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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 큰딸이 큰딸의 큰아들 내외와 큰아들의 큰아들 내외랑 엄마를 보러갔다지.한가위엔 일가를 이룬 엄마의 큰딸도 큰딸이 이룬 일가의 손님맞이에 바쁜터라한가위 슬쩍 지난 토욜 장남과 장손 내외 함께 엄만테 간 것~! 근데 장손 내외와 장증손 내외가 넘 데칼코마니 아니니?어째 이리 분위기랑 모든 것이 다 닮았노? ㅎㅎ 어쨌거나 재밌는 면회시간~? ㅎㅎ바쁘게 살아내야 하는 일상에서 외증조할머니 면회까지 하느라 열일을 한 증손부,아주 많이 애썼어요.
한가위, 명절이라고 요양원에 계신 엄마를 보러간다.울4식구에 막내를 더해 5명이 이른 아침을 먹고 엄마점심도시락을 싸들고도로사정이 어찌될지 몰라 8시 30분 출발~오잉~ 길이 뻥뻥 뚫려있네.요양원 점심시간에 늦을까 했던 걱정이 넘 일찍 도착할까로 바뀌는 상황~ ㅎㅎ 면회실로 나온 엄마는 오랜만에 손주들 손을 잡고 기분이 좋다.띠엄띠엄 생각나는 손주 이름에 이런저런 엄마 맘대로 얘기도 하고,서캐서방도 왔다하니 내가 이서방을 서캐서방이라 했었지~ 기억을 되살리는 엄마!모처럼 떠들썩한 면회시간~ 어르신들은 어디 부딪히지 않아도 약해진 모세혈관이 이렇듯 터지기도 한다네.얇다못해 투명한 미농지 같은 엄마 살가죽 아래 검게 물든 피멍~저물어가는 엄마의 시간이 만들어내는 슬픈 훈장? 한바탕 인사가 오가고 슬그머니 ..
큰오빠네 4식구가 한가위를 하루 앞두고 한 엄마면회~내일 우리식구가 면회를 하겠다니 하루 먼저 한 면회다.나름 컨디션 쾌청하여 두유커피도 맛있게 드셨다네.허리가 아프다고 면회시간은 짧았다지. 나날이 사위는 엄마의 남은 시간이 애잔하다.
새잎이 두개나 더 나오고다시 잎눈이 맺혔다.붉은색으로 이쁘게 나온 새잎이 다시 녹색으로 바뀔 때쯤이면다시 맺히기 시작한 잎눈에서 새잎이 얼굴을 내밀겠지. 이제 완전히 적응해 잘살아 걱정안해도 되겠다.
본잎이 제법 잘 자라고 있다.본잎이 갈라지는 부분에 다시 뾰족하니 움이 트는 중~새로 움이 터 본잎이 자라나는 시점에 분갈이를 해 줘야겠다.
비가 제법 내린다.쨍쨍한 날씨에 숨막히는 더위더니 비가 내린다.큰언니랑 간단하게 좀 이른 점심을 먹고엄마의 커피, 달달구리 베지밀을 뎁혀 보온병에 담는 것으로 엄마 면회준비는 끝났다.고속도로는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용인휴게소를 지나 양지터널 전쯤이었나 물안개를 뚫고 조심스레 달리던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이상타~ 이시간 이곳이 밀리는 곳이 아닌데 비 속에 사고라도 났나? 세상에나~ 가다서다 까닭을 알았네.4개 차선이 점점 차선 하나로 좁혀지는 와중에 눈에 보인 검은 물체~!커다란 트레일러가 3개 차선을 막고 옆으로 넘어져 있었어.다행히 부상자는 없는 듯 했고 옆으로 넘어진 트레일러를 지나니 검정색? suv차량이 옆으로 멈춰있더군.빗길에 트레일러와 suv차량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게지. 누가 왔을까 물..
점심먹고 엄만테 후딱 다녀오렸더니 '까똑' 휴대폰 소리~오잉~ 이 이른 시간에 큰오빠네가 엄마 면회~ㅎㅎ 글믄 나는 내일 가야겠네.30여분 앉아계셨고 좋아하시는 두유커피도 드셨다니 참 다행이네.
9월 8일 9월 9일 막내울아버지 크로아상도 드셔보고~ ㅎㅎ크루아상은 프랑스말로 초승달을 뜻한다네요. 아버지요~ 송편 대신 초승달 모양의 맛난 빵 드시고 한가위 잘보내삼요. 하루상간으로 작은오빠와 막내가 아버지 계시는 괴산호국원에 다녀왔네.아버지 좋으셨겠으요. 열흘이 지난 오늘은 큰오빠네가 다녀왔다하구요~ 울아버지 디따 좋았겠다.아버지요~ 지는요, 담에 갈게요.편히 쉬삼요.
오전에 게으름을 피우다 갑자기 급해지는 마음,부지런히 준비해 엄마에게 달려간다.숸에선 부슬거리더니 고속도로에 들어서 양지 좀 지나자 굵어지는 빗줄기~물보라 가득한 길을 달려 엄마에게 간다. 아주 오래전, 중학교 구령대 뒤 언덕배기 양쪽에 무궁화가 만발했었지.그 아래엔 씨앗이 떨어져 싹틔운 무궁화 어린묘가 수도 없었어.중학교 입학한 그해 무궁화 큰나무 아래 새잎 두어장 반짝이던 어린 묘목을 뽑아다 집 뒤뜰에 심었었지.얼마나 잘자랐던지 그 어린 묘가 내키를 훌쩍 넘어 담장을 내려다보고 꽃을 피웠었어.엄마 면회왔다가 무궁화꽃 보며 어린 그시절을 생각하네...... 오늘, 엄마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그렇게 좋아하는 두유커피를 달라지도 않네.감기기운인지 열감이 약간 있는 엄마는 배도 아프다는데......정말 배가..
ㄱ라라형님 덕에 아주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했네.삶의자리를 2동탄으로 옮기고 성당봉사와 자기개발과 계발에 바쁘던 형님이드뎌 동탄 실버합창단을 창단하고 창단연주회에 초대를 해주신 것~!좋아하는 일을 생각과 뜻이 같은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한다는 건 축복이다.3명으로 시작해 29명이 함께 하는 실버합창단으로 키워낸ㄱ라라형님이 참 멋지다~!실버가 아닌듯 청아한 목소리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어 내던 29분의 선녀들~ 우리네 인생의 가을, 어쩌면 쓸쓸한 바람만 휘돌지도 모를 그 길목에서새로운 열매를 맺어 빛나는 ㄱ라라 형님의 날들을 우리는 행복이라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