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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부활달걀~ 3월 30일 본문

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달걀~, 부활달걀~ 3월 30일

babforme 2024. 3. 31. 20:19

달걀 3판

오래전 부활달걀 준비는 구역식구들이 모여 달걀을 삶았었지.

하얀달걀을 주문해 삶아 달걀에 그림도 그리고 여러가지 꾸미기도 해서 부활달걀을 만들었지.

부활달걀을 준비하는 것도 구역 잔치?였어.

그러다 구운달걀을 주문해 달걀을 꾸몄지. 그림도 그리고, 여러가지 소품들을 예쁘게 붙이기도 하고

따뜻한 물에 담그면 달걀이 감싸지는 비닐포장을 쓰기도 했어.

그리고 코빅으로 모든 것이 중단된 4년을 보내고,

올해 준비해야 하는 부활달걀, 깨지지 않게 잘 삶는 것이 관건~

구역식구들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울집에 있는 꼬마 달걀찜기를 생각해 냈지.

이곳으로 이사오며 아들들이 사준 음식물쓰레게 처리기 '스마트카라'에 사은품으로 따라온 달걀찜기.

모 이딴 걸 사은품으로 준거~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던 이 친구가 이번에 열일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네. ㅎㅎ

2단짜리 찜기는 1단에 달걀이 7-8개가 들어가더라구.

2단으로 쌓아 달걀을 찌면 1차례에 최소 15개는 깨지지 않게 찔 수 있는거네.

그럼 90개 찌는거야 아주 쉬운 일,

걍 울집에서 요 쪼꼬만 달걀찜기에게 열일을 시키기로~ 음하하~~

 

한번에 16개씩 20-25분 사이로 세팅해 찌기 시작~
10개 이상 2단찌기는 처음이라......
하나 까보니 아주 잘익었다.

하나 까서 익은 상태를 확인한 달걀로 오늘 점심메뉴가 결정됐네.

반으로 갈라놓은 삶은 달걀을 사용할 메뉴~

세식구 점심으로 준비한 메밀 국수에 달걀 하나를 더 까서 고명으로 올린다.

 

식구들 점심, 메밀국수

오늘 떡본 김에 제사지낸 식구들 점심, 메밀국수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내고 어간장으로 간을 맞춰 한김 식힌 뒤 냉동실에서 빨리 식히기.

아직은 냉면 육수처럼 얼리고 많이 차지 않아도 되는 날씨라~

절인 오이와 달걀, 김가루로 멋을 낸 메밀국수는 참깨를 빠뜨렸어도 맛이 괜찮았다지~ ㅎㅎ

 

다 쪄서 성당으로 갈 준비를 마친 달걀 90개

잘 익었는지 확인차 까서 갈라놓은 달걀 1개와 그걸 보고 결정한 점심 메뉴에 찐 달걀 하나를 더했지.

그리고 우리 집 달걀 2개를 마지막차례에 채워넣어 90개를 온전히 맞춰 성당으로 배달~ 

 

열일하고 쉬는 라쿠진 달걀찜기

에고~ 쪼꼬만 우리집 달걀찜기, 애썼으. 아주 열일했네.

처음 마뜩찮게 여겼던 거 정말 먄해~ 앞으로 더 잘 써보도록 할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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