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고맙고 대견한 큰아들 한턱~ 본문
한턱 쏘겠다는 큰아들의 기분좋은 연락, 마다할 까닭이 없지.
지난해 11월 독립하며 진 빚을 다갚은 아들이 설대 특강으로 들어올 강사비 미리 땡겨
한턱을 쏜다는데, 열심히 지 앞가림 잘하는 아들이 참 대견하고 고맙다.
내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본수원갈비집으로 울 4식구 큰아들이 내는 턱을 먹으러 간다.
갈비집은 규모가 어마했다.
건물을 훌쩍 넘겨 우뚝 솟은 소나무들이 밤하늘과 어우러져 멋들어지고......
조금 기다리면 되니 궂이 예약안하고 와도 된다더니 정말이네.
주일 저녁인데 몬일? 이집은 보통 3-40분정도 대기한다던데 오잉~~ 대기석엔 아무도 없다.
우리에겐 잘된 건가? ㅎㅎ
커단 카운터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배치된 어마무시한 홀~
우리가 안내받아 들어간 곳은 왼쪽, 정말 넓다. 직원들 처음엔 배치된 자리 번호 외기도 힘들었겠다. ㅎㅎ
그 넓은 홀 가득한 테이블, 테이블마다 사람들은 맛?을 굽고,
우리가 들어가 자릴 잡으며 빈자리는 우리 옆자리 하나.
그리고 곧 채워진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소리~
'확실히 경기가 안좋구만, 일요일 저녁시간에 대기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니......'
글네~ 여러가지가 불확실한 요즘 4인가족 한끼에 쓸 비용치곤 부담이 되는 밥집이긴 하지. ㅠㅠ
궂이 보지 않아도 되는 메뉴판~
걍 생갈비와 양념갈비 두 가지에 냉면이나 공기밥, 된장같은 사이드 메뉴가 다다.
근데 수원3대 갈비집(가보정, 신라갈비, 본수원갈비)이라 그런가 가격대는 ㅎㄷㄷ하네.
옴마~가격보고 한운 줄 알았는데 이거 뭐임? 미쿡산~ ㅎㅎ
먼저 생갈비를 굽고, 다음 양념갈비~
갈비는 씹고 뜯는 맛? 고장난 내 구강엔 확실히 무리다.
더하여 요즘엔 부드러운 특수부위도 조금씩 부담이 되는 내 구강이니 나 디따 불쌍한거쥬?
맛있는 거도 잘못먹고~ ㅍㅎㅎ
커단 생갈비대는 포장하고, 양념갈비대는 맛있게 구워 울집 세남자가 열심히 뜯는다.
아들의 성공적인 독립을 축하하는 밥값은 우리가 내야 한다던 옆지긴 갈비 뜯느라 잊었는지 더 이상 아무 말이 없고,
수원3대갈비집이라는 신라갈비까지 가본 뒤에 우린 하던대로 횡성에 가서 특수부위를 먹기로 했다.
알맞게 슴슴한 육수와 매끄러운 면발, 냉면은 내게도 디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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