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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지난주 1차 모니터링 뒤 다시 찾은 칠보산 습지, 나름 사진 좀 찍는다는 사람들이 몰려들왔을텐데 그곳에 살고 있는 친구들은 괜찮을까?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칠보치마가 아닌 다른 친구들의 삶은 밟고 또 밟을터~ 부펐던 꽃망울이 꽃이 되었다. 전화기 카메라는 최대한 키워도 이 정도밖에 찍지 못한다. 그래도 꽃이 폈다는 것은 알 수 있게 찍혔다. 아니다다를까 아예 자리잡고 앉아 사진을 찍는다. 들어가지 마세요, 눈으로만 봐주세요 팻말은 안중에도 없다. 파랑 선 안에 칠보치마 아직은 멀쩡하다. 나오시라 '출입금지, 눈으로보만 봐주세요' 못봤느냐 외쳐도 대답만 할뿐 다른 식물들 엉덩이에 깔고 앉아 셔터만 누른다. 5명이 팀으로 와 2명이 울타리를 넘고 나머지는 울타리밖에 서 있다. 출판사에서 나왔댄다.(정말?나더..
첫 번째 꽃이 모르는 새 폈다 졌다. 씨앗이 잘 맺히고 있는중~ 두 번째 꽃이 곧 필듯하다. 첫꽃 씨앗은 떨어져버리고~ 두 번째 꽃이 피었다. 재미있게 생긴 꽃~ 7.10. 세번 째 핀 꽃 뻐꾹나리 Tricyrtis macropoda 백합과 우리나라 경기 이남의 산지 숲속에 사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 특산종. 아시아에 20종, 우리나라에 1종이 살고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고 밑은 둥글며 줄기를 거의 둘러싼다.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아래잎은 털이 없으나 가운데 이상의 잎은 표면에 털이 있고 뒷면에는 거친 털이 많다. 7월에 백색으로 자주색의 반점이 있는 꽃이 핀다. 줄기 끝과 위쪽잎겨드랑이에 편평꽃차례로 달린다. 꽃잎조각은 6개로 뒤로 확 젖혀져 수술 6개가 위로 드러난다. 수술대..
등얼룩풍뎅이 Blitopertha orientalis 풍뎅이과 등얼룩풍뎅이가 속한 풍뎅이류의 곤충들은 우리나라에만 230여 종 있다. 이 친구들은 식물의 뿌리나 목질을 갉아먹는 해충으로 분류된다. 스피아민트 잎에 등얼룩풍뎅이가 내려 앉았다. 귀여운 삼지창 더듬이까지 펴고~ 삼지창 더듬이는 냄새를 맡는 코의 역할을 한다.
나도샤프란 Zephyranthes carinata 수선화과 멕시코가 원산인 여러해살이풀로 양지바른 땅에서 잘자란다. 잎은 납작한 선형이며 표면에 얕은 홈이 있다. 꽃은 7-11월에 분홍 또는 연한 자줏빛으로 핀다. 잎사이에서 꽃대가 쭉 올라와 끝에 꽃 한송이가 하늘을 향해 핀다. 꽃잎은 6장, 수술도 6개. 샤프란과 비슷해서 나도 샤프란이라 부른다. 마스크쓰고 조심조심 동네 골목길을 걷다보면 눈이 호강을 한다. 조그만 자투리라도 있으면 그곳에 여지없이 꽃이나 푸성귀가 자라고 있다. 이녀석도 그렇게 만났다. 누가 심어놓았는지 연산홍 사이 빈자리에 아주 고운 이 녀석이 웃고 있었다.
스피아민트 Mentha species 꿀풀과 겨울에 뿌리만 살아있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마주나기하고 긴타원형으로 잎자루가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7-9월에 연보라색으로 핀다. 가지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꽃이삭이 달리며 층이 있다. 줄기는 네모. 고기요리에 들어가는 민트시럽과 향신료로 쓰이며 달콤하고 상쾌한 향이 좋다. 잎을 로션만들 때 쓰면 지성피부에 좋고, 목욕제로 쓰면 스트레스해소에 좋다고~
과고 생태원엔 사라져가는 우리 자생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집이 과고 근처라 거의 날마다 생태원과 온실에 들러 모니터링 아닌 모니터링을 한다. 사진도 찍고 루페로 자세히 살피기도 하고 하루하루 변화하는 식물들의 모습에 놀라워도 하며~ 너도개미자리를 심어 보존하는 공간에 바랭이가 숲을 이루었다. 하얀 별모양으로 이쁘게 꽃을 피우던 너도개미자리는 안보이고 바랭이만 천지다. 쪼그리고 앉아 조금씩 바랭이를 뽑기 시작한다. 어린시절, 옥수수밭이며 콩밭에 떼를 이뤄자라던 바랭이가 떠오른다. 농사꾼 아버지와 온식구가 밭을 맬때, 가장 골치 아픈 녀석이 바로 이 바랭이와 닭의장풀이었지. 바랭이나 닭의장풀은 땅에 닿으면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뽑아낸 바랭이와 다른 풀들을 공처럼 뭉쳐 두 옥수숫대 사이에 끼워놓아야..
아주 오랫만에 대녀들을 만났다. 사는 일이 뭐 그리 바쁜지 각자 삶의 자리에 세월만 켜켜이 쌓아놓고, 별일없으리라 서로 믿으며 지내온 날들~ 톡으로 보낸 부활 인사에 만나자 마음을 모으고도 삶의 자리 엇갈리는 시간에 또 두어달이 흘렀다. 그렇게 조심스럽게, 어렵사리 만나 밥을 먹고, 세상에서 가장 아픈 일을 겪은 대녀 얘기에 무너지는 마음, 죽을만큼 힘들고 아팠을 대녀 앞에서 무너지는 우리 대모녀, 눈물은 사치다 애써 마음을 다잡는다. 얼마나 황망했을까?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얼마나 막막했을까? 점심은 파장천로 먹거리 골목에서, 커피는 고색동에서~ 차 한대로 움직여 도착한 빵까페는 규모가 어마무시하다. 삐에스몽테 본관 맞배지붕 정자가 정갈하다. 비어있는 요 정자엔 6명 이상만 들어갈 수 있다. 우린 5..
누리장나무 Clerodendrum trichotomum 마편초과 우리나라 강원도 이남 전 지역에 살고 있는 잎지는 넓은잎 떨기나무. 추위와 공해에 강하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넓은 달걀형으로, 뒷면 맥위에 털이 있다. 희미한 샘이 흩어져 있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큰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고 털이 있다. 취산꽃차례는 새가지 끝에 달리고, 양성꽃이다. 꽃부리는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조각은 긴 타원형이고 흰색이다. 꽃받침은 홍색이며 5개로 깊게 갈라진다. 7월 중순 ~ 8월 중순에 꽃이 핀다. 열매는 둥근 모양이며 진한 푸른색으로 익는다. 붉은색 꽃받침에 싸여있다가 밖으로 나오며 9월 말 ~ 10월 중순에 성숙한다. 나무껍질은 회백색이며 속은 백색이며 줄기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 잎과 줄기에서 누린..
개암나무 Corylus heterophylla 자작나무과 잎지는 떨기나무로 우리나라 전지역에서 자란다.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의 비옥한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개화결실이 잘된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넓은 거꿀달걀형이며 뚜렷하지 않게 갈라진 조각과 잔톱니가 있다. 뒷면 잔털이 있고, 잎자루는 뚜렷한 샘털이 발달됐다. 꽃은 암수한그루로서 3월에 핀다. 수꽃차례는 전해에 생기고 기둥모양이며 가지 끝에 2 ~ 5개씩 달려 밑으로 처진다. 꽃밥은 황색이다. 암꽃차례는 겨울눈 안에 있으며, 10여 개의 암술대가 겉으로 나온다. 꽃싸개 2개가 잎처럼 발달했다. 견과는 둥글며 9월 중순 ~ 10월 중순에 갈색으로 익는다. 2개의 꽃턱잎은 종모양으로 열매를 둘러싼다. 나무껍질은 윤이나는 회갈색이며 새가지는 갈색으로 샘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