집은 선비묵집- 이제 갑시다! 맛난 밥 먹으러~ 

 

묵집 전경
도토리 쟁반국수
도토리전
상추겉절이 - 맛있어서 두번이나 더 청해 먹었다는~
열무얼갈이 김치
건도토리묵조림
건도토리묵 샐러드
간장양념 도토리묵
도토리 들깨 수제비
밥그릇-예전 아기 첫돌때 사주던 꼬마 밥그릇
깨끗하게 비운 밥상

시레기집이 사라져 대안으로 찾아온 선비묵집 - 신의 한수다.

선비묵집을 검색해온 ㅅ레나 형님 으뜸, 오늘 밥값도 책임지신다니 더 으뜸! ㅎㅎ

늘 세분 형님들이 앞다퉈 밥을 사시니, 지는요~ 입만 동동 따라다니는 운전기사노릇 잘할게요.

도토리가 주재료인 코스요리, 우리는  인터넷 후기 도움으로 묵정식B 를 주문!

도토리 쟁반국수, 도토리전, 말린 도토리묵 조림, 말린 도토리묵 샐러드, 도토리묵 간장무침,

도토리 들깨수제비, 서너숟가락 쌀밥이 B코스의 요리들~  

거기에 기본 밑반찬과 상추겉절이와 얼갈이열무김치, 참 맛깔나다.

 

근데 맛있게 먹고 나니 다람쥐어치, 청설모에게 쬠 먄하네.

딴거 먹을거도 널널한 사람들이 일케 도토리를 먹어대면 갸들 먹을 건 남아나려나?

자주는 안먹을게, 니들도 춘 겨울 오기 전에 빨랑빨랑 도토리 챙겨둬라~

 사람들은 니들 배고픈거 생각 못하니.....

 

롯데아울렛

선비묵집에서 '야호~'를 외치며 맛있게 밥을 먹고 홍다방 대신 묵집에서 가까운 롯데아울렛으로~

넓디넓은 터에 자리잡은 롯데아울렛은 파란 하늘 아래 더 넓어 보인다.

바깥 정원을 돌며 가을을 맞는 꽃들과 눈을 맞추고,

파스퇴르에서 커피랑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포트메리온에서 열심히 눈호강을 하다가 요리에 진심인 ㅅ레나 형님은 맘에 드는 후라이팬을 득템!

파란 하늘과 찬란한 가을햇살, 좋은 형님들과 맛있는 밥~

좋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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