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환갑놀이 1 -환갑늙은이? 본문
어찌 어찌 살다보니 내가 벌써 환갑이란다.
하긴 서른 늦가을에 결혼해 태어난 아들들도 서른, 서른한 살이 되었으니.....
정월 스무사흘,
엄마랑 생일이 같은 난 편하게 엄마 생신상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 보낸다.
물론 엄마생신을 치르고 나중에 울 4식구 다시 밥을 먹으니
본의 아니게 생일밥을 두번 먹는 횡재도 누리며~
엄마생신은 생신당일이나 당일에 가장 가까운날, 엄마자식들 모이기 쉬운 날로 정하고~
그렇게 편하게 숟가락 얹은 생일에 생각지도 못한 케잌을 선물받았다.
케잌 위에 선명한 '축 회갑'이라는 글자, 내가 벌써 환갑? ㅎㅎ
이날 나는 식구들에게 환갑늙은이라는 애칭으로 사랑을 받았다.
나 누구? 환갑늙은이~!!!
설 명절에도 못만난 코로나시국에
94세 엄마생신을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엄마의 자식들과 그 배우자들만 엄마집에 모여 점심 한끼를 먹기로 했다.
각자 집에서 음식 한가지씩 만들어 오는 포트락파티로~
큰언니는 맛있는 꼬막과 낙지,
큰오빠는 기본상차림(밥, 미역국, 잡채, 반찬들)과 케잌,
작은오빠는 엄청난 양의 모둠회,
우리는(막내와 나) 전 3가지와 해파리냉채, 그리고 환갑턱인 랍스타~
한가지씩이라며 준비한 음식은 상에 다 못차려놓을 만큼 푸짐했다.
어려운 시기에 제 환갑까지 챙겨주며 '환갑늙은이?'로
등극시켜주신 사랑하는 식구들 모두 디따 당케요!!!
<3월 엄마이야기는 이 포스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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