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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엄마에게 2주만에 가는 길, 코로나19 시국에 입원한 큰아들과 1주간을 병실에 갇혀?지냈다. 그리고 큰놈 퇴원하고 1주만에 엄마를 보러간다. 엄마보고 돌아오며 생협에 주문해놨던 절임배추를 찾아야 한다. 올핸 전달보다 거의 1달 먼저 김장을 하기로 했다. 절임배추 배송 시작하며 바로 우리집 김장이 시작되는셈. ㅎㅎ '엄마~ 누가 왔게? 누가 오긴 누가 와~ ㅁ수니지. 와~ 어떻게 알았어? 목소리만 들음 대번에 알지~ ㅁ철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었어. 그래서 지난주에 못왔어. 에구~ 저런 어째~ 어디가 아파서 입원을 했어. 수술했어요. 위에 혹이 하나 난게 커져서 교수님 일정이 비는 날 급하게 날짜를 잡아 수술했구, 이제 수술잘돼서 퇴원했어.' 'ㅎㅎ 엄마 지난번에 ㅁ철이 아부다비 출장간다니 엄마도 가신다..

화, 수요일 일이 계속 있어 목요일 서둘러 엄마에게 가는 길, 지난주 금요일에 갔다가 1주만에 다시 안흥 엄만테 간다. 이번엔 또 어떤 모습의 엄마랑 만나게 될까? 숸서 출발할 때 맑았던 하늘이 강천터널을 지나 강원도에 들어서며 비를 흩뿌린다. 물보라? 자욱한 고속도로는 제대로 안보이고, 산 중턱을 따라 곰실곰실 구비도는 국도 끄트머리 산마루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비속을 뚫고 도착한 요양원, 빨강 suv가 눈에 들어온다. 오잉~? 큰오빠넨가? 차량번호는 모르지만 눈에 익다. ㅎㅎ~ 주차되어 있던 빨강suv 차량 주인은 정말 큰오빠네였다. 나보다 20여분 정도 먼저 도착해 엄마랑 면회중~ 지금까지 이렇게 겹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나? ㅎㅎ 엄마는 큰며늘과 엄마자식들 이름들 묻고 대답하..

오늘은 지방선거일, 남편과 오전에 투표를 하고 간단하게 잔치국수 삶아 점심을 먹는다. 오후, 엄마에게 갔다올게, 나도 같이 가야지~ 남편이 따라나선다. 두유와 카스텔라 한조각 챙겨들고 남편과 안흥으로 출발! 오늘, 엄마는 사위와 딸을 바로 알아보신다. '식사는 잘하시지요?' 사위의 인사에 한참 생각하시다가 한말씀~ '이젠 바보가 돼서 암것도 못하고 먹고 싸고 잠만 자.' 가끔씩 묻고 답하는 말들이 서로 어긋나긴하지만 그래도 주고받고 대화가 된다. 한참 이런저런 얘기를 하시다가 고모얘기를 하신다. 고모가 세분이신데 다 돌아가셔서 막내고모만 엄마보러 오셨단다. 고모 오셨는데 식사대접은 했느냐고~? 따순 밥 잘챙겨드렸다니 안심하는 엄마! 오늘은 온전히 엄마의 딸이 되어 언제인지 모를 엄마의 어느 시점에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