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10/11 (7)
소소리바람이 불면~
살사리꽃(코스모스) Cosmos bipinnatus 국화과 멕시코 원산의 꽃보기용으로 많이 심는 코스모스속 한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2회깃꼴겹잎으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잎은 바늘같이 뾰족, 길쭉하다. 꽃은 6-10월에 가지와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려 핀다. 머리모양꽃차례의 혀꽃은 8(6-8)개로 연한 홍색, 백색, 연분홍색 등이고 끝이 톱니처럼 얕게 갈라진다. 노랑색 통상화는 가늘고 길쭉한 검은색 열매를 맺는다. 코스모스의 순우리말 이름은 '살사리꽃' 바람이 불때 살랑거리며 흔들리는 모습에서 살사리 (살살이-살사리)꽃으로 이름이 붙었다. 외래어 코스모스보다 우리말 이름이 훨씬 정겹지 않은가? 살사리꽃보다 코스모스가 훨씬 더 익숙한 현실에서 이렇게 순우리말 이름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말을 ..
배추흰나비 Pieris rapae 흰나비과 흰색 소형 나비의 일종으로 작은흰나비라고도 부르며, 애벌레일 때 배추를 먹는다 하여 석주명선생이 배추흰나비라 이름붙였다. 세계 각지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비로 보통 4-10월에 어른벌레로 탈바꿈한다. 배추나 무밭, 그 주변의 양지바른 곳 및 습지가 발달한 곳에서 주로 눈에 띈다. 식물 잎사귀 위에 단 한 개의 노랗고 불룩한 기둥 모양의 알을 낳는다. 갓깨어난 애벌레는 노란색이나 자라면서 연두색을 띠며, 잔털이 몸 표면에 빽빽이 나 있다. 번데기로 겨울을 나며, 봄에 어른벌레(나비)로 깨어난다.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나비)=완전탈바꿈 곤충 수컷보다 암컷이 날개를 비롯한 몸집이 더 크다. 배추흰나비의 애벌레는 배추벌레라 하며 작물의 잎을 먹어치우는 해..
내게는 고운 대녀가 7명이 있다. 대녀 7명중 4번째로 맞은 대녀가 '그라시아'이다. 아직 유치원도 가기 전이었던 그라시아의 아들들이 자기앞가림을 훌륭하게 해내는 청년이 되었으니 우리가 대모녀로 만난지도 벌써 20년이 더 지났다. 그 긴 세월 동안 엄마의 사랑과 희생으로 잘자란 아이들~ 큰아이는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난 속에서도 기특하게 바로 직장인이 되고 작은아이는 고3이 되어서야 시작한 디자인 공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더니 들어간 대학에서도 Top을 놓치지 않는 인재로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라시아 축일: 8월 21일(1180년경 동정 순교) 그라시아 뜻: 은총, 감사, 우아, 기품, 세련됨. 성모마리아의 이칭이기도 (그라시아-은총, 스텔라-별, 레지나-모후, 첼리나-하늘, 임마꿀라타-원죄없는 잉..
동생이 서울 병원에 왔다. 산청에는 직장이, 삼송에는 집이, 서울에는 동생이 치료받는 병원이 있다. 녹록치 않은 우리네 삶의자리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자신 좀 돌봐달라는 온몸의 아우성에 동생은 아주 스펙타클한 동선으로 수도권과 아랫녘을 2주에 한번씩 넘나든다. 한가위 휴가?에 직장이 있는 아랫동네에서 손목수술을 받으며 예약을 늦춰놨던 이번 서울 병원행~ 병원에서 만나 집사서 이사한 후니네도 들러볼겸 삼송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답십리, 처음 가는 길이라 내비가 알려주는 대로 말잘듣는 아이처럼 고분고분 따라간다. 우면산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도착예정시간은 고무줄처럼 계속 늘어나고, 아무래도 답십리, 병원 근처인듯 한데 내비가 수상하다. 아무것도 없을 듯한 넓은 공사 가림막 지역으로 자꾸만 나를 보낸다. 가보면 ..
직장이 산청인 동생이 서울 병원에 오면서 대단한 선물을 가져왔다. 지난달 한가위 연휴에 맞춰 팔목터널증후군 수술을 한뒤라, 연이어 운전하는 건 무리라 삼송 집에 차를 두고 병원은 대중교통으로~ 치료를 끝낸 동생을 픽업해 삼송 동생(조카)집으로 고~고~! 집으로 들어가기전 지하 주차장에서 서로 물물교환 타임? ㅍㅎㅎ~ 동생이 검은 상자 하나를 건네준다. 오래써서인가? 이상해진 내비가 알려준 멀고 먼길 돌고돌아 늦게야 숸 우리집에 도착, 부지런히 차린 저녁상을 물리고 천천히 박스부터 살핀다. 빛나는 검정 글씨 LAKAI LIMITED FOOTWEAR~ 오~ 몬가 있어본인다. 한정판 운동화? LAKAI KOREA~? 브랜드에 무심해 이런 운동화브랜드가 있는 줄도 몰랐다. 게다가 그동안 오래된 등산화를 즐겨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