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리바람이 불면~
울집에도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진자가~ 4월 1일-7일 본문
목요일 열감이 약간 있던 큰아들이 혹시 싶어 자가키트 검사,
결과는 음성 - 글치~ 집에서 근무하는데 그럴 일이 없잖아!
금욜 잠깐 일보고 들와 점심을 차린다.
아들이 다시 열감이 있어 자가키트해봤는데 다시 음성이었다나~
'뭐~ 별일있겠어? 재택이 아닌 날마다 출퇴근하는 식구들도 모두 멀쩡한데......'
가볍게 여기며 점심을 함께 먹고 아들도 나도 서로 방문 콕 닫고 자기 일하기!
4시 15분쯤, 아들이 부른다. 오잉~? 근데 갑자기 목소리가 이상하다.
'모야? 목소리가 왜그래? 엄마 나 아무래도 이상해. 열도 계속나고 목소리가 안나와요.'
급히 팔달구 보건소에 연락하니 5시까지 검사한다고 오란다.
외출준비를 끝낸 아들이 보건소가 가까우니 혼자가겠단다.
그래도 혹시 싶어 아들을 보건소에 내려놓고 차를 돌려 집 근처쯤 왔을 때 걸려온 아들 전화~
'엄마~ 4시 30분까지 접수해야 된다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윌스병원으로 가래요.
거긴 보건소보다 늦게까지 한다네요~'
다시 차를 돌려 아들을 픽업하고 윌스병원으로 고고씽~!
차안에서 아들은 윌스로 연락을 하고 ㅎㅎ 그곳에서도 늦었지만 4시 55분까지 도착하면 검사를 할수 있다고
부지런히 오라는데 그시간까지 도저히 갈수가 없다. 시내주행 50km에 지켜야 하는 신호등이 몇 군데인가!
다시 차안에서 검사가능한 병원을 검색하고 다행히 밤 11시까지 가능하다는 서민병원으로 차를 달린다.
신속항원검사 15분만에 결국 아들은 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에 감염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갑자기 머리가 '두둥~' 울린다. 아니 대중교통 출퇴근자도 아닌 재택 근무자가 이게 몬 일이래? 놀라워라~
어떻게 하지? 갑자기 정신줄이 나가는 거 같다.
처방받은 약을 사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자가격리 시작~
숨죽여 지나는 시간들~ 아들은 1주일 꼬박 방으로 배달되는 양식을 먹으며 갇혀? 있었다.
아들방이 맨 끝방이라 방문 열면 다행히 바로 화장실 - 아들은 최소한의 동선으로 생활하며
확진판정 뒤 한 이틀은 죽어라 앓은듯했다.
일용할 양식 배달뒤엔 아들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톡으로 안부만 묻는 상황~!
그래도 또 시간은 흘러 확인차 나머지 울 세식구 자가검진을 해야 할 때~
눈물날만큼 깊이 코를 쑤셔? 얻은 검사물, 결과는 모두 음성 - 그러나 아직 안심할 때는 아니다.
모두 조심조심, 살얼음판을 걸으며 또 시간이 흐른다.
드뎌 아들의 자가격리 1주일이 끝나는 날, 나머지 세식구에게 감염되지도 않았고
후유증으로 목소리변성과 가래가 아직 남아는 있으나 아들도 무사히 격리가 해제되었다.
어쨌든 기쁜날, 기쁜날~! ♬♬ 이런 날은 당근 짜장면을 먹어야지!
우리동네 아주 유명한 중국집에서 배달돼 온 짜장면은 맛이 기가 막혔다.
월욜, 코로나 확진 뒤 첫 출근한 아들이 오랜만에 제대로 고기 좀 먹자는데
냉장고 파먹기 타임이라 제대로 남아있는 게 없다.
냉장고 탈탈 털어 있는 재료로 급히 차린 점심상~
1인분도 안되게 남아있는 스테이크용 소고기 대신 돼지목살을 굽고,
피망과 파프리카, 마늘편과 호박, 양송이버섯과 아스파라거스를 구워 가니쉬를 준비하고
어쩔~ 스테이크 소스도 떨어졌네. 이 대신 잇몸이라 대신 굴소스로 맛을 내고
치킨과 피자 먹을 때 따라와 남아있던 무절임과 오이피클도 오늘은 훌륭한 조연,
그렇게 맛과 비주얼이 그럴듯한 점심이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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