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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환갑놀이 1 -환갑늙은이?

babforme 2021. 5. 15. 21:29

어찌 어찌 살다보니 내가 벌써 환갑이란다.

하긴 서른 늦가을에 결혼해 태어난 아들들도 서른, 서른한 살이 되었으니.....

 

큰올케 언니가 준비해 준 내 환갑케잌

정월 스무사흘,

엄마랑 생일이 같은 난 편하게 엄마 생신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보낸다.

물론 엄마생신을 치르고 나중에 울 4식구 다시 밥을 먹으니

본의 아니게 생일밥을 두번 먹는 횡재도 누리며~ 

엄마생신은 생신당일이나 당일에 가장 가까운날, 엄마자식들 모이기 쉬운 날로 정하고~

그렇게 편하게 숟가락 얹은 생일에 생각지도 못한 케잌을 선물받았다.

케잌 위에 선명한 '축 회갑'이라는 글자, 내가 벌써 환갑? ㅎㅎ

이날 나는 식구들에게 환갑늙은이라는 애칭으로 사랑을 받았다.

나 누구? 환갑늙은이~!!!

   

엄마 생신상을 차릴 전-막내의 손을 빌어 전을 부친다.

설 명절에도 못만난 코로나시국에

94세 엄마생신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엄마의 자식들과 그 배우자들만 엄마집에 모여 점심 한끼를 먹기로 했다.

 각자 집에서 음식 한가지씩 만들어 오는 포트락파티로~

 

환갑턱으로 낸 랍스터
포트락파티로 너무 푸짐해진 상-환갑늙은이가 상을 차린다. 이거 이래도 되는거? ㅎㅎ

큰언니는 맛있는 꼬막과 낙지,

큰오빠는 기본상차림(밥, 미역국, 잡채, 반찬들)과 케잌,

작은오빠는 엄청난 양의 모둠회,

우리는(막내와 나) 전 3가지와 해파리냉채, 그리고 환갑턱인 랍스타~

한가지씩이라며 준비한 음식은 상에 다 못차려놓을 만큼 푸짐했다.

 

생일 주인공인 엄마와 딸-넘 이뽀서 블라인드 처리요~ ㅍㅎㅎ
엄마와 세 딸들
엄마와 세 딸과 두 며느라기
93세 엄마 생신케잌과  내 환갑케잌

어려운 시기에 제 환갑까지 챙겨주며 '환갑늙은이?'로

등극시켜주신 사랑하는 식구들 모두 디따 당케요!!!

 

<3월 엄마이야기는 이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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