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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울작은아들 이사-독립하는 날(11. 22.)

babforme 2024. 11. 25. 00:42

오늘 작은아들이 독립을 한다.

지난해 11월에 큰아들이 이사나가고 올 11월엔 작은아들이 이사나가고~

이제 내가 엄마로서 할일은 얼추 한 것 같아 맘이 놓인다. 

고운 색시들 만나 일가를 이룬 독립이라면 더 완벽했을까? ㅎㅎ 이만하면 됐다.

오전에 일부 짐싣고 이사할 집으로 갔던 남편과 작은아들은 점심먹을 때가 되었는데도 함응차사다.

미리미리 책이랑 넘쳐나는 옷이랑 정리하고 가져갈 짐을 싸놓으라는 엄마 말이 잔소리라

다 알아서 한다고 입으로만 대답이더니

행거와 비데를 오전에 미리 설치한다고 나간 두 남자는 소식이 없고 혼자 몸이 단

나만 동동거리며 박스에 책이랑 욕실 용품이랑 운동화랑 급하게 무져 쌓고 또 쌓고......

박스 몇 개나마 준비해놓았으니 망정이지, 대체 이놈은 이사가 걍 말로만 되는거라 생각하는 건지 에효효~다.

이불까지 싸 거실로 끌어다놓으니 이제 옷만 싸면 대강 옮겨갈 것들이 추려지네.

부엌살이는 어제 그제 가전받으며 미리 내가 옮겨놓길 잘했다.

오후 2시에 오기로 한 트럭은 점심이 채마무리되기 전 이른 도착을 하고,

당근에서 업어와 큰아들이 떠난 빈방에 무져쌓아놨던 살림살이들(소파와 거실장과 거실 테이블과 디지털피아노)과

내가 대강 박스에 구겨넣은 잘잘한 짐들이 트럭에 실렸다.

꺼내놓고 보니 참 많기도 하다.

지난해 큰아들 이사때는 헐쭘했는데 이번엔 뭐가 이리 많은지 몰겠다.

이게 집안 속속들이 들어가 보이지 않던 것들이라니 대체 우린 얼마나 많은 짐들을 끌어안고 사는건지......

 

당근에서 무료나눔물품으로 업어다 쌓아놓은 가구들~
해체하다 만 운동기구
이불보따리와 그밖의 짐들
책장과 욕실과 신발장에서 나온 짐들
미리 가져가고도 또 남아있는 소소한 부엌살림들

1차로 트럭에 실은 짐들이 떠나가고 짐을 부린 큰아들이 남편차를 끌고 왔다.

짐을 부리고 빈 박스를 들고와야 옷을 넣어가는데 빈 몸으로 덜렁덜렁~

하긴 짐만 내리고 달려왔을테니 세남자가 박스생각은 서로 하지도 않았을터,

또다시 나만 애가 타는거지. ㅎㅎ

하는 수 없이 모아놨던 커단 과일상자보자기와 비닐에 옷들을 접어 보따리를 꾸린다.

드뎌 옷보따리로 가득찬 남편차와 집에 남았던 소소한 살림살이를 챙긴 내차도

작은아들이 살아갈 집으로 출발~

 

어제 미리 정리한 부엌은 그대로
옷방에 널부러진 옷들, 정리하다가 한컷~
정리를 기다리는 안방
거실 통로
짐들이 널부러져 있는 이사집 현장

서로 구역을 맡아 짐정리를 시작, 나는 옷방, 남편과 큰아들은 거실과 안방과 커튼달기,

작은아들은 서재를 정리하며 대강 앉을자리는 확보~!

마침 오늘이 큰아들 생일이라 일찍 정리하고 생일밥을 먹기로 했으나

모든게 늦어지며 걍 집에서 짜장면을 먹기로~ ㅎㅎ

이사하는 날이니 짜장면먹는 게 더 당연한건가?

 

짜장면을 주문하는 작은아들과 지쳐서 쉬고 있는 큰아들~
짜장면과 탕슉과 누룽지탕과 만두와 짬뽕과~

이제 저녁 먹었으니 나머지는 집주인이 알아서 정리하소 (거의 정리가 다 된 뒤라~)!

작은아들만 두고 집으로 돌아온다.

큰아들도 자신의 집으로 가고 남편과 나도 우리집으로~

잘살겠지. 그 먼나라 캐나다에 혼자 가서도 잘살다왔으니......

 

조금 더 정리된 거실-전선줄만 정리됨 되겠군~
작은아들이 쓰던 방에서 떼어간 커텐이 안방으로~ ㅎㅎ
큰아들방에서 떼어간 커텐은 서재 겸 운동방에
내가 정리해준 옷방-옵션으로 있던 장과 새로 사 조립한 행거, 집에서 쓰던 서랍장까지 다 정리됐다.
부엌도 나름 정리-오븐 손잡이에 행주를 빨아 널었네. 좋구만~ ㅎㅎ

집으로 돌아오고 12시쯤 작은아들이 나름은 정리가 된 집 사진 4장을 보내왔다.

도와주셔서 이정도 정리하고 쉬고 있다고~

고맙고 감사하고, 정리되고 익숙해지면 집에 초대하겠다네. ㅎㅎ

잘사소~ 이제 다 자라 부모품 떠났으니

건강하고 행복한 일가를 이루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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