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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어버이날을 앞두고 일정을 맞춰 울 네식구 엄마 면회를 간다.카네이션은 화서시장에서 향이 난다는 작은 화분 하나를 미리 샀다. ㅎㅎ 향이 나는 카네이션이라니~카네이션하면 떠오르는 꽃잎이 많은 빨강 겹카네이션이 아닌 우리 산천에 흔하던 패랭이에 가까운 카네이션~육종 기술은 나날이 느는데 울엄마 중도실명을 불러온 황반변성은 치료할 수 없는.......궂이 포장 따로 할 것없이 년전 선물받은 화분이 담겼던 종이 가방을 재활용한다.향기를 맡으면 눈으로 볼 수 없는 꽃을 정신마져 혼미한 엄마가 떠올릴 수 있을까? 연휴시작이라 차가 밀리려나?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출발~도로사정보면서 면회끝내고 새말에서 이른 저녁을 먹고 오면 되겠지~ 생각보다 길은 밀리지 않아 요양원에 두 시 좀 넘어 도착,면회실로 나오신 엄마는 우..

두아들이 챙겨준 어버이날, 왼종일 꼼짝도 않고 방콕하던 큰아들이 저녁무렵 슬쩍 나가더니 한참만에 들어왔다. 수원역에 나갔다왔다는 아들 손에 들린 수국화분과 커단 케잌 한상자! 두둑한? 봉투는 덤? ㅎㅎ 고맙다, 아들들 잘쓰마!!! 저녁먹으러 나간 고깃집 육달포, 세상에나~ 어버이날이라고 앉을자리가 없다. 기다리는 건 싫고 다른 곳으로 이동, 그곳도 거의 막판~ 우리가 차돌과 등심주문하고 한팀 더 들어왔나~ ? 그러더니 곧 준비한 재료소진으로 손님을 더 못모신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는.ㅎㅎ 까딱하단 저녁도 못먹을뻔했네.

이성효리노 주교님 사목방문, 기억력의 한계를 넘어 간신히 생각난 몇 가지만.... ㅎㅎ 어버이날이라 강론 중 모든 부모님들을 위해 '어머니은혜'도 부르게 하고 끝에 하느님 앞에 갈때 가져가야하는 5개 덕목을 말씀해 주셨다. 1. 자비, 2. 겸손, 3. 찬양, 4. 평화, 5. 애덕

1. 어버이날, 남편과 아들들과 엄마에게 다녀오다. 연세 드시고, 안보이는 눈에 집에만 계시면서 점점 어린애로 변하는 엄마가 짠하다. 엄마 좋아하실법한 간식과 국을 준비하고 밥 한끼 함께 할 요량으로 찾은 친정에 작은오빠네가 오리누룽지백숙을 준비해 왔다. 5월 8일 오늘은 우리식구와 작은오빠내외가 함께 있고, 내일과 모레 양이틀은 큰오빠네가 함께 한다니 잘됐다. 점심을 먹고 막간을 이용해 오빠네에 성질부렸다는 며칠의 얘기를 듣는다. 성질부리고 바로 오빠에게 사과했노라고 고해처럼 풀어놓으시는 일상들~ 대처에 사는 자식들이 애쓴다해도 당신 맘에 섭함이 없다면 거짓이겠지. 이런저런 얘기 끝에 수도원에서 보내온 얼갈이가 많아 작은오빠네 준다니 다시 목소릴 높이신다. "나도 얼갈이 먹을 수 있어~!" 살면서 엄마..
어버이날 1주 앞서 엄마에게 간다. 지난번 잘드시던 포도를 다시 고른다. 아삭한 참외를 좋아하셨는데 드실 수 있을까? 오렌지와 견줘 고민하다 참외를 더한다. 엄마가 못드심 마실 할머니들이 드시겠지....... 아흔둘의 엄마는 이도 눈도 허리도 다 망가졌다. 아흔두해를 아낌없이 쓴 몸은 나날이 사위어가고...... 그렇게 우리는 이별을 준비하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달려가 고작 점심 한끼 사드리고 돌아오는~ 이번엔 늘 모시고 함께 하던 동네 할머니들도 안계신다. 웬일로 엄마는 걍 우리끼리 가자 하시고~ 우리대신 옆에서 엄마를 챙겨주는 이웃사촌아들 부부가 추천한 밥집으로 간다. 육회비빔밥, 갈비탕과 한우탕, 그리고 한우육개장 엄마랑 멀리 산청에서 달려온 막내와 우리 네식구, 초등학교 후배이며 엄마 이웃사촌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