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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남천 Nandina domestica 매자나무과 동아시아원산의 반상록 떨기나무. 내음성이 강하여 큰 나무 그늘밑에서도 잘 자라며, 각종 공해에 비교적 강하다. 잎은 어긋나기로 두꺼우며 3회 깃모양겹잎이다. 작은 잎은 잎자루가 없으며 타원형 창모양이고 톱니가 없다. 잎자루 기부가 흔히 흑자색이며 줄기를 둘러싼다. 겨울철에는 홍색으로 변한다. 꽃은 양성꽃으로 6~7월에 피고 가지 끝에서 나오는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린다. 꽃부리는 백색이며 꿀샘은 3~6개, 수술은 6개이며 꽃밥은 황색이고 세로로 터진다. 씨방은 1개이며 암술대는 짧고 암술머리는 손바닥모양이다. 겨울철 줄기는 붉게 변한다. 인도에서 동아시아에 걸쳐 1종, 우리 나라에는 1종이 재식되어 있다. 맹아력이 좋다.
정말 오랜만에 번개를 쳤다. 일상을 살아내느라 마음만 키우다가 '모두' 가 아닌 '가능한'으로 번개를 쳤다. 그리고 때때로 이런 번개를 치기로 했다. 처음 우리가 y에서 만났을 때, 우리는 푸릇한 젊음을 배경으로 나름의 희망을 노래했었다. 옳고 바른 마음밭을 일궈야 제대로 된 글쓰기가 시작될 터,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아이들을 만나 마음을 나눴다. 그런 글쓰기야말로 험한 세상을 눈꼽만큼이라도 바꾸는 힘이 있을거라 믿으며...... 그리고 이제 글쓰기를 넘어선 각자 삶의 자리에서 20년을 한결같이 노력하고 애쓰며 참 잘살아왔다. 대중교통 이용의 특성상 약속시간보다 20여분 빨리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려 천천히 걷다가 이 녀석을 만났다. 연두색 연한 풀잎과 주황색 딱딱날개가 햇살아래 눈부시다...
용머리 Dracocephalum argunense 꿀풀과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 살며 겨울에는 뿌리만 살아있는 꽃을 보는 식물. 잎은 마주나기하고 잎자루가 없거나 짧은 잎자루가 있다. 창모양으로 길쭉하고 표면에 윤채가 있다. 뒷면 맥 위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뒤로 말린다.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짧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약간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몇 개의 잎들이 모여난다. 꽃은 6-8월에 자주색으로 핀다. 입술모양꽃이며 줄기 끝에서 여러 개가 짧은 이삭꽃차례로 달린다. 꽃받침은 보통 퍼진 털이 있으며 굵은 맥이 도드라지고 거의 중앙까지 불규칙하게 5개로 갈라진다. 갈라진 조각은 끝이 바늘처럼 뾰족하다. 꽃부리는 입술형이며 꽃밥과 더불어 겉에 털이 있고 판통이 갑자기 굵어진다. 윗입술 끝이 약..
털독말풀 Datura meteloides 가지과 일본에서 귀화한 귀화식물로 1994년 서울 난지도에서 처음 채집된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며 넓은 달걀형, 뒷면에 털이 많고 톱니가 없다. 잎자루는 길다. 꽃은 6-7월, 잎겨드랑에서 흰색으로 1개씩 핀다. 꽃받침은 긴 통모양으로 끝이 5갈래로 찢어지고 10맥이 있다. 꽃부리는 깔때기꼴이며 가장자리에 5개의 꼬리모양돌기가 있다. 수술은 5개다. 열매는 공모양으로 가시가 빽빽히 난다. 줄기와 잎 뒷면에 미세한 털이 있다.
지난해 봄, 과고에서 힘들게 꽃을 피워낸 노루귀를 발견한 뒤 자연스레 들락거리게 된 과고 생태원과 온실, 오늘, 과고 온실에서 이 녀석을 만났다. 오잉~? 넌 누구냐? 선인장? 이름표를 찾아보았으나 없다. 다른 친구들은 이름표가 있는데...... 코로나19가 아니었음 그냥 바쁘게 지나쳤을 터, 코로나19로 멈춘 일상이 때론 새로운 이야기꺼리를 찾아내기도 한다. 지난해 봤던 이 녀석은 분명 한무리의 선인장~ 이렇게 커단 봉오리를 키워낼줄은 몰랐다. 풍선같은 큰봉오리! 꽃은? 시들기 시작한 꽃을 펼쳐보다가 다른 선인장(?) 아래서 핀 커단 꽃을 발견했다. 몸체(줄기)에 견줘 엄청난 크기의 꽃봉오리와 꽃, 놀라워라~ 모야모 고운님이 이 녀석의 정체(?)를 기꺼이 알려주시고, 나는 또 하나의 생명체와 눈을 맞추..
서양톱풀 Achillea millefolium 국화과 북미, 아시아에 분포하며 관상용, 약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퍼져 야생화된 여러해살이풀. 줄기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없으며 밑부분이 원줄기를 감싸고 2회 깃꼴로 깊게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길고 양면에 털이 다소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꽃은 6~9월에 백색 또는 연한 홍색으로 핀다. 머리모양꽃차례는 산방상으로 달리고 5개의 혀꽃은 암꽃으로 옆으로 퍼지며 끝이 얕게 3개로 갈라지고 관상화는 양성으로서 끝이 5개로 갈라진다. 속명의 Achillea는 그리스의 영웅 Achilles가 이 풀로 병사의 상처를 고쳤다는 전설에 따라 그의 이름을 기념하는 뜻에서 붙여졌다.
노루오줌 Astilbe rubra 범의귀과 전국 산지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고 3개씩 2-3회 갈라지며 잎자루는 길다. 깃꼴잎끝의 작은잎은 긴 달걀모양 또는 긴 타원형으로서 가장자리에 겹톱니 또는 톱니가 있으며 작은잎은 종이같이 얇다. 꽃은 6-7월, 줄기 끝에 원뿔모양꽃차례를 이뤄 홍자색(분홍색)으로 핀다. 꽃차례에는 많은 꽃이 달리며 짧은 털이 있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달걀모양이며 꽃잎은 5개로서 길쭉하고 수술은 10개이며 암술대는 2개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긴 갈색털이 있다. 노루가 살만한 산에서 자라며 꽃에서 오줌지린내가 나서 노루오줌이라 부른다고~ 속명 Astilbe는 희랍어 a(無)와 stilbe(윤채)의 합성어로 잎에 윤채가 없음을 나타낸다.
호스타 Hosta spp. 백합과 동아시아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전국 곳곳에 많이 심는 풀이다. 잎자루가 긴 잎은 달걀모양 원형이며 8-9쌍의 맥이 있다. 주로 잎을 보기 위해 많이 심으며 잎에 화려한 무늬가 있는 품종도 많이 개량되어 있다. 꽃은 6-8월에 흰색 또는 자주색으로 줄기 끝에 모여 달려 핀다. 6개의 꽃잎 아랫부분은 서로 붙어 통꽃 모양이 된다. 호스타라는 이름은 옥잠화와 비비추 따위를 통칭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Hosta spp. 는 비비추속의 다양한 원예종재배품종을 지칭한다. 과고에 그렇게 드나들었는데 지난 토욜에야 이 녀석과 눈을 맞추었다. 과고 생태원을 휘리릭 돌고 내려오는길, 튼실한 왕벚나무 그늘아래 연한 자줏빛 꽃봉오리가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좀 더 자세히 보니 잎이 옥잠화보단..
수국 Hydrangea macrophylla 범의귀과 일본에서 육종된 원예품종으로 잎지는 작은키나무. 추위에 약하며 반음지 식물로서 습기가 많고 비옥한 곳을 좋아한다. 내공해성이 강하고 병충해가 없어 관리하기가 쉽다. 중성의 토양에서 잘 자라며, 강한 산성토양에서는 푸른 꽃을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붉은 꽃을 피운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꼴 또는 넓은 달걀꼴이고 두껍다.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무성꽃으로 6 ~ 7월에 핀다. 편평꽃차례는 크고 둥글며, 꽃받침조각은 4 ~ 5개로 꽃잎모양이다. 하늘색 또는 연한 붉은색으로 변한다. 암술은 되어 결실은 하지 못한다.
백리향 Thymus quinquecostatus 꿀풀과 잎지는 반나무반풀식물, 줄기와 가지는 목질, 가지끝부분은 풀인 나무와 풀 중간 식물. 석회암 지대, 사문암 지대, 안산암 지대에 난다. 양지, 음지에서 잘 자라며 다소 건조한 사질양토를 좋아하고 내한력도 강하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의 타원형으로 양면에 샘과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거나 간혹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잎겨드랑이에 2~4개씩 달리나 가지 끝부분에서 모여나기 때문에 짧은 수상으로 보인다. 꽃대는 털이 있다. 꽃받침은 10개의 늑맥이 5조각으로 갈라지며 위쪽 3개의 조각은 삼각형이고, 아래쪽 2개의 조각은 가늘다. 꽃부리는 분홍색으로 겉에 잔털과 샘이 있으며 6월 말~8월 꽃이 핀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옆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