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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시부모님 이장 본문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 갑자기 진행되었다.
종중산에서 잘 쉬고 계시던 시부모님과 그 윗대 (5대조) 조상들까지
모두 8기의 분묘를 이장하게 된 것.
포천-세종간 고속도로(?)가 나며 하필이면 시부모님과 윗대 조상들 묘역이
도로로 편입이 되다니~
하여 한가위 지나며 본격적으로 준비해 일을 마쳤다.
이쁘게 단장되길 바라며 잔디를 열심히 심었으나 웬일인지
늘 시부모님 봉분은 빨간 흙을 드러내며 잔디가 말라버리곤 했다.
시부모님이 쉬시던 가톨릭 십자표 선명한 관 뚜껑이 열리고~
수습한 유골을 모시고 용인 평온의 숲으로~
시모님을 따뜻하게 다시 만나다.
투닥투닥을 즐기던? 고부간이었던 네째며느리 품에 안겨 차에 오르고,
다시 종중산~
시부모님을 비롯 윗대 조상들 모두 함께 모신 뒤,
남편이 한 삽~
늦게 혼인해 시부모님이 못보신 둘째 형님도 한 삽~
시아버지 2월에 가시고 그해 11월 말에 태어난 철이도 한 삽~
시부모님 이장에 함께 한 직계 자손들~
추운날 애쓴 모두와 함께 한 맛있는 저녁~
시부모님과 윗대 조상님들 다시 잘 모셨다.
찬바람 씽씽불며 많이 추웠던 날, 한 가정의 작은 역사에 한 획이 그어졌다.
이젠 분묘 속에서 가만히가 아닌 작은 나무 한그루를 오롯이 키워내실 터~
올해,
5월엔 친정 아버지의 호국원 이장으로,
11월엔 시집 선산의 도로편입이라는 뜻하지 않은 계기로
친정과 시집 모든 분묘를 파묘해 온전히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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