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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칠보치마 복원지를 모니터링하다. 습지로 오르는 길, 도토리거위벌레가 한참 작업을 해놨다. 올봄에 심은 칠보치마 중 몇 개체만 간신히 살아남아 있다. 이곳에 제법 많이 심었었는데 텅비어있다. 요 소나무 아래쪽엔 제법 튼실하게 살아남아 꽃대엔 씨앗이 잘영글고 있다. 이곳엔 복원된 칠보치마외에도 이런 식물이 자생한다. 모니터링 끝내고 돌아오려는 때 마침, 사진찍는 분들이 도착, 칠보치마 복원지에 난입(?) 선생님들~ 이러시면 안되지요. 어서 나오세요. 밖으로 불러내 블라블라~ 제가 이곳 관리담당자인데, 오늘 수원시랑 회의가 있어서 블라블라~ 저런 분들 때문에 복원지가 훼손되고.... 아이들이 칠보치마 살리자고 펼침막 작업해 걸어놓은 것도 저 분들에겐 안보이나 보다.
남산제비꽃, 꽃잎이 분홍~ 이렇게 예쁜데.... 개별꽃이 나뭇잎속에서 피어났다. 올해 처음 본현호색~ 누구네 집일까? 저 작은 둥지~ 되지바귀
생태교통마을은 자전거로 상징되고~ 차없는 거리 펼침막이 여유롭다. 관광안내소와 화서사랑채~ 골목길에 있는 한옥 스테이와 까페~ 단열창호 하나만 바꿔도 전기를 아낄 수 있다. 골목은 나혜석과 이어지고~ 창호 하나만 제대로 바꾸어도 새던 열이 모인다. 에너지도 덜쓰고, 따뜻하고, 미세먼지도 줄이고~ 일석사조오조? 담장을 걷어내니 제법 너른 쌈지공원이 반긴다. 담장 위 채반에 나물이 잘 마르고 있다. 복사꽃이 피었다.
1년간 수원천을 오가며 만났던 친구들이다. 물론 만난 친구들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도시 하천에서 이만큼이나 만난 것도 고마운 일일까? 그 누구라도 살아있어줘서 고맙다.
개체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딧불이들, 2018년에 파파리는 아예 한마리도 나타나지 않았다. 밤에도 대낮처럼 환한 대도시에서 빌딩숲으로 뒤덮인 도회지에서 힘겹게 명맥이라도 잇고 있다는 것에 그냥 고마워하기만 해야 하나? 지금의 상태로 환경이 나빠진다면 우리시에서 곧 반딧불이를 아주 볼 수 없을 것이란 우울한 사실! 애반딧불이 6.1 6.2 6.9 6.14 파파리를 기다리며~ 6.20 우리를 고민에 빠뜨렸던 친구 7.6 요기부터 늦반딧불이 8.30 9.8
뉴지엄 모니터링과 수원천시민모니터링이 함께 이뤄진 날, 참 바빴다. 이팝나무 낙엽, 열매, 벗나무, 복자기 낙엽으로 꾸며본 가을 이야기 황구지천에 가을이 한참이다. 수원천 하류, 붕어 몇 마리와 수를 셀 수 없이 많은 담배꽁초, 그리고 음식물찌꺼기만 나오는 하천, 도심하천의 전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길가에 함부로 버렸던 담배꽁초들이 비와 함께 하수구를 통해 하천으로 들어오고, 시장에서 들어온 음식물찌꺼기 물고기들이 담배를 끊고(?) 밥알과 고춧가루없는 깨끗한 물에서 헤엄칠 날이 올까? 꼬리명주나비를위해 수원천에 심어놓은 쥐방울덩굴이 나름 잘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