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274)
소소리바람이 불면~
아주 오랜만에 장농 속에서 푹 쉬고 있던 미싱을 꺼냈다. 어쩌다 기분 내킨 오늘 일을 좀 하자규~ ㅎㅎ 1. 샬랄라 원피스 2020년 8월인가였으니 벌써 3년이 돼가네. 화서동 바오로서원을 다녀오다 동네골목 옷가게에 1만원 푯말을 붙이고 걸려있던 하얀 원피스를 업어왔었지. 참으로 여자여자한 원피스였어. 무슨 맘으로 이리 야리야리한 옷을 집어왔는지 지금도 잘모르겠다는~ ㅎㅎ 어쨌든 들고왔으니 입기는 해야겠는데 속이 너무 비쳐 아주 성가신 입성이었지. 하여 홈플 매대에 누워있던 아이들용 블라우스 두 장을 보면서 유레카를 외쳤었다는~ ㅎㅎ 블라우스 두 장중 한장을 해체하고 민소매에 짧은 소매도 달아주고 길이는 이어붙여 샬랄라원피스에 겹치기로 입을 속원피스를 만들었었지. 그렇게 나름은 편해진 입성이었는데 입어보..
오랜만에 ㅇ젤라 형님이 염소탕을 먹으러 가잔다. 황신부님이 맛있게 드셨다고 강의 중 말씀하시는 걸 듣고 하신 톡~ ㅎㅎ 맛있음 먹어야지. 황신부님 픽은 틀린 적이 없으니...... 신부님이 전한 가오리찜 먹으러 제천도 갔었는데 병목안 쯤이야~ ㅎㅎ 지난 1월 27일 곤드레밥집 이후 두 달이 넘게 중단됐던 '우리끼리'가 재개되는 행복한 소리~ 꽃피는 봄도 됐고, 수리산성지가 있는 동네니 잠깐 거룩한 척 흉내도 내보고 콧바람 함께 황신부님이 극찬했다는 염소탕도 먹어볼 겸 옆지기의 본가가 있었던 병목안으로 고고씽! 내가 처음 발딛었던 44-5년 전과는 천양지차로 바뀐 곳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염소탕을? ㅎㅎ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강원도 촌애가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던 작은 도시, 안양은 결혼을 한 서른살까지 내 젊..
지난주 울집 막내가 드뎌 환갑늙은이?에 등극했다. 아버지가 무릎에 앉혀 가르친대로 '울 막내 생일은?' 하면 바로 '삼월 초이레~' 똘망하게 대답하던 꼬맹이가 벌써 60년을 살아내 환갑~ ㅎㅎ 윤달이 껴 아직 '삼월 초이레'는 한달이나 남았지만 미리 막내네 아들. 며느리가 엄마 형제들(이모, 삼촌)과 사촌형제들을 초대했다. 막내의 환갑을 축하하는 날, 엄마 아버지의 한 피를 나눈 형제들과 조카들은 한강을 건너 경기도 북쪽 삼송에 있는 한식당에서 만났다. 일 때문에 빠진 식구들 말고도 예약된 방은 잔치자리에 모인 형제들로 가득차고 드디어 차려진 조카와 조카며늘아기(막내의 아들 내외)가 준비한 막내 환갑밥상! 꼭 진주같아 보이는 케잌을 장식한 구슬 초컬릿? 환갑늙은인 진주를 찾아 손가락을 펴고, 어쩔~ 무늬..
두 달전쯤인가 엄마면회갔다오는 길, 신협에서 전화가 왔었다. 운전중 받은 전화는 우수조합원으로 뽑혀 상을 받을 거고 홍보써포터즈로 위촉을 해도 되겠냐는 모 그런 내용~ 근데 나 몇 년전에도 우수조합원상 받았는데 또 준다는거?(2019년 1월) 그땐 '코로나19' 전이라 실내운동장에 모여 꽃다발도 받고 부상으로 비싼 화장품을 받았었다. 잔고도 바닥인데, 오래 거래해서 그런가? 모 일단 또 준다니 나쁘지않은 기분? ㅎㅎ 그뒤로 코빅19 때문에 예전처럼 조합원 총회를 대대적으로 할 수 없으니 신협 본점으로 방문해 상과 위촉장을 받아가라는 안내 전화가 몇 차례왔었다. 그러다 어제 신협에서 걸려온 전화에 민망함 더하여 ㅋㅋ 웃으며 '내일 갈게요~' 대답을 했다. 받아가라, 받아가라 전화를 몇 번씩 하게 하는 나는..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일본에 당당히 요구하라! -한일정상회담에 즈음한 한국 시민사회 입장- 15일 오전 강제동원 정부 해법 무효 및 한일정상회담 관련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한-일 정상회담에 우려의 뜻을 밝히며 “윤석열 대통령은 역사 앞에서 부끄럽지 않도록 강제동원 문제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를 비롯한 역사 문제에 대해 일본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문]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일본에 당당히 요구하라! -한일정상회담에 즈음한 한국 시민사회 입장-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인간 존엄의 회복에 대한 요구를 모욕하고, 사법주권을 포기하며 인권문제를 채권문제로 전락시킨 이른바 ‘해법’을 발표하고, 숙제를 마친 듯 일본으로 달려가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며 우리..
햇살은 좋고 봄인가, 어제 엄만테 다녀오고 난 뒤 울적하기도 하고 좀 걸어볼까 싶어 집을 나선다. 오늘의 코스: 수원역 건너편 서둔 배수펌프장을 기점으로 서호천, 축만제(서호)를 거쳐 화서동 골목, 집으로~ 제법 긴 코스를 천천히 걸으며 봄맞이를 해야지. 집을 나서는 내게 재택아들이 하는 말, 넘 무리하지 마세요. 괜히 욕심부리다 큰일나요~ 긍가? 알쓰! 수원역 건너편 지나 몇자락의 텃밭과 허름한 집들이 돌아앉은 찻길을 지나면 서호천으로 갈 수 있다. 서호천 둔치에 빼꼼히 얼굴을 내민 새생명들이 이쁘다. 파란줄 선명한 큰봄까치꽃이 환하게 웃어주고, 배암차즈기는 온몸을 땅에 찰싹 붙여 새순을 낸다. 무더기로 싹을 틔운 소리쟁이 잎몸은 봄 햇살 아래 더욱 붉다. 비점오염원 : 도시, 도로, 농지, 산지, 공..
이번 월요일이 내 생일이라 편하게 식구들과 하루 먼저 저녁을 먹기로 했다. 내 생일이 엄마랑 같은 날이라 엄마가 요양원 가시기 전엔 엄마랑 같이 생일 밥을 먹었는데 지난해 갑작스레 엄마를 요양원으로 모신 뒤 두번째 따로 먹는 생일 밥이다. 앞으론 쭈욱 그렇게 되겠지~ 생일인 내일은 큰언니와 막내랑 같이 엄마생신 챙기러 요양원으로 면회를 갈 예정! 큰아들이 대게와 랍스터 중 무엇을 드시고 싶냐 묻는다. 글쎄, 무엇을 먹을까? 월욜 회사 회식에서 대게로 메뉴가 정해졌다는 큰아들 얘기에 그럼 랍스터를 먹자고~ 모 다들 힘들다 하는 이때 예약까지 할 필요있을까 싶어 걍 바로 가는 것으로 결정. 2년만에 찾은 캐나디안 랍스타는 예상외로 사람들로 가득가득~ ㅎㅎ 랍스터로 차 있어야 할 수조는 텅텅비고, 물가는 천정..
ㅈ림 아우님이 딸 혼인 인사로 맛있는 밥을 쏜댄다. 나름 시간을 잘맞췄는데 사람살이는 늘 변수가 있기마련이라 아쉽게도 ㅈ은 아우님이 빠지게 됐다. 회사에서 갑작스레 뺄 수 없는 설 출장이 잡힌 것! ㅅ선형님이 추천해준 영통 청명산 너머에 있는 타짜 오리하우스 용인점에서 정말 오랜만에 맛있게 만났다. 산세 이쁜 청명산 자락에 있는 영덕성당을 지나 꼬불꼬불 산길을 올랐다가 내리막길을 꼬불꼬불 달리자 전원주택 앞으로 주차장도 넓직한 제법 큰 식당건물이 나타났다. 우리가 오늘 만나는 곳 타짜 오리하우스 용인점~ ㅎㅎ 음식점 이름이 타짜라고? '참 재미있는 이름이네, 도박에서 한판걸듯 제대로 된 음식에 한판걸었다는건가?' 싶었더니 실제 체인 사장님이 도박꾼이었다네. ㅎㅎ 타짜오리하우스 본점은 산청(이곳은 전직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