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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광교산 2017. 4.17. 줄딸기 Rubus oldhamii Miq. 장미과 광교산엔 참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 줄딸기도 그 중 하나다. 상광교지역 생물다양성 조사에 갔다가 봄햇살 퍼지는 계곡 근처에서 만난 친구다. 연분홍 꽃잎이 수줍은 듯 배시시 웃고 있는게 참 이뻤다. 줄딸기는 낙엽활엽 덩굴식물로 전라남북도를 제외한 전국 산기슭과 계곡에 자생한다. 추위에 강하고 도심지나 해안지방에서도 잘 자란다. 줄기는 줄처럼 옆으로 뻗어나간다. 1년생 가지는 붉은 빛이 돌고 하얀 가루로 덮여있다. 잎은 어긋나며 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이 5-9개, 잎가장자리에 겹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새가지 끝에 하나씩 달려 연분홍으로 핀다. 꽃대 길이는 3-4cm로 가시가 있다. 열매는 투명한 빨강색으로 여러개가 모여..
매듭풀 Kummerowia striata Schindl. 콩과 화성 주변을 걷다가 잔디사이에서 앙증맞은 꽃 한송이를 보았다. 땅바닥에 바싹 붙어 잘도 자랐다. 매듭풀이다. 매듭풀은 농촌길가나 초지, 척박한 곳이나 양지 전국 어디든 퍼져 살고 있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늘어도 단단해 사람들 발길에 밟히기 쉬운 곳에서도 잘산다. 줄기 전체에 아래를 향한 털이 나 있다. 잎은 작은 잎 3개가 모여 하나를 이루는 겹잎으로 어긋난다. 잎맥이 V모양으로 선명하며, 잎을 찢으면 V모양으로 찢어진다. 꽃은 8-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한 두 송이씩 연한 홍색으로 핀다. 수술 10개에 꽃잎에도 맥이 있다. 열매는 둥근 꼬투리열매로 1개의 씨앗이 들어있다. 매듭풀의 속명 쿰메로비아는 독일 식물학자Schindler가 폴란드..
또 다시 오랜만에 천연염색을 한다. 새로운 길동무들을 위해 쪽과 치자로 물들이기, 재능기부를 한 애기나리선생님이 애를 많이 쓰셨다. 다른 공부도 그렇지만 염색은 사전 준비인 염액 작업에 손이 많이 간다. 먼저 간단하게 ppt로 설명을 하고, 본보기 작품 물들이기 시작~ 염료와 매염제 계량하기 염료 만들기 치자물 들이기 매염하기 쪽물들이기 치자+ 쪽 작품- 우왕~ 완벽한 하트문양 쪽물 -무늬가 멋있죠? 치자물 - 여러가지 무늬들~ 쪽물 - 누구의 사랑이 더 클까요? 쪽물 무늬에 회오리 바람도 불었네요~ 모든 수업이 마무리 된 겨울은 선생님들이 새로 만날 아이들을 위해 공부하는 시간!
모든 수업이 마무리되고 방학이다. 선생님들과 수업연구차 오랜만에 교육장에서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오늘 비누만들기 재능기부를 해 주신 버터컵선생님이 ppt로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고 비누만들기 시작~ 오늘 만들 비누는 cp비누로, 카렌튤라와 시어버터 비누다. 1. 천연비누 재료 준비 2. 오일 녹이기 3. 정제수와 가성소다 섞기-반응하여 뜨거운 것 55도로 식히기 4. 베이스 오일을 섞어 55도로 가열 5. 가성소다와 정제수+ 베이스 오일 =계속 젓기 6. 만들어진 '트레이스' 비누틀에 붓기 7. 천으로 감싸 하루동안 숙성시키기 8. 숙성된 비누 잘라 4-6주간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고 ph정도 확인 뒤 쓰기 환경과 우리 피부에 좋은 비누를 쓰기 위해 최소 1달은 기다려야겠지요? 행복한 기다림-우리 아이들이..
버들하늘소 호박벌 광대노린재약충 장수땅노린재 톱사슴벌레 희미무늬알노린재 길쭉바구미 청남색잎벌레 큰넓적송장벌레
관곡지 2016. 7. 18. 연꽃 Nelumbo nucifera Gaertn. 수련과 불현듯 연향이 맡고 싶었다. 천형처럼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감당하려 무진 애를 쓰던 날들이었다. 그렇게 달려갔던 곳, 관곡지! 은은한듯 진하게 코끝을 스치던 연향, 눈물이 났다. '애많이 썼어. 잘버텨 온 날들을 축복해. 지금처럼만 걸어가자.'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8호로 지정된 이 연못으로 조선 세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농학자였던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연꽃을 들여와 관곡자에 심은 뒤, 연꽃이 널리 퍼지면서 근방을 '연성'이라 부르기도 했다. 연성동이나 연성초등, 중학교 이름이 모두 관곡지에서 비롯되었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후손들이 관리하고 있으며, 관곡지를 중심으로 3만평에 이르는..
개망초와 주홍부전나비, 대황교동 2017. 9. 11. 개망초 Erigeron annuus 국화과 길을 걷다보면 바람에 흔들려 인사하는 흰꽃이 앙증맞은 이 친구들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이 달걀후라이꽃이라고도 부르는 개망초이다. 개망초는 해넘이 한해살이 풀로 밭이나 묵밭, 길가, 빈터 어디나 가리지 않고 전국에서 자란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귀화식물이다. 가을에 싹이 트면 로제트 상태로 겨울을 난다. 줄기는 뿌리잎 옆으로 내밀어 길게 자라고 전체에 짧고 굵은 털이 있다. 뿌리에서 난 잎은 로제트로 초봄에 볼 수 있으며 꽃피는 여름이 되면 말라버리고 줄기에서 난 잎은 어긋나며 전체에 털이 있다. 꽃은 6-8월에 흰색 혀꽃(설상화:암꽃)이 가장자리로, 대롱꽃(관상화:양성화)이 가운데 모여 핀다...
지난 목요일 '1987'을 보았다. 개봉하고 1주일이 지난 시점, '마음이 아파 볼 수 있을까' 혼자 생각하다 후다닥 집을 나섰다. 6관 I열 5번 자리에 앉아 나는 30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갔다. 영화는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로 시작해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은폐조작된 고문치사 사건을 폭로하고 이한열열사가 공권력의 체루탄 발사로 쓰러지며 6월 항쟁으로 비화하는 우리 현대사의 아픈 지점을 너무도 뚜렷하게 그리고 있었다. 6월 항쟁의 귀퉁이 자리 한자락, 한 점으로 참여했던 그날들이 아프게 가슴을 후볐다. 그 혹한의 시기에 맨몸으로, 온정신으로 뜨거웠던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화면을 가득 채웠다. 따갑고 매워 눈물 콧물로 얼룩진 체루의 기억, 종로 뒷골목으로 숨어들고 숨겨주던 아줌마, 애쓴다고 건네주던..
산국 Dendranthema boreale 국화과 가을햇살이 화사하게 쏟아져 내리는 걷기 참 좋은 오후다. 일없이 거리로 나선다. 천천히 걷는 거리에 길가나무들이 곱게 물든 잎들을 날린다. 벚나무, 은행나무, 높은 하늘, 따가운 햇살, 이들이 있어 가을은 찬란하다. 네발나비 한 마리가 포르르 날아든 곳에 산국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여러해살이풀로 전국의 산과 들 양지에 무리지어 자란다. 토종 허브 식물 자원이다(국화차).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전체에 짧고 흰 털이 있다. 학명에 있는 Dendro(희랍어로 나무)는 줄기 아랫부분이 목질화되는 것에서 붙여졌다. 잎은 어긋나고 날개모양으로 가장자리가 깊게 갈라졌다.잎 뒷면에 털이 있다. 꽃은 10-11월에 가지끝에서 핀다. 진한 노랑색으로 혀꽃과 대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