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서울 새활용플라자 톺아보다 본문
며칠 내내 미세머지가 하늘을 뒤덮고 있다.
삶의 자리에서 아무 것도 포기할 수 없는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찌뿌둥한 날씨에 개운치 않은 일상에서
생각만 많다.
지지난해부터 시작된 중학교 1학년들의 자유학기제,
가을 한학기가 올해부터 봄학기에서 가을학기까지로 확대되었다.
자유학기제 아이템을 검색하다 알게 된
'서울 새활용플라자',
그래 오늘은 거기나 다녀오자.
바다에 버려진 쓰레기(나무, 플라스틱, 철사......)로 만든 작품들
사탕수수 종이
유리병 샹들리에
폐펼침막을 이용한 소품들~
연탄재를 활용한 화분과 연필꽂이
드럼통 걸상- 생각보다 안락했다는~
폐자동차 가죽시트로 만든 가방들~
페트병활용 가방
유리병 소품들(접시, 시계, 촛불가리개.....)
박스 골판지로 만든 하마
폐LED칩과 깡통, 그리고 티라이트로 밝히는 세상~
전등이 없어 공부하기 어려운 제3세계 아이들의 책상을 밝혀주는 고마운 빛
내비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대로 한시간여 달려 새활용플라자에 도착!
지하주차장 전기차충전구역엔 충전중인 자동차가 기분좋고,
5층짜리 건물엔 버려졌다가
새옷(디자인)을 입고 다시 태어난 친구들이 서로를 뽐내고 있었다.
생각을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
삶의 자리에서 조금 방향을 틀었을 뿐인데
결과는 놀라웠다.
재활용을 넘어서는 '새활용'
하루
의류폐기물 40톤, 음식폐기물 3,800톤,
건축폐기물 30,000톤이
쏟아져나오는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이제
자원 소비사회에서 자원 순환사회로
생각을 바꾸어야 할 때.
자유학기제 참여 아이들에게 바로
적용할 아이템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발상의 전환에
새로운 생각과 디자인에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런 생각과 체험들을 잘 나누어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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