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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히어리 Corylopsis coreana 조록나무과 지리산, 백운산, 수원 광교산과 포천 백운산 등에 분포하는 잎지는 넓은잎 떨기나무로 우리나라 특산종. 잎은 어긋나기하며 달걀모양 원형으로 뾰족한 톱니가 있다. 표면은 녹색, 뒷면은 회백색이고 잎맥이 뚜렷하다. 잎자루는 1.5~2.8cm정도이며 잎맥은 7 ~ 8개이다. 꽃은 3월 말 ~ 4월 중에 고깔모양의 밝은 노란색으로 핀다. 총상꽃차례로 달려 늘어지고 8~12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과 꽃잎, 수술은 각각 5개이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거꿀달걀형이다. 아파트 정원에서 만난 '히어리'는 이름이 참 독특하다. 꽃이 필 때쯤 이미 이사오고 한달여 되었으나 아파트 전체가 아직 낯설어 존재조차도 몰랐던 '히어리', 외국어도 아니고 순우리말이라면 무슨 뜻일..
이사를 하면서 쓰지도 않고 모셔두었던 그릇들을 정리했다. 명절이나 집안 일로 손님치례를 해야 할 때는 그 많던 그릇들도 모자라더니 어느 순간부터 그릇 쓸일이 없어졌다. 집보다는 밖에서 음식을 대접하는 일이 대세가 되고, 음식도 메인을 중심으로 한두가지 사이드를 더해 상을 차리면서 많은 그릇들이 간택의 기회를 잃기도 했다. 결혼할 때 아주 당연하게 준비했던 홈세트는 공기와 대접같이 날마다 쓰는 식기들은 깨지고 이 나가고 하면서 크고 작은 접시들만 남아 싱크대를 가득 채운 상황~ 더하여 살면서 눈에 예쁜 접시나 공기. 대접, 찻잔, 머그잔들을 하나 둘 사들여 욕심껏 싱크수납장에 쌓아두었다. 그렇게 숨막히던 부엌이 이사를 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공기, 대접, 면기, 접시, 찬기, 종지, 뚝배기....... 끼..
남편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까지 두번째 청소다. '궁디 팡팡~' 두드려 우쭈쭈 해주며 실전 청소 체크하니 청소하는 남편 ㅍㅎㅎ~ 기분좋게 웃어 제낀다. 지지난주, 토요일마다 한번씩 거실화장실 청소를 하겠다고 남편 스스로(?) 약속했었다. 이사를 하면서 자연스레 거실화장실은 남편과 두아들(세남자)이, 안방화장실은 내가 쓰는 것으로 암묵적 합의가 이뤄졌다. (먼저 집에선 딱히 화장실 사용자를 나누지 않았었다.) 화장실 사용자가 나뉘니 청소도 나뉘어 거실화장실 청소는 세남자에게 맡겨두었다. 기분 내키는 날 한번씩 거실화장실 청소상태를 살피며 영 아니다 싶을 때 한번씩 청소를 하다가 지난 8월 초, 코로나 백신을 맞고 온 다다음 날 하필 엉망인 화장실에 꽃혀 '다다다~' 목소릴 높였다.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