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05/21 (5)
소소리바람이 불면~
흑돼지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천천히 다음 일정을 준비한다. 아주 예전 남편과 둘이 왔을 때 여미지 식물원에서 건너보려고 했던 다리, 천제연폭포길에 있는 선임교를 그때는 여미지 안에 있는 다리라 생각했었지. ㅎㅎ 25-6년 뒤 아이들과 함께 온 제주에서 천제연폭포 가는 길에 같이 있는 이 다리를 건너본다. 내 휴대폰으로 찍을 수 있는 최대치인 선임교. 선임교는 천제연폭포가 있는 깊은 골짜기를 동서로 가로질러 놓인 다리인데, 양옆으로 악기를 든 천제연 설화의 일곱 선녀들이 날아오르는 조각상이 있어 칠선녀다리라고도 부른다. 천제연2폭포와 3폭포 사이에 있는 아치형 철제다리로 폭포와 중문관광단지를 이어주기도 한다. 길이 128m, 넓이 4m의 큰다리, 다리 중간쯤에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도 상주하..
레몬 운향과 Citrus limon Citrus aurantium × medica 인도 아삼주 원산으로 추정되는 늘푸른 작은떨기나무. 귤속의 잡종재배식물로 쓴귤(C. × aurantium)과 시트론(C. medica)의 자연 교잡으로 만들어졌다. 다나카체계 등에서는 식물학적 종(Citrus × limon)으로 보기도 한다. 잎은 어긋나기한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하나나 여러개가 달려 핀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녹색이나 익으면 노랗게 변하며 상큼한 향기가 난다. ‘레몬(lemon)’은 페르시아어 ‘리무(limu)’ 가 아랍어와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서 만들어진 것. 노란색 타원형 열매의 과즙 (레몬즙), 과육, 껍질(제스트) 등이 요리에 널리 쓰인다. 레몬즙은 5~6% 시트르산을 함유하며 ph 2.2 정도의 산..
나비수국 꿀풀과 Rotheca myricoides 여미지식물원에서 누린내풀과 꼭 닮은 이녀석을 만났다. 오잉~? 근데 누린내풀이 아니네, 나비수국? 이녀석이 수국하고 한집안식구란 야그인가? 찾아보니 또 그것도 아니다. 걍 나비꽃? 이정도가 어울릴듯한 나비수국! 아프리카원산의 미등록 떨기나무. 프랑스식물학자가 1838년 '작은 티크'라는 뜻의 '로테카'라는 이름을 주었으나 오랜기간 꿀풀과 클레로덴드룸속으로 분류되다가 유전자 분석 결과 다른 속으로 판별돼 로테카속으로 분리독립되었다고~
크리스마스로즈 미나리아재비과 Helleborus 유럽원산의 독성이 있는 여러해살이풀. 늦가을에서 이른 봄사이에 꽃이 핀다. 꽃은 5장의 꽃받침잎으로 흰색에서 분홍빛이 도는 녹색을 띤다. 추위에 강하고 상록이며 더위에는 약하다. 분재·화단·절화용으로 재배하며 20여종의 원종과 꽃받침색, 곂꽃받침 구조등으로 된 수십종의 원예종이있고 유통되는 개체는 대부분 원예종이다. 벌써 내가 환갑이라고 식구들이 준비한 환갑 여행, 코로나19 때문에 꼼짝 못하고 들어앉은 날을 위안하며 국내의 해외인 제주로 오랜만에 뱅기를 타고 날랐다. 식구들과 제주 이곳저곳을 여행하다 아이들 어렸을 때, 동생에게 두 아이들을 맡기고 남편과 둘이 왔던 제주 여행의 추억으로 여미지에 다시 들렀다. 둘이 왔던 곳에 넷이 들러 잘가꾸어진 식물들과..
별목련 Magnolia stellata 목련과 중국 원산의 잎지는 큰키나무. 잎은 긴타원형으로 어긋나며 잎자루는 짧다. 꽃눈과 어린가지에 털이 빽빽하다. 추위에 잘견디며 어떤 땅이든 잘자란다. 반그늘에서 꽃이 훨씬 오래핀다. 꽃은 흰색으로 3-4월에 피며 12-18개의 가느다란 꽃잎이 활짝 펴진다. 여러갈래로 갈라진 꽃잎이 별모양 같아서 별목련이라 부른다고~ 나무에 핀 연꽃이 이제 별까지 닮았다니 그 아니 고울까~. 내가 본 목련은 채 10종이 안되는데 목련 종류가 400여종이 넘는다니 놀랍다. 환갑기념으로 떠난 제주여행길, 여미지식물원에서 만난 별목련은 고왔다. 꽃잎 뒷면에 연분홍을 살짝 입은 가느다란 꽃잎이 봄바람에 하늘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