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0/07/05 (9)
소소리바람이 불면~
가는범꼬리 Bistorta alopecuroides 마디풀과 한라산과 경기도 깊은 산 초원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잎은 양끝이 좁고 길쭉한 창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뒤로 말리고 맥 끝부분이 특히 굵어져서 튀어나온다. 줄기잎은 밑부분에서는 잎집처럼 퇴화되며 중앙부의 것은 긴 타원형이고 잎자루가 없으며 잎집이 길다. 윗부분의 잎은 길고 끝이 뾰족하며 뿌리잎과 비슷하다. 꽃은 6-7월에 연한 홍자색으로 피며 줄기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꽃턱잎은 창모양이며 꽃자루보다 길거나 거의 같고 꽃덮개는 5개로 갈라지며 끝이 둥글고 털이 없으며 수술보다 훨씬 짧다. 범꼬리에 견줘 잎이 좁다. 우리나라 자생식물.
긴산꼬리풀 Veronica longifolia 현삼과 우리나라 원산의 전국 산지 각처에 살고 있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3~4개씩 돌려나기하며 밑부분 것은 잎자루가 거의 없다. 윗부분 잎은 잎자루가 있고 끝이 길게 뾰족해지며 표면에 짧은 털이 있다. 뒷면 맥 위에 털이 약간 있으며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뾰족한 톱니가 있다. 꽃은 7~8월에 하늘색으로 핀다. 총상꽃차례는 원줄기 끝에 달리고 짧은 털이 많이 있다. 꽃받침은 털이 거의 없고 중앙부에서 4개로 갈라지며 꽃부리는 4개로 갈라지고 갈라진조각은 끝이 둥글며 판통보다 길고 안쪽 밑부분에 털이 있다. 수술은 2개, 밀원식물.
파리풀 Phryma leptostachya var. asiatica 파리풀과 전국 산지의 그늘에 잘 사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며 잎자루가 길고 달걀모양 또는 삼각상 넓은 달걀모양이다. 맥 위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한 자주색으로 피고 이삭꽃차례는 원줄기 끝과 가지 끝에 달린다. 꽃받침은 입술형이며 5개의 능선이 있고 뒤쪽 3개의 갈라진 조각은 가시처럼 되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꽃부리는 통모양입술로 윗입술은 얕게 2개로 갈라지고 아랫입술이 3개로 갈라진다. 2강수술 - 4개의 수술 중 두개는 길고, 두개는 짧은-이 있고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씨방은 1실이다. 식물체 전체에 털이 있다. 씨앗은 끝부분이 갈고리 같아 다른 물체에 달라붙어 이동 번식한다. 뿌리..
지난주 1차 모니터링 뒤 다시 찾은 칠보산 습지, 나름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왔을텐데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괜찮을까?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칠보치마가 아닌 다른 친구들의 삶은 밟고 또 밟을터~ 부펐던 꽃망울이 꽃이 되었다. 전화기 카메라는 최대한 키워도 이 정도밖에 찍지 못한다. 그래도 꽃이 폈다는 것은 알 수 있게 찍혔다. 아니다다를까 아예 자리잡고 앉아 사진을 찍는다. 들어가지 마세요, 눈으로만 봐주세요 팻말은 안중에도 없다. 파랑 선 안에 칠보치마 아직은 멀쩡하다. 나오시라 '출입금지, 눈으로보만 봐주세요' 못봤느냐 외쳐도 대답만 할뿐 다른 식물들 엉덩이에 깔고 앉아 셔터만 누른다. 5명이 팀으로 와 2명이 울타리를 넘고 나머지는 울타리밖에 서 있다. 출판사에서 나왔댄다.(정말?나더..
첫 번째 꽃이 모르는 새 폈다 졌다. 씨앗이 잘 맺히고 있는중~ 두 번째 꽃이 곧 필듯하다. 첫꽃 씨앗은 떨어져버리고~ 두 번째 꽃이 피었다. 재미있게 생긴 꽃~ 7.10. 세번 째 핀 꽃 뻐꾹나리 Tricyrtis macropoda 백합과 우리나라 경기 이남의 산지 숲속에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특산종. 아시아에 20종, 우리나라에 1종이 살고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줄기를 거의 둘러싼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아래잎은 털이 없으나 가운데 이상의 잎은 표면에 털이 있고 뒷면에는 거친 털이 많다. 7월에 백색으로 자주색의 반점이 있는 꽃이 핀다. 줄기 끝과 위쪽잎겨드랑이에 편평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조각은 6개로 뒤로 확 젖혀져 수술 6개가 위로 드러난다. 수술대..
등얼룩풍뎅이 Blitopertha orientalis 풍뎅이과 등얼룩풍뎅이가 속한 풍뎅이류의 곤충들은 우리나라에만 230여 종 있다. 이 친구들은 식물의 뿌리나 목질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스피아민트 잎에 등얼룩풍뎅이가 내려 앉았다. 귀여운 삼지창 더듬이까지 펴고~ 삼지창 더듬이는 냄새를 맡는 코의 역할을 한다.
나도샤프란 Zephyranthes carinata 수선화과 멕시코가 원산인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땅에서 잘자란다. 잎은 납작한 선형이며 표면에 얕은 홈이 있다. 꽃은 7-11월에 분홍 또는 연한 자줏빛으로 핀다. 잎사이에서 꽃대가 쭉 올라와 끝에 꽃 한송이가 하늘을 향해 핀다. 꽃잎은 6장, 수술도 6개. 샤프란과 비슷해서 나도 샤프란이라 부른다. 마스크쓰고 조심조심 동네 골목길을 걷다보면 눈이 호강을 한다. 조그만 자투리라도 있으면 그곳에 여지없이 꽃이나 푸성귀가 자라고 있다. 이녀석도 그렇게 만났다. 누가 심어놓았는지 연산홍 사이 빈자리에 아주 고운 이 녀석이 웃고 있었다.
스피아민트 Mentha species 꿀풀과 겨울에 뿌리만 살아있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긴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보라색으로 핀다.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꽃이삭이 달리며 층이 있다. 줄기는 네모. 고기요리에 들어가는 민트시럽과 향신료로 쓰이며 달콤하고 상쾌한 향이 좋다. 잎을 로션만들 때 쓰면 지성피부에 좋고, 목욕제로 쓰면 스트레스해소에 좋다고~
과고 생태원엔 사라져가는 우리 자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집이 과고 근처라 거의 날마다 생태원과 온실에 들러 모니터링 아닌 모니터링을 한다. 사진도 찍고 루페로 자세히 살피기도 하고 하루하루 변화하는 식물들의 모습에 놀라워도 하며~ 너도개미자리를 심어 보존하는 공간에 바랭이가 숲을 이루었다. 하얀 별모양으로 이쁘게 꽃을 피우던 너도개미자리는 안보이고 바랭이만 천지다. 쪼그리고 앉아 조금씩 바랭이를 뽑기 시작한다. 어린시절, 옥수수밭이며 콩밭에 떼를 이뤄자라던 바랭이가 떠오른다. 농사꾼 아버지와 온식구가 밭을 맬때, 가장 골치 아픈 녀석이 바로 이 바랭이와 닭의장풀이었지. 바랭이나 닭의장풀은 땅에 닿으면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뽑아낸 바랭이와 다른 풀들을 공처럼 뭉쳐 두 옥수숫대 사이에 끼워놓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