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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고맙고 대견한 큰아들 한턱~

babforme 2024. 3. 24. 23:02

한턱 쏘겠다는 큰아들의 기분좋은 연락, 마다할 까닭이 없지.

지난해 11월 독립하며 진 빚을 다갚은 아들이 설대 특강으로 들어올 강사비 미리 땡겨

한턱을 쏜다는데, 열심히 지 앞가림 잘하는 아들이 참 대견하고 고맙다.

내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본수원갈비집으로 울 4식구 큰아들이 내는 턱을 먹으러 간다.

갈비집은 규모가 어마했다.

건물을 훌쩍 넘겨 우뚝 솟은 소나무들이 밤하늘과 어우러져 멋들어지고......

 

밤하늘과 잘 어우러진 소나무와 항아리
대기석과 홀을 따뜻하게 하는 특이한 모양의 커단 화목난로
텅빈 대기석

조금 기다리면 되니 궂이 예약안하고 와도 된다더니 정말이네.

주일 저녁인데 몬일? 이집은 보통 3-40분정도 대기한다던데 오잉~~ 대기석엔 아무도 없다.

우리에겐 잘된 건가? ㅎㅎ

커단 카운터를 중심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어 배치된 어마무시한 홀~

우리가 안내받아 들어간 곳은 왼쪽, 정말 넓다. 직원들 처음엔 배치된 자리 번호 외기도 힘들었겠다. ㅎㅎ

그 넓은 홀 가득한 테이블, 테이블마다 사람들은 맛?을 굽고,

우리가 들어가 자릴 잡으며 빈자리는 우리 옆자리 하나.

그리고 곧 채워진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소리~

'확실히 경기가 안좋구만, 일요일 저녁시간에 대기하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니......'

글네~ 여러가지가 불확실한 요즘 4인가족 한끼에 쓸 비용치곤 부담이 되는 밥집이긴 하지. ㅠㅠ

 

궂이 보지 않아도 되는 메뉴판~

걍 생갈비와 양념갈비 두 가지에 냉면이나 공기밥, 된장같은 사이드 메뉴가 다다.

근데 수원3대 갈비집(가보정, 신라갈비, 본수원갈비)이라 그런가 가격대는 ㅎㄷㄷ하네.

옴마~가격보고 한운 줄 알았는데 이거 뭐임? 미쿡산~ ㅎㅎ

 

생갈비와 양념갈비 2인씩 4인분 주문하고,
상차림은 별거없다, 요게 다다. 고기로 승부하는 건가? ㅍㅎㅎ~

먼저 생갈비를 굽고, 다음 양념갈비~

갈비는 씹고 뜯는 맛? 고장난 내 구강엔 확실히 무리다. 

더하여 요즘엔 부드러운 특수부위도 조금씩 부담이 되는 내 구강이니 나 디따 불쌍한거쥬?

맛있는 거도 잘못먹고~ ㅍㅎㅎ

커단 생갈비대는 포장하고, 양념갈비대는 맛있게 구워 울집 세남자가 열심히 뜯는다.

아들의 성공적인 독립을 축하하는 밥값은 우리가 내야 한다던 옆지긴 갈비 뜯느라 잊었는지 더 이상 아무 말이 없고, 

수원3대갈비집이라는 신라갈비까지 가본 뒤에 우린 하던대로 횡성에 가서 특수부위를 먹기로 했다. 

 

입가심 냉면

 

알맞게 슴슴한 육수와 매끄러운 면발, 냉면은 내게도 디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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