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그렇고 그런 우리 이야기~ (274)
소소리바람이 불면~
우리끼리 톡에 ㅇ젤라 형님이 톡을 띄우셨다. 9월 전직모 모임 뒤 보름이나 지났으니 실실 발동이 걸리신 게지~ ㅎㅎ 청계 시레기밥집에서 시레기밥을 먹자신다. 그래~ 시레기밥 맛있겠다. 우리끼리 톡방의 형님들이 모두 '콜'을 외치고, 형님들을 잘모시기 위해 미리 노트북에서 길찾기를 검색해본다. 근데 어쩔~ 다음 길찾기에서 검색어를 바꿔가며 찾아봐도 청계 시레기밥집은 없다. 시레기밥 먹고 커피마시자던 홍다방은 나오는데, 이상타~정말 이상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상황! 네이버엔 뜬다는데 다음엔 안뜬다. ㅇ젤라형님과 ㅅ레나 형님이 함께 찾으며 뜨네 안뜨네 하던 인터넷 설왕설래를 뒤로 하고 어짜피 ㅇ젤라 형님이 길을 아시니 사람내비로 찾아가면 되지. 자동차 내비에도 나오는구만~ 근데 왜 다음엔 안떴을까 많이 궁..
9월 전지모 -오늘은 율리님 환갑잔치밥먹는 날이다. 맛있는 밥집을 많이 알고 계시는 울 ㅇ젤라 총무 형님이 고기리에 있는 맛난 밥집을 예약하셨다. 오전 11시 10분에 구청앞 버스탑에서 길동무들을 픽업하고 나즈막한 산 사이로 난 구불구불 길을 달려 신나게 오월식당으로 간다. 나름 환갑잔치?니 전과 잡채, 사라다? (샐러드)도 있어야 하고 고기도 생선도 있어야지. 우리가 입맛대로 주문한 반상은 고기와 생선, 전과 잡채 그리고 샐러드, 더하여 생일에 먹는 쌀밥과 미역국까지 제대로 갖춰진 잔치상 한상이었다. 오구오구~ 맛있게 행복하게 거하게 먹는 율리님 환갑 잔치밥, 오늘 율리님은 명실공히 쌀밥과 미역국을 예순번 먹은 환갑늙은이?로 등극했다. ㅎㅎ 맛있는 밥 뒤에 땡기는 커피 한잔, 왼편 오월식당에 왔으니 오..
잘버티는가 싶더니 울집 남자들 코로나19에 걸려 격리중 격리식. 큰아들은 4월에 나름 일찌감치 -나라에서 주는 치료비? 또는 위로금?도 거금 10만원이나 받았는데 남편과 작은아들은 뒤늦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코로나에 걸리며 격리식 준비하는 나는 허리가 휜다. ㅠㅠ 두 남자는 격리기간에도 월차를 쓰고, 위로금도 없고, 암것도 없이 격리당하며 재택근무도 하고..... 어쨌든 울집 세남자들은 모두 코로나와 직접 맞닥뜨리고 이제 나혼자 남았다. 은근 턱밑까지 다가온 느낌이 썩 반갑지만은 않다.
울본당에 교우님들 따듯한 커뮤니티 시설이 하나 생겼다. 이른바 고등동요한성당 까페~!!! 탁자와 걸상이 줄맞춰 놓이고 책장이 있어 일종의 성당 도서관 같았던 1층 로비 공간을 이쁘게 꾸며 따듯한 분위기의 까페 고요로 변신시켰다. 입구벽에 그림도 그려넣었다. 따뜻한 차와 간식?을 나누며 회의도 할 수 있고, 소소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그냥 커피 한잔으로 멍때리고 앉아 그분을 품어안을 수도, 소공동체 모임을 할 수도, 작은 기도모임을 열 수도 있는~ 로비에 있던 탁자와 걸상을 재배치하고 창가에 하늘하늘 쉬폰 커텐을 달아 들어오는 햇살을 살짝 가려주었다. 창턱에서 해바라기하는 화분 몇개와 천정에 달린 풍선 몇개에 이렇게 분위기가 달라지다니..... 돌아오는 주일엔 상?으로 받은 이 고요쿠폰으로 맛있는 까..
2019년 5월, 아버지를 괴산 현충원에 모신 뒤 아버지에게 두번 왔다.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발이 묶였었다고는 하나 무심한 딸임에는 틀림없다. 지난 1월 아버지 기일엔 아들 딸 며느리 사위 손주 8명이 따로 또 같이 엄마 요양원으로 모셨다고 보고드렸고, 한가위엔 그래도 코로나가 좀 누그러져 좀은 편하게 산청막내가 혼자 후다닥 다녀가고 큰오빠네, 작은오빠네와 같이 아버지를 뵈러왔다. 술한잔 올리고 묵념으로 아버지에게 인사, 따로 기도할거냐는 오빠 물음에 고개를 젓는다. 그리고 걍, 요셉 형제님~ 엄마, 아가타 자매님 빨리 불러가 주셔~ 요양원에서 저리 사시는거 아버지도 바라는거 아니쥬? 낮은 소리로 중얼중얼 기도를 대신한다. 아버지 괴산에 모실 때 먹었던 버섯전골이 맛있었다는 생각에 3년만에 다시 찾..
라온이 첫영성체를 한 뒤에 뒤늦게야 엄마 사진을 통해 초대장을 보내왔다. 안중성당이던가 성경강의 가는 길에 민이가 건강하게 아들을 낳았다는 김서방의 연락을 받은것 같은데, 이젠 내기억을 나도 못믿겠다. 여튼 글케 연락을 받고 그날 강의봉사가 끝난 뒤에야 은행도 들르고 마트도 들러 허위허위 병원으로 달려갔었지. 꼬물꼬물 존재를 알리던 라온이 돌이 되고 조원솔대성당에서 아마도 2014-5년이던가 유아세례를 받았었지. 어린이집을 가고 유치원을 가더니 어느새 초등학생이 되었다. 코로나19와 함께 한 라온의 공교육은 씁쓸하게도 제대로 된 유치원 졸업식도 초등학교 입학식도 없이 시작됐어. 조심조심 코로나19를 비껴가며 잘 지내나 싶더니 남들 다 걸린다고 학교에서 받아온 코로나를 몸 약한 엄마에게도 전해줬지. ㅎㅎ ..
몇 달 전 ㅇ젤라 형님이 맛있는 밥집에서 밥을 사주셨다. 이름도 대단한 '행궁정찬'에서 받은 밥상은 정갈하고 맛있었다. 마침 밥상에 나오는 국이 미역국이라 이번 옆지기 생일 때 식구들과 와야겠다 1순위 밥집으로 정해놓았다. 목요일이 생일이라 서울서 퇴근해 오는 작은아들이 코로나19로 단축된 밥집 영업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4식구 같이 밥시간을 맞추어 전주 토요일 미리 축하밥을 먹기로~ 주말엔 예약을 안받아 가서 기다리기로 했다. 예약없이 가면 대기등록하고 기다렸는데 휴가철이라 그래도 다들 어디로 떠났는지 기다리지 않고 밥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간장꼬막정식 2인과 행궁진찬 2인을 주문하니 진찬은 4인 모두여야 한다고..... 오잉? 모 특별한게 있나보다. 우린 다시 간장꼬막정식 2인과 행궁정찬 한우불고기정..
코로나19가 시작되며 덩달아 같이 시작된 큰아들의 재택근무, 코로나19가 3년째 우리와 함께 하며 언제 정리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들 재택근무도 3년째 언제 끝날지 모르고 진행중이다. '재택삼식이' 라는 별칭을 붙여주고 아들과 알콩달콩? 점심을 먹는 3년이 다 돼가는 날들~ 아니면 혼자 먹었을 점심인데..... ㅎㅎ 낮에 아무도 없으면 엄마 혼자 점심 제대로 챙겨먹겠냐고 엄마 생각해서 재택하는거라고 가끔씩 생색 아닌 생색도 내며 배달음식을 쏘기도 한다. 더하여 한달에 한번 하는 온라인 회식에 아들이 배달시킨 맛난 것 나눠먹으며 함께 회식?을 하기도 했다. 회의도, 강의도, 회식도 줌이나 메타버스같은 생각지도 못했던 온라인 매체를 통해 하는 세상,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하나가 사람살이를 너무도 많이..
코로나 감염병 예방차원으로 하던 사회적거리두기가 조금 풀리며 1달에 한번 고운님들과 밥먹기가 좀은 수월해졌다. 울 모임 회장이며 총무인 ㅇ젤라형님은 한 음식에 꽂히면 그음식을 기본 세 네번은 연속해 드시는 재미있는 버릇?이 있다. 한동안(코로나로 자유롭지 못했던 기간) 잊고 지내던 누룽지백숙도 그 음식 중 하나, 하여 이번 전지모 점심은 가성비좋은 번라이스 영계에서 먹기로~ 요근래 ㅇ젤라 형님은 이집에 서너번은 연속해 오신듯하다. '우리끼리 ~인방' 하고도 이틀 전에 왔었으니...... ㅍㅎㅎ~! 어쨌든 날도 덥고 늘어진 몸에 맛있는 밥 한끼를 좋은이들과 먹는 건 행복한 일! 맛난 누룽지백숙 룰루랄라 먹어보자규~ 예약된 자리에 미리 주문한 음식들이 나오고 우리는 맛있게 먹을 의무만 있는거쥬? 7명이 7인..
정말 오랜만에 많지도 않은 말사랑글사랑 5명이 모두 뭉쳤다. 삶의 자리가 모두 다른 까닭에 시간을 맞추기가 참으로 힘들었는데 ㅈ림 아우님이 오후 반차를 쓰면서 용케도 시간을 맞춘 것! 용인과 수원 중간쯤인 영통에서 보기로 한날, 톡에 올라온 만날 장소를 보며 당연히도 오래전 우리가 같은 일을 할 때 몇 번 갔던 그집이라 생각했었다. 반도체점이라 읽고 당연히 망포점으로 생각, 내비 설정은 수원, 거기에 반도체점을 찍으니 당연 검색결과는 없지~ ㅍㅎㅎ 고정관념이란 것이 얼마나 사람을 순간 맹하게 하는지...... 망포점=반도체점에 묶인 생각은 반도체점을 검색하면서 지역이 화성이라는 간단한 생각도 못하고 모야~ 왜 검색결과가 없는 거야, 내비에 문제가 생겼나? 흘러가는 시간에 혼자 열불을 낸다. 나~ 뭐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