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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1 (11.11-14) - 돌맛사지, 아시아 파크 본문

바람불어 좋은 날

다낭1 (11.11-14) - 돌맛사지, 아시아 파크

babforme 2019. 11. 19. 23:53

다낭1일차

 

 

다낭은 베트남 소수민족 참족의 언어로 ‘Da Nak(다나크)’라고 불렀었다고.

  ‘큰 강의 입구’라는 뜻. 실제로 다낭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큰 강은

서울의 한강과 같은 이름인 송한(Song Han, 한강)이다.

베트남은 몽골의 침입을 받았으면서도 인도차이나반도 중 유일하게 몽골이 정복하지 못한 나라였다.

그러나 1858년 프랑스 해군의 대대적인 공격으로 다낭은 프랑스에 점령되었고,

베트남 전쟁 당시 우리나라 청룡부대가 6년간 주둔하기도 했던 우리와 인연이 깊은 도시.

 

리무진버스 정류장 - 큰아들이 새로 사준 맘에 드는 캐리어

                                        - 년전에 청년부 친구가 만들어준 세례명 택도 붙이고,

갑자기 바뀐 내 일정 때문에 예약날짜를 변경하고,

다음엔 여행사 사정(?)으로 여행상품이 변경되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드디어 떠나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뱅기 안, 창가에 자리를~

   

점심으로 먹은 기내식~

 

4시간 20여분을 달려 도착한 다낭공항,

짐찾아 나오니 '노랑여행' 깃발을 든 현지 가이드와 쏟아지는 비가 반긴다.

 

   

 

    

맛사지샾 실내풍경~

 

 

 

먼저 비행기로 도착한 일행과 만나 첫 일정으로 시작된 맛사지~

'아~ 이 상품에 맛사지가 있었구나~'

(이것도 태풍이 왔던 관계로 다낭시내가 물바다여서 마지막 날 일정이 첫날로 바뀌었다.

다낭시내를 다니다 보니  길마다 배수구가 거의 없다.)

처음 예약할 때는 '다낭 6대 맛집~' 이었는데 바뀐 여행상품은 '특별함이 가득가득~'

상품 내용 확인도 안하고 떠나온 길, 헛웃음이 난다.

어쨌든 게르마늄 돌을 뜨겁게 달궈 해주는 손끝 매운 맛사지를 아프고 시원하게, 뜨겁게 받고 나왔다.

나름 괜찮은, 계속되던 어깨통증이 덜한 것도 같다. ㅎㅎ

 

 

이름도 정겨운 '비원'에서 저녁으로 삼겹살을 먹고,

베트남에 와서 한 첫 식사가 삼겹살~ㅎㅎ

 

 

 

중국내음 물씬 풍기는 아시아파크로 가서 저 둥글고 높은 대관람차를 타고 다낭 야경을 보다. 

(아이들 어려서 탔던 놀이기구를 아이들 다 큰 뒤 떠나온 여행에서 한번 타본다.)

 

대관람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며

3박4일 함께 해야 할 일행 중 한분이 현지의 롯데마트 쇼핑을 원하자,

가이드분이 우리 역사 한자락을 펼치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 홍커우공원에서 열린  천장절과 상하이 점령 전승축하 기념식에서

도시락폭탄을 던져 일본 수뇌부 6명을 처단했윤봉길 의사.

그 6명 중 하나인 주 중국대사 '시게미츠 마모루' 다리절단.

                                    -1945년 9월 2일 일본대표로 항복문서에 서명 뒤 A급전범으로 체포.

                                  -뒤에 가석방되어 일본민주당 부총재, 도조 내각 외상 거친뒤 사망,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된 인물 롯데 창업주, 신격호

이 '시게미츠 마모루' 카 다케모리 하츠코와 결혼, 신격호의 일본이름 시게미츠 다케오,

                                  일본전통에 따라 다케모리 하츠코의 성이 시게미츠로 바뀌게 됨.

신격호 차남 신동빈 일본 황실며느리감 후보로도 거론됐던 오고 마나미와 결혼.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일본전통혼례에 3명의 전현직 총리참석,

극우파우두머리-후쿠다다케오 전총리,

현 아베신조의 외할아버지로 A급 전범-기시노부스케 전총리

(고박정희=다카키 마사오, 전 대통령이 스승처럼 떠받들던 인물

고 다카키 마사오는 혈서까지 쓰며 일본에 충성을 맹세했고,

해방정국에 공산당원으로 사형언도까지 받았다가 남조선로동당 조직을 알려주는 댓가로 풀려나 군인으로 복귀,

1961. 5. 16일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당시 현직 총리-나카소네 야스히로

 

베트남까지 와서 이런 사람이 세운 일본기업 키워줄 이유가 있나요~

여기에 그 일행이 하던 대답, 난 역사나 그런거 몰라요, 그냥 내가 즐겁고 편하면 돼~ 블라블라

 

(빨강글씨는 그날 가이드의 얘기를 정리한것이고, 나머지 내용은 내가 부연설명을 더한 것 )

 

이런 생각을 가진분들이 최소 30%는 되는 우리나라 현실이 참 황당했고 슬펐던 기억이 새롭다.

 

여행사 사정으로

여행상품이 바뀌어 미안하다며 보내온 과일바구니가 호텔에서 동생과 나를 기다리고 있다.

3일간 저걸 어찌 다 해결하나 살짝 고민~

 

 

우리를 3일간 재워줄 무엉탄 그랜드 호텔 객실~

 

 

냉장고에서 맥주 한캔을 꺼내 현지 과일인 망고와 함께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동생과 둘이 했던 단양팔경 여행 뒤

40여년만에 단둘이 하는 여행이다.

각자 삶의 자리에서 충실했던 날들, 이제 해야 할 일들을 거의 한 것 같다.

품에서 이쁘던 아이들 제 앞가림들 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잡아가고,

그 기념으로 '1년에 한번씩은 뱅기를 타자'하며 시작한 우리의 첫 여행.

선물받은 과일과 맥주 한 캔으로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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