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273)
소소리바람이 불면~
전지모 11월 정모는 숸에서 나름 핫한 광교갤러리아 식당가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는 회원라운지에서 해결하기로~ ㅍㅎㅎ 나름 가성비있는 선택이렸다! 오랜만의 '디빠또몬또스또아' 나들이니 여러가지로 즐겨보자규우~ 오~ 대단한걸~! 밥집 이름부터가 예사롭지 않아. '민의 부엌(요리?)연구소'라~ 메뉴판 소개문이 알려주는대로 요리잘하는 한식연구가의 한식전문점! 캐주얼하고 트렌디한 한식전문점이란 소개대로 1인분씩 따로 준비된 밥상~ 그래, 코로나를 거치며 이렇게 따로 제공되는 1인상이 트렌디하기는 하지. ㅎㅎ 우리 쟁반은 평이한 사각이었는데 원형으로 모양낸 예쁜 쟁반도 있었어. 깔끔하고 정갈한 느낌의 한상 밥, 잘먹고 오랜만에 '디빠또몬또스또아'에 왔으니 쇼핑 또는 눈요기라도 해야지. ㅎㅎ 그릇가게에서 이쁜그릇도 ..
첫눈이 내렸다. 몬 첫눈이 일케 많이 오는겨? 첫눈오면 만나자던 당연히? 깨질 수 밖에 없던 어린날의 약속들이 생각이 나 실실 웃으며 길을 걷는다. 아직 붉게 물든 단풍이 진것도 아닌데 아파트 정원, 남아있는 초록과 붉은 단풍사이로 2023년 첫눈이 펄펄내린다. 오늘, 작은언니 글라라가 먼 여행을 떠난 날이네. 참 이상해, 연미사 한대 넣어야지 생각을 하고 있다가 꼭 기일무렵이 되면 아득하게 잊는게..... 그리고 언니가 떠난 날 이렇게 문득 '올해도 연미살 놓쳤네~' 생각이 날까?
강제 독립?한 아들이 독립 닷새만에 재택한다며 집으로 점심먹으러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밥먹으러 온 아들손에 들려있는 빵봉지! '모야? 빵~ 엄마 근데 이게 웃긴다, 독립했다고 괜히 엄만테 오면서 빈손으로 옴 안될거 같은거야. 그래서 빵 조금 사왔어요. ㅎㅎ 엄마만 먹을거니 엄마꺼만 사왔는데 식빵이 특이한게 있어서 사봤어요. 수박식빵이래. 쬐끄만 동네빵집인데 빵맛이 괜찮다고네, 후기가 좋더라고~' 아들이 내미는 빵이 재밌게 생겼다. 잘라서 먹어보니 일반 식빵보단 달큰하다. 살짝 수박향도 나고~ 어떻게 수박식빵을 만들생각을 했지? 수박향이 나니 수박을 좀 넣고 만들었나? 궁금한건 못참는 내가 인터넷을 떠돌기 시작했다. 수박식빵을 치니 일본어가 쓰인 수박식빵이 나온다. 오잉? 일본에서 만들어진건가? 수박식빵..
두달에 한번 있는 미사모(미래의 사모님 모임) 정모, 11월이라 걍 빠른 송년회 겸 적당히 부담?되는 맛있는 소고기집을 추천받았다. 수지 성복동에 있는 풍경한우~ 부지런히 예약을 하지 않으면 한자리 얻기 힘들다는 전언에 모임날짜 3주전에 예약을 했나보다. ㅎㅎ 광교로를 지나 도마치터널과 도마치로를 빠져나와 차 한대 간신히 지나는 좁고 구불거리는 외길을 한참 달려 낮은 산자락들이 둘러싼 단층건물, 풍경한우에 도착~! 취향에 따라 살 수 있게 전시된? 와인구역이 다른 여타의 고깃집과 구분이 된다~ 풍경한우는 콜키지프리식당이라네. 어쩐지 와인이 제법 많다 싶었어. 콜키지는 자신이 마실 와인 등 술을 음식점에 직접 가져가는 거~ 유럽에서 자기가 원하는 와인이 그 레스토랑에 없을 때 직접 와인을 들고 가는 것에서..
오늘, 내 아들로 태어나 33년을 함께 복닦였던 큰아들이 강제?독립을 하는 날이다. 33살, 무조건 독립하라던 옆지기의 강권이 괜찮은 선택인 것도 같다. 언제까지 끼고 있을 수는 없을터, 두 아들이 모두 독립하면 옆지기와 내가 이뤘던 삼십 몇 년 작은 왕국?이 드디어 완성되는 거겠지. 방 하나에 들어있던 아들 짐이 꺼내놓으니 제법 된다. 아들 방안에 쟁여있을 땐 몰랐는데 올망졸망 많기도 하다. 하긴 33년 아들의 작은 우주, 역사가 들어있으니...... 집수리가 끝난 뒤, 살림살이를 조금씩 조금식 미리 들였던터라 1톤 트럭 하나였으나 아들이 다시 이사를 하게 될 어느날엔 5톤 탑차를 불러야 할지도 몰라. ㅎㅎ 모든 부엌 살림들은 1인가구에 맞춰 작은 용량으로 준비를 했다. 앙증맞은 3인용 압력밥솥과 전기..
막내가 준비한 철이 이사(독립)선물, 에어프라이어~! 1인가구가 쓰기 맞춤한 3L짜리 에어프라이어~ 산뜻한 민트색상에 귀여운 디자인, 철이 부엌에 안성맞춤이다. 아들의 온전한 독립을 축복하며......
33년이 흘렀네. 또 그 계절이 왔어. 근데 참 묘하지~ 자꾸만 잃어버리는 작은언니 기일~ 계절이 깊어지는 비가 내리는 오늘, 성당 다녀오다가 은행잎 떨어져 누운 그곳에서 문득 언니가 떠난 날을 기억해냈네.
전지모 10월 정모, 나름 가성비가 좋은 밥집에서 만났다. 맛도, 가격도, 깔끔하고 정갈한 음식도 맘에 들어 꽤 여러번 찾았던 곤드레밥집~ 안간 두서너달?사이에 고객 스스로 주문하는 패드(테이블 키오스크)가 설치되고, 에고~ 주문이든 결제든 사람과 주고받는 게 더 반가운 나이인데 굶지않으려면? 어쩔수 없이 디지탈 주문 공부를 해야겠네. 기계가 사람 대신 일을 하니 사람이 설 자리는 그만큼 줄어들고...... 어쨌든 결제까지 해야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 누군가 밥만 먹고 튈? 일은 절대 없겠는 걸~ ㅍㅎㅎ~ 밥을 먹고, 문을 연지 오래지 않은 수목원 나들이로 가을날을 만끽한다. 햇빛정원엔 고생대에서 현생대에 이르기까지 진화해온 원시식물 고사리들을 모아놓았다. 태양에너지를 실내로 끌여들여 채광효과를 극대화..
화서시장 다녀오는길, 초승달이 고와서 울컥했다. 이제 또 계절이 깊고 한해 잘 버텨살아낸 나를 칭찬해야지.
진한 녹색의 전자렌지, 1997년 7월에 생산된 빵도 굽는 이친구를 1997년 12월에 울집으로 업어왔었다. 우리집에 온지 26년, 오븐 겸용이라 아이들 어릴 때 집에서 간식으로 빵도 만들고 유용하게 잘썼는데..... 아이들이 집에서 만드는 엄마표 빵보다 대기업 제품에 눈이 더가는 중등학생이 되면서 오븐 사용은 끝이 났다. 그뒤 전자렌지 기능만 충실하게 잘 쓰다 아주 아주 오랜(한 17-8년)만인 지지난주 작은아들이 단백질 케잌을 만든다고 오븐기능을 켜면서 전자렌지에 문제가 생겼다. 전기합선이 되었는지 잠깐 탄내와 함께 차단기가 올라간 것! 깜놀했던 마음 갈아앉힌 뒤 오븐이 아닌 렌지를 돌렸으나 계속 차단기가 내려가고, 더 이상 렌지를 쓸 수 없게 되었다. 버리기엔 너무나 멀쩡했던, 제품보호용 필름도 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