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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리바람이 불면~
모노레일을 내리니 바로 화암동굴, 일제시대, 일본이 캐가던 우리 금, 연간 순금 약 23,000g을 생산했던 금광이다. 금맥을 따라 굴을 파던 중 발견된 천연 종유석 동굴에 금광 갱도를 이용하여 5개의 장으로 주제를 연결해 금이야기를 들려준다. 역사의 장에서 자연의 신비로 들어가는 떨리는 수직계단~ 수직계단을 설치하기도 참 힘들었겠다. 이 계단이 끝나는 곳에 동화의 나라가 있고. 그 너머 끝에 천연 석회암 동굴이 엄청난 석순과 기둥으로 우릴 기다린다. 금광과 연결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동화나라, 귀여운 도깨비들이 금광에서 일하고 있다. 천연종유석 동굴 도착, 이제 이 동굴만 살펴보면 밖으로 나간다. 동굴에 들어온지 1시간이 훨씬 넘었다. 동굴 안은 서늘하다 못해 춥다. 차에 두고온 점퍼가 그립다. 부처상 ..
오전, 바쁘게 서류를 만들어 담당수사관과 짧은 미팅~ 생각보다 빨리 일이 끝나 속초로 떠나는 시간도 당겨졌다. 정신줄놓은이들의 광화문집회는 날마다 확진자를 늘리는데, 사기를 당한 나를 위로하러 고민 끝에 떠나는 길, 차안에서 일정을 되짚는다. 28일:집-삼척- 점심-환선동굴-속초숙소 체크인(한화쏘라노)-속초관광수산시장(회)-숙소(저녁;회) 29일: 아침;뷔페-설악산비선대-아바이마을(점심)-관광수산시장 킹크랩찜+닭강정-안흥(저녁 킹크랩~) 삼척 도착해 좀 늦은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부지런히 달린다. 그러다 문득, 근데 거기 문열었을라나? 내말에, 아차차~ 작은아들이 확인을 한다. 이런~ 광화문 발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중단이란다. 휴게소에 들러 점심을 먹고 천천히 걍 숙소로 가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
맑은대쑥 Artemisia keiskeana 국화과 울릉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곳에 야생하는 여러해살이풀. 잎은 어긋나기하며 넓은 주걱모양이고 밑부분이 좁아져서 잎자루가 된다. 끝에 톱니가 있고 표면에 잔털이 있으며 뒷면에 선점과 견모가 있다. 중앙부 잎은 거꿀달걀모양 또는 주걱모양으로 표면에 잔털이 있고 뒷면에 견모가 빽빽하며 상반부에 깊이 톱니모양 깊게 패인 톱니가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잎이 작아진다. 꼭대기 잎은 피침형으로 밑이 쐐기모양이고 위쪽이 여러 갈래로 얕게 갈라진다. 꽃은 엷은 황색으로 7~9월에 피고 원뿔모양꽃차례에 달린다. 꽃자루는 가늘고 짧다.
참취 Aster scaber 국화과 우리나라 각지에 야생하는 여러해살이풀.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쯤 없어지고 잎자루가 길며 심장모양이다. 줄기잎은 어긋나기하며 밑부분의 것은 날개가 있는 긴 잎자루가 있고 거칠고 양면에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치아모양톱니 또는 겹톱니가 있다. 중앙부의 잎은 날개가 있는 짧은 잎자루가 있고 끝이 뾰족하다. 꽃은 8-10월에 흰색으로 핀다.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편평꽃차례에 달리며 꽃자루가 있다. 혀꽃은 길이 11-15mm, 나비 3mm정도이다. 일명 `취나물`이라고도 하며 산나물의 대명사처럼 여겨질 만큼 가장 많이 이용되는 산채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을 자꾸 둘러보게 된다. 요며칠은 책장을 다시 정리해 책장 한 칸을 비웠다. 책 첫 속장에 써놓은 책사는 '변'도 읽어보며 혼자 실실 웃기도 했다. 그때 그때 얼치기 철학이 들어간 메모들이 재밌다. 고등학교 때부터 끼니를 굶으면서도 사들였던 책들이 3000여권 정도. 이사할때마다 이삿짐센터 님들이 별로 달가워하지 않던 책들을 끌어안고 살다가 몇년전부터 정리하기 시작해 이제 700여권으로 줄였다. 쓸만한 책들은 도서관에도 기증하고, 너무 오래돼 누렇게 변하고 맞춤법도 바뀐 책들은 아깝지만 재활용으로 묶어 내놓았다. 내가 사는게 아니라 짐이 살고 있는 우리집, 정리 좀 더하자. 참 많이도 가지고 있는 내 삶이다.
1. 정리 하나 (2020. 9. 16.)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멈추게 했다. 이런 애매한 분위기로 거의 한해를 애써서 버티는 중~ 이웃에게 혹시 모를 민폐가 될수 있다는 생각에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을 꼭꼭 눌러 다잡는 요즘이다. 오늘, 갑자기 오오래 들추지 않던 사진첩을 꺼내들었다. 구석구석 안보이게 자리를 차지한 채 집을 좀먹는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또 한구석 차지한 채 숨어있던 사진첩이 눈에 띈 것! 사진첩엔 젊은 아낙과 어린 아들들이 해맑게 웃고 있었다. '아아~ 우리에게 이런 때도 있었구나, 잊고 있던 유년의 내 아이들과 그만큼 젊은 사진첩 속의 내가 그립다.' 웬만큼 자란 아이들로 사진이 바뀐 사진첩 뒷부분, 아주 낡은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오오~ 엄마랑 아이들이랑..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그 일을 당한 뒤 겉으론 괜찮은데 나름 충격을 많이 받았는지 남편 생일을 놓치고 말았다. 남편이 말을 했을 땐 이미 하루가 지난뒤였다. 하여 이왕 늦은거 식구들 시간이 가장 잘맞는 토욜 거하게 밥을 먹기로 했다. 남편 일정에 맞춰 점심은 조촐하게 미역국끓여 쌀밥으로, 저녁은 외식을 하기로 했다. 올초 올해 남편 생일엔 이집에서 밥을 먹어야겠다 생각했던 음식점에 코로나19 재확산이 조심스러운 예약을 하고, 나라경제, 지역경제를 위해서 조심하며 외식도 좀 해야 한다고 위로를 한다. 점심을 먹고 남편과 광교산에 잠깐 올라 남편이 찜해 놓았다는 버섯도 보고-수렵시대의 채취본능이 강하게 남아있는 남편 광교산 길섶에서 만난 친구들~ 참취-흐드러지게 가을을 부르고, 맑은대쑥- 꽃대가 올라와 피기..
층꽃나무 Caryopteris incana 마편초과 경상남도, 전라남도 남쪽 섬 및 제주도에 사는 잎지는작은키나무. 햇볕이 잘 드는 척박하고 건조한 절개 사면지 또는 바위곁에 생육한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달걀형이고 표면에 털이 있으며 뒷면은 회백색 밀모가 있다. 가장자리에 5 ~ 10개 정도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가 있다. 꽃은 남보라색이며 취산꽃차례는 잎겨드랑이에 많이 달린다. 꽃부리는 겉에 털이 있고, 밑부분 조각이 가장 크며 다시 실처럼 갈라진다. 꽃받침은 종형이고 깊은 5갈래로 갈라지며 8월 말 ~ 10월 초에 핀다. 줄기는 윗부분이 겨울동안 죽으며 일년생가지에 털이 빽빽히 난다. 너무 비옥한 토양에 심으면 급속히 성장하여 그해에 꽃피고 죽어버리므로 최대한 척박하고 건조한 곳에 심어야 여러해살이풀..
송악 Hedera rhombea 두릅나무과 늘푸른넓은잎 덩굴성식물로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울릉도에 산다. 음성식물로 공중습도가 높고 그늘진 숲속에서 자란다. 난대성 덩굴 나무로 흡착근(吸着根)을 내며 어떤 토양에서나 잘 자란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두텁고 윤채가 있는 짙은 녹색이다. 뻗어가는 가지의 잎은 삼각형이고 3 ~ 5개로 얕게 갈라지며 늙은 가지의 잎은 달걀형이고, 양 끝이 좁으며 톱니가 없으며 잎자루가 있다. 우상모양꽃차례는 1개 또는 모여 취산상을 이루며 암수한꽃으로 녹황색이다. 꽃잎은 녹색으로 겉에 성모가 있고 수술과 암술대 각각 5개이며 9월 말 ~ 11월 중순 꽃이 핀다. 줄기와 가지에서 공기뿌리가 나와 다른 물체에 붙고, 일년생 가지는 15 ~ 20개로 갈라진 별모양 인모가 있다.