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1/10 (31)
소소리바람이 불면~
내게는 고운 대녀가 7명이 있다. 대녀 7명중 4번째로 맞은 대녀가 '그라시아'이다. 아직 유치원도 가기 전이었던 그라시아의 아들들이 자기앞가림을 훌륭하게 해내는 청년이 되었으니 우리가 대모녀로 만난지도 벌써 20년이 더 지났다. 그 긴 세월 동안 엄마의 사랑과 희생으로 잘자란 아이들~ 큰아이는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난 속에서도 기특하게 바로 직장인이 되고 작은아이는 고3이 되어서야 시작한 디자인 공부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이더니 들어간 대학에서도 Top을 놓치지 않는 인재로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라시아 축일: 8월 21일(1180년경 동정 순교) 그라시아 뜻: 은총, 감사, 우아, 기품, 세련됨. 성모마리아의 이칭이기도 (그라시아-은총, 스텔라-별, 레지나-모후, 첼리나-하늘, 임마꿀라타-원죄없는 잉..
동생이 서울 병원에 왔다. 산청에는 직장이, 삼송에는 집이, 서울에는 동생이 치료받는 병원이 있다. 녹록치 않은 우리네 삶의자리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자신 좀 돌봐달라는 온몸의 아우성에 동생은 아주 스펙타클한 동선으로 수도권과 아랫녘을 2주에 한번씩 넘나든다. 한가위 휴가?에 직장이 있는 아랫동네에서 손목수술을 받으며 예약을 늦춰놨던 이번 서울 병원행~ 병원에서 만나 집사서 이사한 후니네도 들러볼겸 삼송으로 같이 가기로 했다. 답십리, 처음 가는 길이라 내비가 알려주는 대로 말잘듣는 아이처럼 고분고분 따라간다. 우면산터널을 빠져나오면서 도착예정시간은 고무줄처럼 계속 늘어나고, 아무래도 답십리, 병원 근처인듯 한데 내비가 수상하다. 아무것도 없을 듯한 넓은 공사 가림막 지역으로 자꾸만 나를 보낸다. 가보면 ..
직장이 산청인 동생이 서울 병원에 오면서 대단한 선물을 가져왔다. 지난달 한가위 연휴에 맞춰 팔목터널증후군 수술을 한뒤라, 연이어 운전하는 건 무리라 삼송 집에 차를 두고 병원은 대중교통으로~ 치료를 끝낸 동생을 픽업해 삼송 동생(조카)집으로 고~고~! 집으로 들어가기전 지하 주차장에서 서로 물물교환 타임? ㅍㅎㅎ~ 동생이 검은 상자 하나를 건네준다. 오래써서인가? 이상해진 내비가 알려준 멀고 먼길 돌고돌아 늦게야 숸 우리집에 도착, 부지런히 차린 저녁상을 물리고 천천히 박스부터 살핀다. 빛나는 검정 글씨 LAKAI LIMITED FOOTWEAR~ 오~ 몬가 있어본인다. 한정판 운동화? LAKAI KOREA~? 브랜드에 무심해 이런 운동화브랜드가 있는 줄도 몰랐다. 게다가 그동안 오래된 등산화를 즐겨 신..
회잎나무 Euonymus alatus (Thunb.) Siebold f. ciliato-dentatus (Franch. & Sav.) Hiyama 노박덩굴과 우리나라 원산의 잎지는 떨기나무. ‘홋잎나물’, ‘홑잎나물’, ‘좀화살나무’라고도 부른다. 이 회잎나무잎을 우리동네에선 '홋잎나물'이라 불렀었다. 산기슭 및 산중턱의 암석지에 난다. 양지에서 잘 자라고 추위에 잘 견뎌 노지에서 월동하고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다. 내건성 식물이고 염분에는 강하나 공해에 약한 편이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타원 또는 거꿀달걀모양으로 가장자리에 예리한 톱니가 있고, 뒷면은 회록색이다. 꽃은 5월에 취산꽃차례로 잎겨드랑이에서 나오고 보통 3개씩 달린다. 열매는 붉은색이고, 10월에 흰색으로 성숙한다. 어린줄기는 녹색이고, ..
9월 21일 엄마 코로나 때문에 명절같지 않은 명절이 또 지나가고 있다. 이번 명절엔 집에서 아무런 음식을 하지도 않았다. 걍 일상처럼 과일과 떡으로 간단히 아침을 먹고 식구들 함께 구워 먹으려 준비한 소고기를 아이스팩에 넣어 엄마에게 갈 준비를 한다. 엄마는 아무것도 드시지 않았다. 아침에 많이 먹었다는 말씀만 하시더니 소화제 한웅큼 드시고 내내 주무셨다. 이래저래 한가위를 보내고 휘영청 뜬 달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길, 잘드셨었는데 갑자기 왜저러시지? 아흔세살, 적은 연세가 아니라 문득 드는 생각을 털어내며 맘이 무거워진다. 10월 5-6일 엄마 지난 한가위 때 엄마는 계속 주무시기만 했다. 오랜만에 손주들도 다 있고 집이 사람사는 집처럼 활기가 넘치는데도 엄마는 누워만 계셨다. 한가위 아침을 많이 ..
분꽃 Mirabilis jalapa 분꽃과 원산지인 남아메리카에서는 여러해살이풀,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잎자루가 있으며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밑부분이 다소 심장모양이며 털이 없으나 가장자리에 잔털이 있는 것도 있다. 꽃은 6~10월에 홍색, 백색, 황색 또는 여러 가지 색이 뒤섞여 핀다. 저녁부터 아침에 걸쳐서 피고 향기가 있다. 취산꽃차례는 가지 끝에 달리며 꽃받침 같은 포는 녹색이고 5개로 갈라지며 꽃잎같은 꽃받침은 나팔꽃을 축소시킨 것 같고 끝이 얕게 5개로 갈라진다. 5개의 수술과 암술대가 길게 밖으로 나온다. 열매는 둥글고 딱딱한 꽃받침의 밑부분으로 싸여 있으며 검은색으로 익으며 겉에 주름이 진다. 종자는 둥글며 배젖도 밀가루 같은 백색이다. 줄..
수크령 Pennisetum alopecuroides 벼과 우리나라, 일본, 중국, 만주, 대만, 미얀마, 오스트레일리아에 살고 있는 여러해살이풀. 길갱이라고도 부른다. 잎은 길쭉하며 꽃은 응축원추꽃차례로 제1소화는 수꽃이고 제2소화는 암꽃?(임성)이다. 줄기는 곧추 서며 4-6개의 마디가 있다. 내건성 식물로 환경내성이 강하며, 이식도 쉽다. 꽃꽂이 소재로 쓰거나 공원이나 정원에 심어도 좋다.
쑥부쟁이 Aster yomena 국화과 우리나라에 사는 여러해살이풀. 쑥부쟁이류는 양지바르고 물이 잘빠지는 절개지나 언덕 또는 척박지에서 잘 자란다. 생장력이 왕성한 들풀이지만 그늘진 곳에서는 좋고 실한 순을 기대할 수 없다. 대체로 가뭄에는 강한 편이다. 양지쪽이면 건조한 곳이나 습기가 있는 곳이나 가리지 않는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타원모양으로 끝은 뾰족하며 밑은 좁아져 잎자루처럼 된다. 표면은 녹색이고 윤이 나며 거친 톱니가 있고 위로 갈수록 크기가 작아진다. 꽃은 7∼10월에 연한 자색(혀꽃), 노란색(통상화)으로 핀다. 머리모양꽃차례는 가지와 줄기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밑동의 비늘조각은 녹색이고 공을 반으로 자른 모양이다. 줄기는 녹색 바탕에 자줏빛을 띠며, 곧추서고 상부에서 가지를 친다. 세..
봉선화 Impatiens balsamina 봉선화과 인도, 말레이시아, 중국 남부 원산으로 우리나라 포함 전세계에 살고있는 한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고 잎자루가 있으며 폭이 좁은 타원형으로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홍색, 백색, 자색 등 여러색으로 7~8월에 핀다.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자루 끝에 3개씩이 아래로 드리워져 달린다. 5개의 꽃잎을 가지고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잔털이 있는데 익으면 갑자기 톡 터지며 황갈색의 작은 씨가 튀어나온다. 줄기는 털이 없이 곧게 자라고 육질이며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고려시대 이전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온듯하며 꽃의 생김새가 마치 봉(鳳)을 닮아 봉선화라고 부른다. 그러다가 점차 봉숭아로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