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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일월수목원의 가을날을 화사하게 물들이던 길쭉한 잎새에 늘씬한 키를 자랑하는? 노랑색 꽃! 들여다보고 또 보아도 참 이쁘다. 버들잎해바라기 Helianthus salicifolius 국화과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고 좁은 버들잎 모양으로 가늘며, 아치형으로 아래로 늘어진다. 어린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나중에 점차 밋밋해진다. 잎자루는 없으며 잎의 안쪽에 털이 있다. 줄기는 회녹색 또는 담자색 얼룩이 있는 녹색으로 곧추서며 가지를 많이 친다. 둥근 줄기에 털이 많이 나나 점차 줄어든다. 8~10월경 잎겨드랑이에서 꽃줄기가 나오며 줄기 끝이나 가지의 윗부분에서 머리모양꽃차례로 밝은 노란색 꽃이 핀다. 다화성으로 6~15송이가 모여서 달린다. 혀꽃은 10~20개로 밝은 노란색이며 긴타..
갯국화(일본해국) Dendranthema pacificum 국화과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며 달걀형 타원으로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회백색이다. 잎 끝은 둥글거나 둔하고 잎 밑은 아래쪽으로 흐른다. 잎 가장자리 위쪽에 무딘 톱니가 2~4개 있다. 늦가을에 노란색 머리모양꽃이 모여 피는데 혀꽃 없이 관꽃으로 핀다. 일본 혼슈섬에 퍼져있다. 일본에서 처음 원예종으로 육종 재배한 뒤 1989년 미국에 도입되었다. 영어이름은 gold and silver chrysanthemum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물매화 Parnassia palustris 범의귀과 한국, 일본, 중국, 북아메리카, 유럽, 몽고에 퍼져있으며 전국 산지의 산록에서 자라고 고산지대에서도 자란다.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줄기잎은 잎자루가 없이 줄기를 감싼다. 꽃은 7-8월에 백색으로 하늘을 향하여 핀다. 꽃대는 털이 없고 능선이 다소 있으며 중앙부에 1개의 잎,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개로 녹색이고 긴 타원형이다. 꽃잎은 넓은 달걀모양이며 수평으로 퍼진다. 수술은 5개, 밖을 향한 꽃밥이 달리고 수술대는 처음에는 씨방에 기대었다가 교대로 밖으로 굽는다. 5개의 헛수술은 끝이 12-22개로 갈라지고 끝에 황록색의 선(腺)이 있다. 암술대는 4개로 갈라진다.
아게라텀 Ageratum houstonianum 국화과 멕시코 페루 원산의 한해살이풀, 원산지에선 반관목성 여러해살이풀로 야생한다. 잎은 마주나거나 어긋나며 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줄기에 흰털이 있고 곧게 선다. 꽃은 연보라색으로 실모양꽃이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핀다. 멕시코엉겅퀴(멕시코에서 오고 꽃모양이 엉겅퀴를 닮아서), 불로화(오랜기간 변함없이 피어있어서), 풀솜꽃(솜처럼 부드러워서)으로도 불린다. 특히 불로화는 속명 아게라툼 (Ageratum:그리스어, 늙지않는다, 나이를 먹지 않는다)에서 딴 이름. 화단용, 관상용으로 기른다.
꽃향유 Elsholtzia splendens 꿀풀과 우리나라와 만주에 분포하는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제주와 남부, 중부 지방 산야에 자생한다. 잎은 마주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달걀꼴로 끝이 뾰족하다. 잎맥위에 털이 많으며 뒷면에 선점이 있다. 줄기는 곧추서며 네모진 원줄기에 굽은 흰색털이 나며 가지를 많이 친다. 꽃은 9-10월에 분홍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핀다. 이삭꽃차례는 원줄기와 가지 끝에 달리고 꽃턱잎은 신장모양, 꽃받침은 통모양으로 5개로 갈라지며 털이 있다. 수술은 2개가 길게 나온다.
지난 주 불쾌하게 엄마면회를 끝낸 닷새 뒤 무거운 맘으로 엄만테 달려간다. 오늘은 호랑말코양반이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에 호랑말코양반이 오늘은 아주 친절모드다. 정말 이해하기 쉽잖은 성향, 변덕인걸까? 아님 자신의 기분에 따라 순간 감정조절이 안되는 걸까? 어쨌든 오늘은 친절모드니 그럭저럭 평타는 치겠다. 지난주 버럭을 생각할 수 없는 말투, ㅎㅎ적응이 안된다. '좀 있다가 신부님 오신대요. 아~ 그래요? 잘됐네요.' 신부님은 2시 30분에 오신다는데, 엄마는 부지런히 면회실로 나오셨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오늘은 나름 컨디션을 되찾으신 것 같다. 신부님 봉성체 오시기 전 엄마랑 간단한 얘기나누기, 엄마~ 누가 왔게요? 딸이 왔겠지. 맞아, 딸이 왔어. 엄마가 다니는 성당이름이 뭐야..
작은오빠네의 짧은 면회(26일) 사진을 제주에서 보고, 수욜 부지런히 엄마에게 달려간다. 요양사선생님이 아닌 부원장?이 엄마를 모시고 나왔다. '엄마 커피주지 말아요. 몬소리를 하는지 모르지만 딸만 왔다가면 엄마 섬망증세가 심해져요.' 갑자기 짜증을 내며 윽박지르는 소리에 기가 막히다. 대체 이양반은 요양원을 왜 하는 걸까?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치매걸린 엄마랑 딸이 무슨 얘길할까요? 엄마 기억에 따라 맞장구도 치고, 옛날 얘기도 하고 비가 오면 비 얘기, 추우면 군불 뜨시게 때주던 아버지 얘기, 엄마 컨디션에 따라 주제를 바꿔가며 얘기나누는게 뭐가 문젠데요? 다른 형제들이 엄마면회 온 날은 괜찮고 제가 오면 문제라는 거예요?' 단전 저 아래에서 깊이 치밀어오르는 화, 지긋이 누르는 내 말톤에도 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