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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오늘은 큰오빠네가 엄만테 간날,성당에서 봉성체를 오셨었다네.전에 우연하게도 목요일에 두번인가 봉성체 때 만나 목욜인줄 알고 나름날짜 맞춰 갔었는데 안오셔서 허탈했던 기억~ ㅎㅎ금요일로 바뀌었나 했더니 성당 상황에 따라 날짜가 오간다고~성당에서 다녀가신 뒤 힘들어 두유커피 좀 드시고 바로 들어가셨다는!엄마의 남아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게 느껴지는 날들,늦가을이다.

선주름잎 현삼과 Mazus stachydifolius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지역에 퍼져있는 한해살이풀.잎은 마주나기하고 긴 타원형, 또는 피침형이며 끝이 둔하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원줄기를 반정도 감싸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잔털이 약간 있다.꽃은 6-8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자루엔 꽃이 필 때 짧은 퍼진 털이 있다. 꽃받침은 종꼴로 끝부분이 5개로 뾰족하게 갈라지고 밑부분과 맥 위 및 가장자리에 긴 백색 털이 있다. 꽃부리는 윗입술은 곧고 짧으며 아랫입술은 길며 3조각으로 갈라져 가운데 조각에 황색점이 있다. 수술은 4개이다.줄기는 곧게 서거나 비스듬히 자라며 밑에서 가지를 많이 친다.흰털이 빽빽하게 나고 줄기 가운데부터 가지가 ..

33년이 흘렀네. 또 그 계절이 왔어. 근데 참 묘하지~ 자꾸만 잃어버리는 작은언니 기일~ 계절이 깊어지는 비가 내리는 오늘, 성당 다녀오다가 은행잎 떨어져 누운 그곳에서 문득 언니가 떠난 날을 기억해냈네.

좀은 여유로운 토욜 뜻밖의 수녀님 연락, 꽃을 사러가신다네. 꽃사러 갈 때 늘 함께 하시던 분들의 갠사정에 내게까지 차례가 온 것~ ㅎㅎ 하나로마트 수원점에 있는 꽃집으로 고고~ 오래오래 꽃을 볼 국화와 베고니아와 꽃기린을 트렁크에 옮겨싣고 꽃들의 안위를 위해 조신하게 운전~ 근데 이런~ 성당으로 들어오는 입구 언덕?이 나름 높았나? 조심했던 운전이 무색하게 트렁크에 잘 모신 화분이 뒤로 쏠리며 꽃기린이 부상을 입었다. 트렁크가 아닌 뒷자리에 놓았음 좌석이 받쳐줘 괜찮았을지도~ 어쨌든 새순 하나가 5cm 정도로 부러졌다. 에구 어쩔~ '에구 어쩔~'을 외치다 새로 나오는 잎도 예쁘고 부러진 순을 그냥 버리기도 모해서 집으로 모셔 왔네. 새로 나온 잎들은 빼고 줄기 부분만 재보니 약 5cm 정도~ 작은 줄..

여러가지 까닭으로 참 많이 망설이다 합류한 일본행 뱅기타기~! 두번의 준비모임을 거치며 일정과 준비물, 개인물품에 대한 의견들이 오고가고 드뎌 4월 19일 37명 길동무 교우님들이 한팀으로 뱅기를 타기로...... 새벽같이 성당에 모여 공항으로 데려다 줄 전세버스를 타고 5시 18분에 성당을 출발, 인천공항에서 모든 출국절차를 끝내고 8시 45분발 뱅기를 탔다. 이제 한시간 20여분 정도 하늘을 날면 일본 후쿠오카 공항이겠지. 3박4일, 우리 일정에 함께 하실 임마누엘 그분께 감솨~

매발톱 Aquilegia buergeriana Siebold & Zucc. var. oxysepala 미나리아재비과 우리나라, 중국, 러시아에 퍼져있고 계곡과 풀밭 양지바른 곳에 자란다. 뿌리잎은 여러 장이 모여 나며, 잎자루가 길고, 2번 3갈래로 갈라진다. 줄기잎은 겹잎이며, 위로 갈수록 잎자루가 짧다. 꽃은 5~7월에 노란빛이 도는 자주색으로 가지 끝에서 밑을 향해 달린다. 꽃받침 잎은 5장, 꽃잎처럼 보인다. 꽃잎은 5장, 노란색이며, 꽃받침 잎과 번갈아 늘어선다. 꽃잎 아래쪽에 거가 있는데, 끝이 안으로 구부러지고 밖으로 나온다. 수술은 많으며, 안쪽 것은 꽃밥이 없는 헛수술이다. 암술은 5개다. 성당다녀오는 길, 매발톱이 곱게 피어있다. 흰색은 처음보네.

토욜, 엄마에게 간다고 막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막내는 저멀리 산청에 직장이 있는지라 엄마를 보러 갈 시간을 내는게 만만치 않다. 그런 동생이 이런저런 일도 볼겸 엄만테 가는 중이라고~ 엄마가 좋아하시겠다. 엄마. 아버지의 자식들 중 가장 긴 세월인 20년을 젊었던? 엄마와 아버지랑 함께 한 막내, 그 막내가 엄마한테 가고 있단다. 얘기도 잘하시고, 웃기도 잘하고, 눈도 계속 뜨고 계신다는 부연설명과 함께 엄마 면회하며 틈틈히 찍은 사진이 형제들 단톡방에 실시간 올라온다. 예상대로 엄마는 여느때 보기 드물었던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늘 감고 있던 눈도 번쩍 뜬채 막내를 격하게 반기고 계셨다. 막내가 만들어낸 기적? ㅎㅎ 면회를 끝내고 돌아서는 아쉬운 시간, 엄마도 그 시간이 아쉽다. 막내가 맹맹한 목소리..

채송화 Portulaca grandiflora 쇠비름과 전국에 퍼져있는 남아메리카 원산의 한해살이풀로 아무데서나 잘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육질이며, 원기둥모양이다. 잎 끝이 둔하다. 꽃은 7-10월에 붉은색, 흰색, 노란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한개 때로는 두개 이상씩 달린다. 꽃자루가 없으며 밤에는 오므라든다. 꽃받침조각은 두 개로 넓은 달걀모양이고 꽃잎은 다섯개로 거꿀달걀모양이며 끝은 약간 패어져 있다. 수술은 많고 암술대에는 다섯에서 아홉 개의 암술머리가 있다. 붉은색 줄기를 끊어서 심어도 잘 살아나는 생명력이 강한 화초이다. 줄기와 풀잎이 모두 육질로 가지가 계속 뻗으면서 꽃이 펴 꽃피는 기간이 길다. 전세계에 40여종이 있는데 우리나라엔 18세기 전후로 1종이 들어왔다고~ 성당다녀오는..

오늘(4월 9일 토요일)은 우리 공동체의 부활맞이 대청소가 있는 날, 코로나가 시작되며 미사가 멈추고 모든 전례행위가 금지되며 출입이 금지됐던 외부계단도 열렸다. 올핸 인원이 제한되어도 부활미사가 봉헌되니 묵은 때 잘벗겨내고 부활맞이를 해야지. 각 구역별로 성당을 나누어 맡아 구석구석 쓸고 닦기! 우리 푸르지오자이구역이 청소해야 할 곳은 대성전 안팎과 성전입구 유리문까지다. 20여분이 넘는 교우님들이 함께 해 열심히 쓸고 닦았다. 높은 천정에 잇닿은 유리문은 사다리를 타고, ㅇ가타자매님이 먼저, 그 다음은 내가 사다리 위에서 유리를 닦는다. 힘을 합쳐 움직이니 1시간 좀 넘어 대청소가 끝이 났다. 코로나시국이라 아직은 성당에서 차 한잔도 나눠마시지 못하는 상황, 청소를 끝낸 뒤 성당에서 주는 빵과 음료를..

성당다녀오는 길, 옆지기와 큰아들은 각각의 일들로 바쁘고 작은아들과 둘만 점심을 해결하면 되니 그리 바쁠 일도 없다. 단지안에 들어서며 걷다 서다를 반복하며 잠시 봄마중~! 샛노라니 환하게 웃어주는 산수유에 눈맞추다 문득 보이는 지난해 낙엽사이로 고개내민 하얀꽃, 수호초다. 보통 4-5월에 피는 꽃을 3월에 미리 피우다니 성질도 급하다. 솜털 보송한 점나도나물도 얼굴을 내밀고, 한참 봉오리에 힘을 주기 시작한 산철쭉이 봄햇살 아래 싱그럽다. 모야모 고운님의 도움으로 부산사초는 이름을 찾아줬다. 무늬사초?는 짐작으로 잎에 흰색줄무늬가 있으니 걍 글케 불러줘볼까? 한껏 키운 코르크 날개를 단 줄기 사이사이로 새잎을 틔운 화살나무 어린줄기들이 봄햇살에 빛난다. 성당다녀오는길, 아파트 단지안 정원에 잠깐 머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